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인생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이다. 희망이 생기다가도 절망하게 되고 그러다가 체념하기를 무한반복하는 중이다. 마음이 너무 지쳐서 따뜻한 이야기가 너무나 필요했다. 내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금 희망을 얻고 싶었는데 때마침 적당한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목은 <책들의 부엌>. 제목이 특이했다. 부엌에 책장이 있는건가? 왠지 정겨운 음식들과 함께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한 책장이 떠올라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소양리 북스 키친'은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온 나의 막연한 로망이기도 하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꿈꾸는 곳이기도 할 것이다. 저마다 사연을 가진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힐링할 수 있는 책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다. 어쩌면 이런 포맷은 어디선가 많이 보아왔던 것이라 식상하지 않을까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막상 책장을 하나 씩 넘기다보면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하고 나의 힘듦을 어떻게 치유해볼까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하나 배운 것이 있다면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되며 다른 이의 아픔과 상처를 나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나의 아픔에는 관대하면서 다른 이의 아픔에는 무례하기 짝이 없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다. <책들의 부엌>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모두가 자신들의 아픔으로 나를 치유해주었다.

내가 처음 의도한대로 <책들의 부엌>은 나를 슬프게 했다가 위로해주고 희망을 주었다. 나는 기독교인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만큼은 기대가 된다. 부디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를 왜 기대하게 되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이라던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이라던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라던지 그 누구에게라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선물해 줄 <책들의 부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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