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견주 1 -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극한 인생!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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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금남의 공간인 '여탕'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 <여탕 보고서>를 완결까지 매주 챙겨 보았었다. 많은 독자들은 부끄럽고 민망한 소재임에도 하나도 야하지 않게(?) 그려낸다며 <여탕 보고서>를 좋아했었다. 물론, 심하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그랬겠지만. 그 <여탕 보고서>의 작가 마일로의 신작 <극한 견주>! <여탕 보고서>의 애독자로서, 마일로 작가의 차기작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이렇게 단행본으로 만난 <극한 견주>가 매우 반가웠다. 현재 <극한 견주>는 케이툰에서 연재 중이라는 소식도 접했다. 

 

 

 

  현재 작가 마일로는 북극곰과 솜사탕을 닮은 대형견 사모예드 '솜이'와 유쾌한 동거 중이다.  착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할 때는 언제고, 화장실 신발을 물어뜯고 음식이라면 뭐든 먹어버리는 활발한 식성 등 갖가지 다양한 사고를 치는 솜이이다. 가끔은 쉴새 없이 사고를 치는 솜이의 모습이 얄밉기도 하지만, 그 모습마저 귀여워하고 사랑스러워하는 작가 마일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웹툰이다.

 얼마 전 보았던 고양이 웹툰 <뽀짜툰>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해주는 <극한 견주>. <뽀짜툰>이 고양이에게 심쿵하게 만든다면, <극한 견주>는 강아지의 매력에 빠뜨려 헤어나오지 못하게 한다. 더구나 이미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나로서는 <극한 견주> 속 솜이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너무나도 익숙한 그 모습을 보고 '나도 극한 견주야! 우리 집 개도 지옥에서 온 악동이 아닐까 싶어!' 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솜이와의 훈련 과정을 그려내었던 작가 마일로의 이 한 컷은 너무나도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솜이가 훈련을 제대로 따라오지 않자 그에 대한 히든 카드로 '간식'을 내보이는 마일로. 근데 이 모습이 너무도 익숙했다. 훈련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강아지에게 어떤 보상을 내린다면, 훈련을 쉽게 이어나갈 수 있다는 말에 간식부터 집어 들었던 나였다. 물론, 그 효과로 '앉아!', '엎드려!' 의 훈련을 끝냈지만...(가끔은 손에 간식을 쥐고 있는 척해도 속아 넘어 간다.) 간식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 결코 따라오지 않는다.

 

 

 

  마일로 작가가 외출 후 돌아오면 반가움을 숨길 수 없는 솜이는 얼굴부터 핥으려고 한다는 에피소드. 나를 너무 좋아해줘서 '뽀뽀'해주는 건 좋지만, 가끔 입 안에 들어오는 혓바닥은 너무나 당황스럽다. 나는 최대한 입을 오므리고 이야기해도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뜻밖의 혓바닥을 피하기 위해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하기도 한다. 좋아서 하는 표현이라고는 하지만, 그 순간의 당황스러움이란... 가끔은 입을 벌리고 자거나 하품을 하다가도 뜻밖의 혓바닥 공격을 당하기도 한다.

 

 

 

  소형견을 키우는 입장에서도 같이 잠을 자다보면 어느 순간 베개도, 이불도 모두 뺏겨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형견 솜이의 경우에는 그 스케일이 남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강아지 잠을 깨울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구겨져서 자는 장면이 너무나도 공감되었다. (그리고 그 옆에 편안히 자는 언니의 모습도.)
  같은 견주로서 보는 내내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극한 견주>. 그리고 강아지라면 귀여워하고부터 보는 나로선 <극한 견주> 속 솜이의 모습은 너무 귀엽다.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서 솜이의 실제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 볼 수 있는데, 매력이 철철 넘치는 아이였다.

 

 

 

 

   작가 마일로와 사모예드 솜이가 함께하는 유쾌하고 발랄한 일상툰이지만 개그툰에 더 가까웠던 <극한 견주>. 강아지를 좋아하고, 강아지를 키우는 견주라면 너무나 공감되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웹툰이다. 앞으로 작가 마일로와 솜이가 함께 보낼 좌충우돌 동거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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