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

.

눈물이 앞을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1-15는 내 친구를 죽인 권총을 날 향해 겨눈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P.31

.

이 책은 16살의 흑인소녀인 스타의 이야기이다.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지만 변하는 것이 없는 현실인 흑인차별에 관한 이야기이다. 16살의 소녀인 스타는 파티에 갔다가 어릴 적 친구를 만나고 이야기를 하는 도중 파티에서 갱단의 싸움이 일어나 친구인 칼릴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파티를 벗어났다는 안도도 잠시 경찰이 칼릴의 차를 세우고 칼릴의 몸을 수색한다. 경찰관에 자신의 차로 잠시 걸어가는 사이 칼릴은 스타에게 괜찮냐 묻으려는 듯 차로 고개를 숙이지만 경찰관은 그런 칼릴에게 총을 쏴 죽인다. 그 후 칼릴의 상태를 살피러 나온 스타에게도 총을 들이밀며 고함을 친다.

.

“15분 뒤 난 엄마와 경찰서를 나왔다. 우리 둘 다 알았다. 이 일이 말도 안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거라는 걸.” - P.110

.

스타는 엄마와 함께 경찰서에 가서 진술을 하게 된다. 삼촌이 경찰로 근무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백인경찰과 흑인 사이에는 큰 갭이 있었다. 취조실에 들어간 스타는 경찰들에게 자신이 본 이야기를 하지만 경찰들은 칼릴의 범죄연류 유무만을 중점적으로 묻고 총을 쏜 1-15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 후 경찰은 1-15가 한 일는 정당한 것이며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는다 발표를 하고, 스타와 칼릴이 사는 가든하이츠는 전쟁같은 시위가 일어난다.

.

이야기 속의 이야기는 먼 과거가 아니라 지금 세상 어디에나 일어나는 일이다.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인종을 차별하고 있다. 비단 미국이나 유럽권이야기만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일들 못지않게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고 심지어 욕설과 폭행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 마저 있는 상황이다. 물론 모두가 이런 차별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책 속의 스타의 친구들인 크리스나 마야, 헤일리 같은 사람들은 차별없이 모두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사회에는 아직도 많은 차별이 남아 있음을 느꼈다.

.

전부 다 제대로 해도 가끔 상황이 안 좋은 경우가 있죠. 그렇다고 해서 제대로 하고 있는 걸 멈추면 안 돼요.” - P.1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