하모니 실크 팩토리
타시 오 지음, 황보석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아니 매혹적인 붉은 표지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하모니 실크 팩토리'

무언가 심오한 뜻이 있을 줄 알았는데, 첫장에 그 이름의 의미가 드러났다.

(내용누설을 최대한 자제위해 비밀^^)

일단 기대작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이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었고,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웬지 그냥 끌렸다는 말 뿐이 할 수 없다.

 

내용은 1940년대 격동의, 말레이시아 어느 협곡을 무대로 벌어지고,

조니라는 인물에 대해서 총 3부로 이루어져 각기 다른 화자들을 사용해서 그를 풀어내고 있다.

공산주의자로... 살인자로... 모반자로... 또는 사기꾼으로 여러가지 모습이 보이는 그는

각부마다 새롭게 보여서 의구심이 들게 된다.

여러가지로 수수께끼에 가까운 그의 모습은 회상과 대화 그리고 흐름으로써 풀려지는 형식의 작품이었다.

분량이 두꺼워서 솔직히 처음에 펼쳐보기가 힘들었는데,

의외로 몰입감은 있었다. 구성이 좋다고나 할까?

관음증적 비꼬임과 미묘한 미스터리가 살짝살짝 엿보이는게 장점인 이 작품은

독특한 구성과 서술 스타일이 실험적인 느낌도 들어서 신선한 느낌도 들었다.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바가 전부는 아니다!'

그 말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떠올랐는데, 아마도 그것이 주제가 아닐까, 말하는 바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조니가 궁금하면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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