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일주일 지갑 - 1만 명 이상의 마이너스 인생을 플러스로 바꾼 기적의 습관
요코야마 미츠아키 지음, 정세영 옮김 / 리더스북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여러 기적을 바라왔다. 오늘 이렇게 벼락치기한 내용이 내일 시험에 나오게 해달라든지, 길을 걷다 우연히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한번이라도 실물영접할 수 있게라든지, 막히는 고속도로가 금방 뚫려 내가 지각을 면할 수 있게 해달라든지 등등 많은 기적을 바라왔지만 그것이 전부 이뤄지지는 않았다. 여러 기적 중에 내가 정말 간절히 바란 기적은 '하루만이라도 내 지갑을 풍족하게 만들어주세요.' 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그건 신이 아니라 나에게 달린 기적이었다.
  월급은 늘지 않고 로또에 당첨되는 것도 아니고 물가만 오르는데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 나는 풍족한 지갑을 가질 수 있을까. ≪미라크 일주일 지갑≫이 그 기적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지도 모른다. 1만 명 이상의 마이너스 인생을 사는 고객을 플러스 인생으로 탈출시킨 일본의 전설적인 재테크 컨설턴트인 ≪미라클 일주일 지갑≫의 저자 요코야마 미쓰아키는 풍족한 지갑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일주일 지갑'을 사용하라는 제안을 한다. 일주일 지갑은 일주일 치 현금을 지갑에 넣어두고 그 돈으로만 생활하면서 절약을 실천하는 가장 쉬운 재테크 비법이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내가 사용한 돈을 확인할 수 있으니 한 달 단위의 가계부보다 훨씬 편하게 돈 관리가 가능하다.

 

 

  지갑으로만 돈을 관리하기에 적절하고, 생활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절약 습관이 붙으면 다른 항목으로 확장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그 특정한 항목이란 바로 '식비'다. _p.13 

   일주일 지갑의 원칙은 사용량이 확실하게 보이는 '현금' 사용을 기본으로 한다. 가계부를 쓰지 않고도 지갑의 현재 상태를 보면 지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내가 사용한만큼 줄어드는 지갑의 두께를 보다보면, 눈물을 흘리며 돈 쓰는 일을 멈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일주일치 생활비(식비, 여가비, 각종 공과금 등)을 빵빵하게 지갑에 들고 다녀야 하는가?   저자 요코야마 미쓰아키는 돈 모으는 재미, 저축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식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식비 줄이기'에 도전해보았고, 나는 결국 실패했다. 나의 실패 과정을 다른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부디 이 책을 읽고 도전하는 독자들은 이런 실수는 하지 않길 바란다. (나는 정말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1) 나의 재정 상태 파악 및 식비 범주화

  이 책을 읽고 만일 '그러고 보니 우리 집 가계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해본 일이 없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우선 가계의 재정 상태부터 점검해보자. 가계부를 꾸준히 쓰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면 일주일지갑을 활용하기에 앞서 영수증을 모으는 작업부터 시작해보자. _p.195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한번도 나의 재정 상태를 파악해본 일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충 이만큼 사용하면 되겠지, 라는 어림잡아 파악했던 것이 전부였다. 나의 재정 상태에 대한 파악이 시급했다. 또, 일주일지갑을 실행하기 직전 단계는 '식비'에 대한 정정의다. 저자 요코야마 미쓰아키는 집밥을 기본으로 하여 식비를 계산하도록 만든다. 이 때, 전제 조건이 따르게 되는데 '주로 혹은 대부분 집에서 밥을 먹는 가정'이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가정의 구성원 대부분이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잦고 주말에도 외식을 자주하기 때문에 가정이라는 전제에서 '나'에 대한 개인으로 범위를 좁혔다. 
  집밥을 식비의 기본으로 한다지만, 개인으로서는 집밥에 사용하는 비용보다 외식비가 더 많이 들기 때문에 나는 외식비 및 카페 음료값, 간식 구입비 등을 식비의 범위에 넣었다. (≪미라클 일주일 지갑≫에서는 상황에 따라 커피값을 '교제비'에 넣기도 하지만, 나는 내 일상의 일부나 다름없어 모두 식비에 포함하기로 했다.) 그 결과, 내가 사용한 카드 내역서와 영수증들을 찾아보니 사용처들을 대부분 식비에 포함되어 있었다.  대략 5일간의 비용을 정산한 결과 카드 할인을 제외하고도 5만원 이상의 금액을 식비에 사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대략 5일간 5만원 이상을 식비로 사용한 흔적. 심지어 이 항목들을 제외하고, 더 많은 식비가 더해졌다고 한다.

