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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결과의 경제학 - 넘치는 데이터 속에서 진짜 의미를 찾아내는 법
나카무로 마키코.쓰가와 유스케 지음, 윤지나 옮김 / 리더스북 / 2018년 9월
평점 :
원인과 결과의 경제학 – 나카무로 마키코, 쓰기와 유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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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시대로 접어들며 빅데이터가 화두가 되었다. 데이터들의 수집해 통합하고, 가공, 관리, 처리하여 능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 빅데이터에서 데이터들의 진짜 의미를 찾아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원인과 결과의 경제학>에서는 ‘넘쳐나는 데이터 속에서 진짜 의미를 찾아내는 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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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가 유행처럼 된 지금 누구나 간단히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는 데이터의 분석 결과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아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 분석 기술뿐 아니라 데이터의 분석 결과를 해석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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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로 마키코와 쓰기와 유스케는 <원인과 결과의 경제학>에서 데이터의 진짜 의미를 찾는 법을 이야기한다. 특히 사회에서 공공연하게 인정되는 ‘건강검진을 매년 받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와 같은 통계나 연구들을 지적한다. 이런 다양한 통계나 연구들을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범할 수 있는 실수들을 바로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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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리 어렵지 않다.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변인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원인과 결과, 상관관계 인과관계 등의 용어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사전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다. 또한 우리가 생활에서 사실로 알고 있던 속설들을 바로잡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실수를 하고 있고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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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작년 졸업논문시기가 계속해서 떠올랐다. 단순히 당장 배우고 있는 과목이고 다른 과목들보다 더 관심이 있던 과목이었기에 설문조사를 통해 논문을 쓰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간단하다고 생각한 설문지부터 설문을 돌리는 일, 설문지를 데이터로 변환하고 이를 분석하고 의미를 찾아내는 일은 절대 혼자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다행이 교수님의 도움으로 논문을 쓰긴 했지만 한동안 통계자료나 표 같은 것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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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당시 내가 했던 것들이 비로소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알고 있지만 그 안의 흐름을 다시 바로잡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보다 전제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한지, 어떻게 올바른 분석과 해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당장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을 써먹을 일은 없겠지만 세상을 조금은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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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팍한 사람은 운을 믿는다. 강한 사람은 원인과 결과를 믿는다.” 랠프 월도 에머슨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