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_Merry christmas&Happy New Year

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 해피 모지스마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옮김 / 수오서재 / 2019년 12월

찬바람에 코 끝이 시리니 그제서야 겨울이 왔음을 느낀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진다. 올 한 해는 어떻게 보냈고 내년은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웃으며 말하는 시간이 좋은 겨울에 만날 수 있는 '크리스마스'는 그 자체로 설렘을 안겨준다. 찬바람 부는 밖에서 돌아와 여전히 적막 가득한 집 안이 싫어 캐럴 음악을 재생한다. 잔잔한 캐럴을 들으며 포근한 이불 속에서 따뜻한 레몬티 한 잔.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이 정취를 나는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리고 그 겨울을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올여름 처음으로 알게 된 모지스 할머니에게서 반가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다. 모지스 할머니가 보낸 크리스마스의 풍경들이 담긴 《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왠지 잠들기 아쉬운 겨울밤에 읽기 좋다, 그 자체로 너무 포근해서.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면

사람들이 집마다 찾아가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이 노래, 저 노래를 부르면

무척이나 듣기 좋았지요.

그럴 땐 밖에 나가서 뭐라도 챙겨주었습니다.

사탕이나 케이크처럼 아주 달콤한 것들을요.

크리스마스잖아요!

《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중에서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크리스마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 속 크리스마스 풍경들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 누구도 혼자 앉아 쓸쓸한 모습을 자아내지 않는다. 다 같이 썰매를 타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베러 가고… 무엇보다도 모두들 즐거운 모습이다. 흰 눈으로 덮인 그림 속 배경과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 인상적인 색 대비가 그림 속 사람들에게 집중하게 만들고 흐뭇하게 미소 짓게 만든다.

썰매를 타고 눈을 맞으며

숲을 누비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어요.

참 행복한 시절이었지요.

《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중에서

어릴 적 너무 설레 잠들지 못했던 크리스마스이브의 밤과 눈 뜨자마자 선물부터 찾았던 크리스마스의 아침이 그림을 보는 내내 떠올라서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동생과 서로의 선물을 자랑하며 왁자지껄 보냈던 크리스마스의 정경을,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 속에서 고스란히 느끼다니. 옹기종기 모여 행복한 표정으로 잠든 아이들의 미소가 예뻐 한동안 그림을 봤다.

어릴 적 너무 설레 잠들지 못했던 크리스마스이브의 밤과 눈 뜨자마자 선물부터 찾았던 크리스마스의 아침이 그림을 보는 내내 떠올라서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동생과 서로의 선물을 자랑하며 왁자지껄 보냈던 크리스마스의 정경을,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 속에서 고스란히 느끼다니. 옹기종기 모여 행복한 표정으로 잠든 아이들의 미소가 예뻐 한동안 그림을 봤다.

종소리를 들으며

썰매를 타고 신나게 달렸고,

집에 돌아와 보니 불을 지펴두어서

따듯하고 포근했어요.

《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 중에서

여느 때와 같이 감사한 한 해였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즐겁고 신기했지만 가끔은 쓰라리고 아팠던 경험들도 많이 했다. 그 속에서 나는 행복했다. 그래서 이 한 해가 가는 것이 너무도 아쉽고 슬프다. 그렇지만 다시 다가올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을 지나 또 한 번의 겨울이 기대되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다. 남은 이 한 해를 더욱 소중히 보내고 다가올 새해를 행복한 마음으로 맞이해야지. 모두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해피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