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류성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품절


로맨스소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읽어봐서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다.
일단 제목부터 먼가 서정적 느낌으로 심금을 자극하는 센스!
하지만 '떨어지는' 부분에서 슬픈 러브 스토리가 펼쳐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보았다.

류성희 방송작가님의 첫 소설이라는데 정말 방송작가의 분위기가 작품 초반부터 물씬 풍겼다. (선입견때매 그런가^^;;)
어려서부터 정보원으로 자란 남한여자 다혜와 테러리스트로 길러지며 감정적 장애를 가진 북한남자 승혁의 사랑이라는 설정.
그리고 그와 그녀, 또 제삼자의 시선으로 번갈아가며 진행되는데 흡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였다.
두 사람의 애달프고 가슴아픈 안타까운 사랑...
솔직히 조금만 슬픈 이야기에도 눈물을 흘리는 나였지만, 이 작품은 참을래야 참을수 없었다.
다 읽고 난뒤엔 공황상태로 멍 하니 있었다.

작품의 소재도 현재 우리 남북 분단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에
정말 있을 수도 있을법한 이야기라서 더욱 와 닿았는데,
과거 흥행했던 쉬리의 생각도 살짝 났다.

(매 파트마다 맨 앞의 구절이 그 파트의 핵심 ^^)

아까도 말했듯이 로맨스소설은 그닥 읽지는 않았지만
나름 수작, 대작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봐서 눈높이는 낮은편은 아니었는데,
이 작품은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당당히 그 라인에 동등히 선 느낌이었다.
정말 영화화나 드라마화를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도 해보았다.

로맨스 소설은 그냥 남녀간의 사랑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감성을 흔들고, 끌어내는게 진정한 맛이 아닐까?
그것에 비춰보면 이 작품은 정말 10점만점에 10점이었다.

자신의 감성을 자극하고, 드라마같은 소설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과감히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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