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
에이미 존슨 지음, 임가영 옮김 / 생각의서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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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듯이 나에게도 고치고 싶은 습관이 여럿 있다.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물어뜯기도 하고 쇄골을 꾹꾹 누르기도 한다. 책이나 영화를 보다 집중하게 되면, 어느새 엄지손톱을 깨물고 있기도 하고.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알 수 없는 이 습관들을 때로는 거슬려 고치고자 마음먹기는 하지만 결국 고치지 못한 채 제자리에 머물게 된다. 왜 나쁜 습관은 쉽게 고칠 수 없는 걸까?

라이프 코치인 에이미 존슨은 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을 쉬울까?를 통해 우리가 나쁜 습관을 쉽게 고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습관은 생각에 기반을 둔 경험이며, 개인의 본성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하고 불편한 현재에서 멀어지기 위해 습관을 방어기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습관의 본질을 파악하면 나쁜 습관을 떨쳐낼 수 있다고 독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습관은 그저 하나의 생각을 기반으로 한다는 진실과, 그 생각은 순간적이고, 일시적이며, 본질적으로 의미 없는 것이라는 사실, 습관은 뇌 활동이 반영된 현상이지만, 그것이 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진실 말이다. (p. 45)

 

에이미 존슨은 우리가 나쁜 습관을 가지게 된 원리를 1부에 걸쳐 길게 설명한다. 난폭 운전, 쇼핑 중독, 알코올 중독, 인터넷 중독, 불안증 등 자신이 맡았던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습관이 생각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도록 한다. 충동은 우리에게 중독성 있는 목소리로 유혹하지만, 그것이 사실은 우리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일시적인 생각에 불과하다는 사실 말이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통찰력을 제시하며, 2부와 3부에 걸쳐 중독성 있지만 일시적인 목소리를 무시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것, 그게 전부다. 우리가 개인과는 상관 없는, 저절로 왔다가 가는 경험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볼 때, 생각이 증발하도록 놔두기도 더 쉬워진다. 충동이 그저 왔다가 간다면 우리가 문제를 겪을 이유는 없다. 존재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p. 187)



 


자신에게 돌연 찾아온 충동이 어떤 습관을 불러일으키는지 그 시스템을 이해하게 된다면, 우리는 나쁜 습관을 떨쳐내는 데 훨씬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불안하거나 초조할 때 다리를 떨거나 손가락 관절을 꺾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 이후에 같은 습관이 등장하였을 때 나는 나의 심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저 내가 많이 불안하구나.’ 혹은 내가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나?’라고 생각하며 결핍된 부분을 충족시켜 습관과 서서히 이별을 고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듯이 나쁜 습관을 한 번에 떨쳐내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미 존슨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그 습관이 행동으로 표현되기까지의 뇌의 회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습관을 버릴 준비가 되었다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그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생각이 차분히 가라앉고, 지금 이 순간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게 되면, 이내 삶이란 꽤나 놀라운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처럼. (p. 222)

 

책을 읽으며 내가 고치고 싶은 습관들은 어떨 때 나타나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어색한 상황에 몸 둘 바를 몰라 조금은 불안할 때 쇄골을 꾹꾹 누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사실 이건 오래 전부터 파악했지만, 왠지 모를 안정감에 사로잡혀 고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확실히 의지의 차이인 것 같다.) 그럼 이제 불안한 상황이 올 때, 나는 생각을 달리하면 될 것이다. ‘지금 좀 불안한 것 같으니까, 쇄골 누를 시간에 잠시 나가 바람을 쐬고 오는 것도 좋을 거야.’라고. , 솔직히 말하면 아직 습관 고치기는 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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