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인생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이다. 희망이 생기다가도 절망하게 되고 그러다가 체념하기를 무한반복하는 중이다. 마음이 너무 지쳐서 따뜻한 이야기가 너무나 필요했다. 내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금 희망을 얻고 싶었는데 때마침 적당한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목은 <책들의 부엌>. 제목이 특이했다. 부엌에 책장이 있는건가? 왠지 정겨운 음식들과 함께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한 책장이 떠올라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소양리 북스 키친'은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온 나의 막연한 로망이기도 하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꿈꾸는 곳이기도 할 것이다. 저마다 사연을 가진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힐링할 수 있는 책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다. 어쩌면 이런 포맷은 어디선가 많이 보아왔던 것이라 식상하지 않을까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막상 책장을 하나 씩 넘기다보면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하고 나의 힘듦을 어떻게 치유해볼까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하나 배운 것이 있다면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되며 다른 이의 아픔과 상처를 나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나의 아픔에는 관대하면서 다른 이의 아픔에는 무례하기 짝이 없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다. <책들의 부엌>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모두가 자신들의 아픔으로 나를 치유해주었다.

내가 처음 의도한대로 <책들의 부엌>은 나를 슬프게 했다가 위로해주고 희망을 주었다. 나는 기독교인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만큼은 기대가 된다. 부디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를 왜 기대하게 되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이라던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이라던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라던지 그 누구에게라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선물해 줄 <책들의 부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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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쓸데없는 행동은 없습니다 -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어른의 심리 수업 행복한 성장 5
우도 베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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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마자 뜨끔했다. 내 아이는 왜 저렇게 쓸데없는 행동을 할까 항상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런 기가 막힌 제목을 생각해냈는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쓸데있고 없고는 타인이 만든 기준에 따른 분류가 아닐까. 이렇게 쉽게 생각 할 일을 그 동안 왜 몰랐는지 모르겠다. 그 만큼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보통일은 아니다. 더구나 아이를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는 부모에겐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보통은 육아서를 읽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성을 찾곤 하는데 이 책은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아이의 마음을. 그리고 나의 잘못들을. 내가 아이의 입장이 되어서 잠깐 생각해보면 될 일을 왜 그저 내 잣대로만 아이를 바라보았을까. 나는 아무래도 이 생에 좋은 엄마 되기는 글렀나보다. 수많은 책을 읽고 강연을 보아도 왜 좋은 엄마가 될 수 없는지 이 책을 읽고 확실히 알았다. 바로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무시할 때도 많았기 때문인 것이다.

작가의 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어린시절의 나로 돌아가 생각해보라는 말이었다. 어린시절의 나 역시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복잡한 행동을 보인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 나는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는지 다 잊어버리고 내 아이에게 똑같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는 나의 소유물이 아니다.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쓸데없는 행동을 한다고 비난하지 말고 오히려 더 관찰하고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물론 아이가 어려수 심각한 문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해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 책에는 수많은 사례들과 해결책이 나와있다. 신기하게도 한 번 씩은 다 겪었던 일들이라 공감이 되고 이해가 더 잘 되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반성도 많이 했다. <아이에게 쓸데없는 행동은 없습니다>는 한 번 읽고 꽂아놓을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꺼내봐야 하는 책이다. 엄마도 아이도 더 행복해지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좋은 엄마만이 아니라 좋은 어른이 되게 해주는 책. <아이에게 쓸데없는 행동은 없습니다>를 세상 모든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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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 세계 국기 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 17
싸이클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클(싸이프레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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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up 관찰력 up 창의력 up

요즘 숫자에 맞춰 스티커를 붙이는 아트북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요. 유아들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조각 조각 스티커 아트북>이라는 책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새로운 테마로 계속해서 출판되고 있는 것 같아요. 종류가 정말 많아서 아이의 관심사에 맞춰 구매 할 수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소개드릴 책은 세계국기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걸 힘들어 하는 아들인데 모양에 맞춰 스티커 조각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국기는 당연히 우리나라 국기를 먼저 해야 한다고 아이가 그러네요. 엄마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스티커 붙이는 걸 옆에서 가만히 살펴보니 손가락을 엄청 움직여야 하더라구요. 아이들 소근육 발달에도 참 좋을 것 같아요. 규칙을 좋아하는 엄마의 영향을 받아 아이도 번호 순서대로 떼어서 붙였는데요.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아무거나 하고 싶은 것부터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작품은 그렇게 도전해보도록 해줘야겠어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네요. 갱년기인가요. 괜히 뭉클한 이 기분은 뭘까요. 태극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아이의 상식을 더해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열심히 한 정성이 느껴지네요. 아이도 뭔가 작품 하나를 완성한 듯 뿌듯해하고 신나 하더라구요. 아이 수준의 아트북이지만 벽에 붙여두고 싶을 만큼 그림이 유치하지 않고 멋지죠! 저도 아이 허락 받고 한 번 해봐야겠어요. 색칠공부만큼 재미 있을 것 같아요.

