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내가 본 미래 -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마윈 지음, 알리바바그룹 엮음, 최지희 옮김 / 김영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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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이 등장하고 난 뒤, 우리들의 생활은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했다. 저녁 장을 보기 위해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마우스 클릭 몇 번 만으로 싱싱한 재료들이 집으로 도착한다. 유명 지역의 특산물들을 구매하기 위해 차를 끌고 직접 가지 않아도 된다. 더 나아가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집까지 배송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인터넷의 발달은 '전자 상거래'를 가능하게 했고 우리는 집에서 컴퓨터, 스마트폰만 있다면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던 모든 물건들을 살 수 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아마존 직구', '아마존 배송'이라는 키워드의 게시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알리바바 직구', '알리바바 배송'이라는 키워드의 게시글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두 키워드의 비율이 비등해졌다. 이제는 중국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마윈, 내가 본 미래>에서는 마윈이 알리바바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남들이 오늘을 보고 있을 때, 마윈은 앞으로의 30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히려 우리가 정말 우려해야 할 점은, 과거 방식에 대한 의존이라고 본다. 세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앞으로 30년, 인류사회는 천지개벽과 같은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p.17)

 

  마윈은 알리바바가 하나의 대기업으로써 성장하는 데에 주목하기 보다는, 알리바바를 주축으로 하여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마련하고자 했다.  

 

마윈의 구상을 보면, 전 세계 중소기업과 기업인들을 위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개방된 무역 플랫폼을 구축하면 중소기업과 청년들이 국제시장에 더 편리하게 진입하고 세계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 (p.6)

 

마윈의 유통 생태계에서 무엇보다도 강조되는 것은 중소기업의 성장이었다. 그동안 80%의 중소기업들은 소외된 상태로 유지되어 왔는데, 이제는 80%의 중소기업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윈, 내가 본 미래>를 읽다보면, "알리바바는 '중국'이라는 특수한 내수시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내수 시장을 확보한 채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내의 시장에 조금은 적용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조금의 변형을 통해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소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마윈이 중요하게 여긴 것은 '젊은 세대'들에 대한 투자였다. 실제 알리바바에서는 60세대들이 70세대들에게 자리를 넘겨 주고 있었고, 더 나아가 80,90세대들이 그 다음 바턴을 이어 받을 수 있는 과정을 거쳐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들에게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청년들 스스로도 자신에 대해 연구해야 함을 강조했다.

 

  세상에는 서른 차례나 거절당한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내가 했던 것이라고는 검프처럼 꾸준히 그 길을 갔고 성공하든 실패하든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실패하고 늘 다른 사람을 탓하면 그 사람은 영원히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그 사람이 늘 스스로를 돌아본다면 그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p.383) 

 

 

 

 

  <마윈, 내가 본 미래>는 주로 마윈이 국제 포럼이나 컨퍼런스 등에 참여하여 연설하고 강의했던 내용들을 엮어 편집한 책이다. 그러다보니 같은 내용이 반복되어 조금은 지루한 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반복되고,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어 전달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연구를 해야된다는 대목에서는 계속해서 '윽!'하고 찔렸다. 크고 작은 실패를 하고나서 그동안 나는 그 실패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반성하게 됐다. 실패에 대한 원인을 나에게서 찾기 보다는 환경 탓으로 많이 돌렸던 것 같다. 같은 게 아니라 진짜 그랬다. 훗날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의 원인을 내 자신에서 찾는 버릇이 필요할 것 같다. 
 
  <마윈, 내가 본 미래>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마윈의 기업 운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
  2) 바뀐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길잡이가 되어 주는 책
  3)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도와주는 책

  시대가 많이 변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변해야 할 차례이다. 


  10년 후 필요한 것이라면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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