 

 -여기서 발견한 문제점-
① 현금보다는 카드 사용을 선호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비는 죄책감없이 돈을 쓰도록 만들었다.)
②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학생이라 혼자 밥 먹는 시간이 많고, 그 시간을 대부분 외식으로 대체한다.
③ 그나마 먹는 집밥의 가격을 어떻게 책정해야될지 몰라 정확한 식비의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④ 지갑이 뚱뚱해진다는 이유로, 대체적으로 영수증을 잘 모으지 않는다.
⑤ 식비 외에도 화장품, 다이소 등에서 사용한 지출도 만만치않게 컸다.
참고로 여성은 생활용품 구입비가 쉽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윈도쇼핑을 즐기는 사람은 특별히 살게 없어도 드러그스토어에 들러 화장품 등을 둘러본다고 한다.(p.104) 그리고 그게 바로 나다.

2) 일주일 지갑 2주간 시행해보기

 

  잘못이라면, 여기서부터였다. 이 책을 읽고 며칠 뒤, 내가 이 지갑을 시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나는 해외여행을 떠났다. 그것도 무려 열흘 가까이.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까지 한국에 있던 시간보다 외국에 있던 시간이 더 길었다.) 물론 해외여행 비용이 모두 식비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사용한 대부분의 영수증은 모두 식비로부터 나왔다. 그리고 외화를 원화로 환전한 결과, 그곳의 물가가 더 저렴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식비를 줄이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일주일치 식비로 1인당 한화 10만원이나 썼으니 말 다했다.
  하지만 해외라는 특수한 상황에서였을까. 나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최대한 카드 사용을 자제했다. 웬만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에서 모든 식비를 충당하고자 노력했고, 지갑 속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는 행동을 통해 내가 사용한 금액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또한 사용한 금액을 확인하기 위해 나는 지갑의 두께는 상관하지 않고 내가 사용했던 식비의 모든 영수증을 모으게 되었고, 전체적으로 다시 보았을 때 사용한 식비에 대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결코 나의 방법이 책의 내용대로 바르게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일주일지갑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깨달은 점-
①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절약을 자극한다.
② 아무리 지갑이 뚱뚱해지더라도 영수증은 반드시 모으는게 좋다. (그 두께만으로도 얼마나 먹었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일주일 지갑을 시행할 때, 보완해야 하는 점-
① 해외여행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 눈에 보일 땐 시행하지 않는다. ★★★★★
② 기존의 식비 통계를 내고 그 중 20%를 제외한 금액만을 지갑에 넣고 생활한다.
③ 식비에 성공한다면, 다음 타겟은 생활용품 구입비를 우선으로 한다. ★★★

 

 

 

 

  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풍족한 지갑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띠를 꽉 졸라맬 수 있는 나의 의지다. (모든 것을 쉽게 가지려는 요행은 좋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일주일지갑은 일주일 단위로 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심삼일에 그치는 우리라도 도전할 만하다. 일주일 지갑을 시행하면서 깨달은 점들을 보완하여 앞으로 나의 지갑을 꾸려 나간다면 충분히 지갑을 풍족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부자가 될 수는 없어도 돈 모으는 재미, 저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와 같이 먹는 데 돈을 많이 쓰는 사람, 또 정말로 불필요한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데 돈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우리 같은 사람들도 날씬한 지갑을 뚱뚱하게 만드는 기적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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