엄마가 옆에서 스티커 떼어달라고 하는 통에 처음엔 귀찮았지만 "이거 재밌네~!"하면서 삐뚤게 붙여지면 떼어내서 다시 붙이고 열심히 해주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는 소소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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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엌 - 딸에게 건네는 엄마의 따뜻한 위로
진채경 지음, 선미화 그림 / 시그마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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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맛의 추억

요즘 친정엄마가 나이도 드시고 일을 하셔서 힘에 부치시는지 요리를 점점 안하신다. 언젠가부터 친정에 가면 뭐 먹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2년 전만 해도 딸이 간다고 하면 예쁜 접시에 굳이 옮겨 닮아가면서 맛깔스런 집밥을 해주셨었는데... 나이 들어가는 엄마 모습이 서글프고 자꾸만 어린 시절 엄마가 해주시던 음식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어머! 이건 꼭 읽어야 해! 했더랬다. 저자의 어머니께서는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시는 중이라고 했다. 더 이상 어머니의 밥을 먹지 못하게 된 저자 역시 추억의 맛이 떠올랐을 것이다.

그 때는 왜 그 소중한 맛을 몰랐을까! 치킨이나 뷔페 같은 외식이 더 하고 싶고 집밥은 그냥 부엌에서 뚝딱 나오는 것인 줄만 알았다. 엄마가 정성스럽게 준비하셨을 모습은 눈에 담지 못했다. 직접 요리를 해보니 엄마의 음식은 손이 보통 가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같으면 그냥 사먹고 말지 할 정도로 손이 가는 음식들을 엄마는 곧잘 해주셨다.

<엄마의 부엌>에는 저자가 어머니와 함께 한 추억의 맛들을 소개하고 있다. 어머니께서 해주신 음식 뿐만 아니라 어머니와의 추억이 얽힌 음식들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어쩌면 나와 동년배인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나도 이랬는데! 하고 공감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았으니 말이다.

엄마만이 낼 수 있는 맛

나는 한 가지 음식만을 꼽을 수가 없다. 어린 시절 나의 소울 푸드는 치킨이었지만 이제는 흔해 빠진 치킨이 되었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들이 전부 다 소울푸드가 되어버렸다.

내 생에 딱 한 번 도와드렸던 김장 김치, 지겹다고 잘 먹지도 않던 식혜, 각종 해물을 넣고 푸짐하게 끓인 꽃게탕, 파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두툼한 오징어젓갈, 주전자 뚜껑 동원해서 만드는 도넛과 호떡, 빵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프라이팬 카스테라, 먹을게 없을 땐 김치전과 김치볶음밥김말이. 계속 나열하다간 끝이 없을 것 같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을 만들어 준 저자에게 정말 고맙다. 더불어 맛있는 그림을 그려주신 작가님에게도.

표지의 요리하는 엄마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인다. 이제는 내가 엄마에게 그 요리들을 해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물론 맛을 따라할 순 없겠지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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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과 시몽 I LOVE 그림책
바버라 매클린톡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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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한 권으로 다녀오는 프랑스 파리 여행

표지를 보는 순간 마음이 확 끌리는 책이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보던 그림책 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에펠탑과 프랑스 국기를 보니 프랑스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고 더 기대를 하게 되었구요.

프랑스 여행은 언젠가 꼭 이뤄보고 싶은 로망이에요. 아이도 베르사이유 궁전이나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같은 곳을 책을 통해 접하면서 가보고 싶어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책 한 권으로 프랑스 여행을 할 수 있다니요! 물론 파리에 한해서지만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프랑스식 이름이 낯설어서인지 아이는 제목을 보고 이상하다며 깔깔거렸어요. 낭만에 빠져있는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죠. 그러나 책을 덮고나서는 시몽..시몽..되뇌이면서 시몽의 캐릭터에 흠뻑 빠져있더라구요.

20세기 초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고전적인 그림들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진답니다. 그림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에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이와 번갈아가면서 탄성을 울렸답니다. 아이는 특히 건축양식을 관심있게 보더라구요. 우리나라의 아파트나 주택들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그런가봐요.

시몽, 오늘은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말도록 해

자꾸만 물건을 잃어버리는 동생에게 잔소리를 하는 누나의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아델은 속이 탔겠지만 아이와 저는 그림 속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답니다. 서로 빨리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봤죠. 숨은그림찾기 같기도 하고 덕분에 아이가 그림을 더 자세히 감상 할 수 있었어요.

천진난만 사랑스러운 남매 이야기

물건을 계속 잃어버리지만 시몽은 왜 밉지가 않죠? 그림책 속의 개구쟁이들은 어떻게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그 와중에 엄마도 정말 상냥하기만 해요. 저랑 너무 비교가 되는걸요? 형제나 자매보다는 남매여서 더 재미있는 스토리가 완성된 것 같아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속 명소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답니다. 아이에게 교양을 쌓아주고 새로운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엄마에게도 보물처럼 간직하고픈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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