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우리 집은' 몽환적인 분위기에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동화책이었다. 20대가 넘은 내가 봐도 정말 꿈꾸는 듯한 책이었다. '집으로 들어가려면 열쇠가 있어야해' 를 시작으로 '빛이 가득해' 로 마무리되는 이 동화는 그림이 가장 인상 깊다. 검정색, 하얀색, 노란색의 삼원색을 간단히 사용하였고, 또 그 색채감으로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려내었다. 검정색 판화에 조각칼로 파낸 그런 느낌이다. 글씨는 거의 없다. 정말 적은 말로 아니 최소한의 말로 안정감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아이들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잠들수 있게 하는 책같다. 밤을 무서워 하는 아이들에게도 안락함을 선사하는 느낌. 심성을 다스리는 상당히 깊이있는 동화책! 그것이 바로 이 '한 밤에 우리 집은'이다. 그 능력을 인정한 듯이 2009년 칼데콧 메달 수상을 하였다. 미국 도서관 협회가 매해 전년도에 미국에서 출간된 그림책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수여하는 상인데, 역시 나도 그림이 인상 깊었다. 아! 여기서 그림 자체의 예술적 측면을 고려한 상이 아니고, 물론 그면도 고려하지만 이야기와 주제를 아주 효과적으로 전달하였는가를 중점으로 보는터라 독자(아이들)에게 많이 와닿을 것이다. 환타스틱 아니 환타스틱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신비한 느낌은 정말 새로운 장르를 생애 처음 접해본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