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노히 2 (큐라이스) :: 귀여운 뚱냥이의 귀환!

네코노히 2 - 시무룩 고양이
큐라이스 지음, 손나영 옮김 / 재미주의 / 2019년 2월

하는 일마다 실패해 시무룩했던 노란 고양이 네코노히가 돌아왔다. 실패 후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반드시 ‘Success!’를 외치던 네코노히가 1권에 이어 2권으로 다시 독자들의 곁을 찾아왔다. 《네코노히 1》를 읽고 그의 팬이 되어버린 나로서는 《네코노히 2》의 출간 소식은 너무도 반가울 수밖에 없다. 통통한 노란 바디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누구도 다시 헤어나오지 못하리라.

《네코노히 1》에서 네코노히가 ‘고양이의 탈을 쓴 사람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가졌던 독자들이라면, 이번 《네코노히 2》에서는 그런 의심을 접어둘 필요가 있다. 《네코노히 2》에서는 ‘고양이’적인 매력 발산이 가능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고양이와의 산책을 좋아하는 저자 큐라이스의 고양이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네코노히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그의 에피소드가 결코 낯설지 않은 느낌 때문이랄까. 운동하면서 무엇을 먹을지(오늘 아침의 내 모습 같다.), 다이어트를 꿈꾸지만 밀가루를 끊을 수 없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엉성한 결과를 얻는 행동들이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럼에도 그는 언제나 ‘Success!’를 외치며 다음 도전을 준비한다.

오랜만에 만난 네코노히는 이전보다 더욱 엉뚱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때마다 그를 도와주는 토끼 씨(그의 이름을 알 수가 없다ㅠㅠ) 덕분에 그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 큐라이스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속 주인공인 친절한 티벳여우 스나오카 씨도 짧게 등장하니 그의 만화를 좋아하던 독자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