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감성수채화 - 하늘빛 한폭 바다빛 , 파란에 대한 이야기
뚜웨이니엔 지음, 임보람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참 아름다운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중국의 ​수채화가 뚜웨이니엔의 파란 감성수채화라는 책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간결한 글과 주인공의 시선과 마음을 표현한 환상적인 수채화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 책에는 세 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투둑 투둑'은 슬픔의 감정 속에서 빗소리로 잠이 깬 그녀의 이야기이고, '파란 옷을 입은 소녀'는 파란 옷에 반한 그녀의 감정, 자신감, 만족, 하지만 낡은 캔버스화 때문에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귀여운 투정들을 그렸습니다.

'파란 연인'은 색에 대한 감정을 말합니다. 파란과 대비되는 빨강의 심상을 중간에 그리고 있는데, 사실은 파란 색의 감정을 강조하기 위한 조미료인 거 같습니다. 다시 이어지는 파란색의 감정이 더 진하게 다가옵니다.

이렇듯 세 이야기 모두 특별하거나 독특한 것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수채화로 인해 주인공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슬픔, 기쁨, 불만, 평온함이 내가 느낀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그림만 담은 화집이 아닙니다. 어떻게 이런 수채화를 그릴 수 있는지 그리는 방법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 첫 파트는 붓, 물감, 종이와 같은 도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파트2의 파란 감성을 담은 글과 그림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파트3 나의 테크닉으로 더욱 직접적인 그리는 방법이 나옵니다. 저자의 작품 제작 과정을 하나씩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스케치 상태부터 채색까지 디테일한 과정과 작가만의 노하우도 함께 보고 배울 수 있죠. 책 속의 그림들은 전통적인 수채화보다는 일러스트 삽화인데, 마치 동화를 보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파랑, 빨강의 부드러운 그러데이션과 물 번짐 효과가 제 시선을 부드럽게 합니다.

제가 이런 화풍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어떻게 그리는지 자세히 알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책 '파란 감성수채화'를 통해 투명한 감정에 빠져보는 것도 좋고, 그림 그리기 좋아하시는 분은 작가의 기법을 배워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이 책을 감상한 저의 기분은 ​책 속 맨 마지막 문장처럼 '오늘의 기분은 파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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