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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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달라지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편리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이렇게 편하다니, 매우 좋은 걸!'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다 보면, 그 끝엔 무엇이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아마 그런 이유로 <호모 데우스>와 같은 책들이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은 하나의 자산이 되기도 한다. 남들보다 먼저 앞을 내다보고, 그에 대한 대비를 어느 정도는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이 좋다면, 그 능력으로 부(富)도 축적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호모 데우스>라는 책을 선택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라는 어떤 식견으로 미래를 보고 있는지 궁금했고 그의 식견을 미루어보아 나는 어떤 대비를 할 수 있을지 알고 싶어서였다. 또, 그의 전작인 <사피엔스>를 읽었으니 왠지 속편인 <호모 데우스>를 읽어야 할 것 같았다. (어쩌면 이 이유가 전자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사피엔스>에서는 인류의 역사를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으로 구분하여 바라보며 다양한 종이 살고 있는 지구를 어떻게 호모 사피엔스가 지배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호모사피엔스가 지구를 지배하게 된 큰 이유에는 상호 주관적 실재인 법, 돈, 신, 국가 등을 믿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호모데우스>에서는 그것보다 더 나아간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호모 데우스가 가지고 있는 오래된 집단 신화들과 21세기의 신기술이 만나면 어떻게 될 것인지가 그 이야기이다.
 
 성공은 야망을 낳는다. 인류는 지금까지 이룩한 성취를 딛고 더 과감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전례 없는 수준의 번영, 건강, 평화를 얻은 인류의 다음 목표는,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가치들을 고려할 때, 불멸, 행복, 신성이 될 것이다. (생략) 짐승 수준의 생존투쟁에서 인류를 건져올린 다음 할 일은 인류를 신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바꾸는 것이다. _p.39

 

 

  호모 사피엔스는 신을 만들고, 신을 죽였으며, 이제는 스스로 신이 되어가려고 하고 있다. 유발 하라리는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되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을 <호모데우스>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인류는 다른 종보다 지능이 뛰어나단 이유로 신이 되어 지구를 지배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컴퓨터는 인간보다 더 빠른 수식을 계산할 수 있고,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기억한다. 한 마디로, 컴퓨터가 인간보다 지능이 더 뛰어나다. 그렇다면, '컴퓨터'를 만든 인간은 컴퓨터의 신이 될 수 있는가, '지능이 높은' 컴퓨터가 인간의 신이 될 수 있는가. 
  
  생존의 문제이다. 우리는 자신이 여전히 가치 있다는 것을 자기 자신과 시스템에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가치는 경험을 하는 데 있지 않고, 경험들을 자유롭게 흐르는 데이터로 전환하는 데 있다. _p.530

 

 

 

 

  유발 하라리는 <호모데우스>를 통해 미래에 대한 예언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고 말한다. 아무런 생각없이 미래를 맞이하는 것보다, 그가 던진 질문들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읽은 <호모데우스>는 생각보다 이애하기에 어려웠다.
  그의 전작인 <사피엔스>는 과학과 역사적 시선이 주된 시선이기에 훨씬 파악하기 쉬웠지만, <호모데우스>는 종교와 과학, 인본주의 등 조금은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지식적 견해가 부족한 나로서는 이해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렇게 독서노트를 쓰게 됨으로써, 책의 내용을 조금이나마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언젠가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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