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왜 완벽하려고 애쓸까 - 완벽의 덫에 걸린 여성들을 위한 용기 수업
레시마 소자니 지음, 이미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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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타인에게 특별한 사람, 멋진 사람으로 보이길 원한다. 타인에게 듣는 칭찬은 나를 더욱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동기가 된다. 그러나 때로는 완벽해지는 것이 버겁고 무겁게 느껴지곤 한다. 사소한 실수라도 한 날에는 기분은 한없이 가라앉고, 혹시나 실패라도 하게 되면 나를 보는 타인의 시선이 무섭고 두려워진다. 우리는 왜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걸까?

여자는 왜 완벽하려고 애쓸까는 어릴 적부터 완벽하고자 했던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저자 레시마 소자니는 자신의 도전과 실패를 통해 완벽함에 목숨 걸었던 자신의 삶을 뒤돌아본다. 일찍이 변호사, 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한 그녀는 미국 의원 선거에 출마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실패로 하여금, 그녀는 스스로 이 도전에 대해 얼마나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주저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한다.

 

사람의 비위를 맞춰주다 보면 인생의 중심이 타인에 의해 돌아간다는 걸 깨닫게 된다.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믿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모두의 호감을 사려고 노력하다 보면 종종 그런 자신이 싫어진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분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배우면 당신은 용감하게 자신의 인생을 자기 뜻대로 써내려갈 수 있다. (p. 46)

 

레시마 소자니는 자신이 왜 완벽함을 추구할 수 없는지에 대해 사회의 고정적인 성 역할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그녀는 남자아이들에게는 용감해지는 법을 배우고, 여자아이들은 완벽해지는 법을 배운다고 말한다. 남자아이들은 뛰다 넘어질 때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우지만 여자아이들은 뛰기보다는 조신하게 앉아있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여자애가 그러면 안 되지.”라는 말들은 여성들을 사생활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실패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 그녀는 고정적인 성 역할에 따른 어른들의 보상은 그런 사고방식을 당연시 여기게 된다고 말한다. 이 모습을 놀이터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된다는 그녀의 예시는 흥미롭다. 울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웃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그래야 내 딸이지~”라는 엄마의 말은 여자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완벽함을 추구하도록 만든다고 그녀는 이야기한다.

 

완벽해지면 한 순간은 기분이 좋겠지만, 힘든 시기와 깊은 상실감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용기다.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용감해져야 그냥 보기 좋기만 한 삶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창조해 살아갈 수 있다. (p. 87)

 

실수와 실패 앞에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레시마 소자니는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찾아온 실수와 실패가 스스로를 얼마나 옥죄고, 그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주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렇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패도 한다. 중요한 것은 도전했다는 용기다.

 

용기는 또한 아주 개인적인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스무 명 앞에서 연설하는 게 가장 용감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전쟁터에서 싸우는 군인들은 용감하다. 피임과 임신을 선택할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는 여성들도 용감하다. 생계가 위협당하더라도 힘 있는 남성들에게 성폭행당한 일을 폭로하는 여성들도 용감하다.

이 모든 사람들이 용감하고, 모두가 중요하다. (p. 142)

 

레시마 소자니는 여성의 입장에서 완벽하지 않을 용기에 대해서 말하지만, 여자는 왜 완벽하려고 애쓸까를 남성 독자들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정적인 성 역할에 대해서 그들도 분명 애로사항이 있을 테니. (예를 들어, ‘남자라면 큰 목표와 포부를 가져야 한다.’, ‘자고로 남자는 자기 여자는 지킬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해.’ 등등 생각보다 남성에 대한 완벽함의 잣대도 무거워 보인다.) 여성과 남성을 떠나서 인간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흔히 말하는 인간미를 생각해보라.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그러니 실수와 실패에 두려워하지 않도록 용기를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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