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인사이드 - 입학에서 취업까지
전 관악 로스쿨러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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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인사이드' 서울대 로스쿨 대학원 출신 여럿이서 , 서울대 로스쿨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입니다. 여기서 대상을 서울대로만 국한 지은 이유는 로스쿨을 운영하는 대학마다 학생 선발 방법, 강의 구성, 장학 제도 운영 방법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서울대 로스쿨을 염두에 두고 있는 지원자들을 위해 관련 정보를 책으로 정리한 거죠.

 

책은 우선 로스쿨에 관한 진실과 오해 파트를 통해 잘못 알고 있는 로스쿨에 대한 것들 바로잡아주고 있습니다. 저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 많더군요. 로스쿨은 많고 힘 있는 사람만 들어갈 있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책을 보니, 그보다는 영어, 대학 성적, 법학적성시험 점수가 높아야 들어갈 있는 그나마 맞다 있더군요. 3장의 입학 수험 전략을 보니 숨이 막힐 정도로 대학 때부터 점수 관리가 제대로 학생만 들어갈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게다가 봉사활동도 빼놓을 없는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공부만 해서도 된다는 거죠.

 



다만 책에 나온 엄격한 입학 공정성은 얼마 로스쿨 부정 입학 보도로 규칙이나 제도가 있어도 운영하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틈을 만들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3년을 다니기 위해서는 등록금이 4천에서 6천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하니 생활비까지 생각하면 1억이 든다는 것이 맞는가 봅니다. 이것만 놓고 보면, 돈스쿨이 맞긴 한데, 장학금 제도와 대출 제도가 있어서 지원을 받을 있다고 합니다. 이미 대학 4년도 정도가 드는 상황이니 로스쿨만 비싸도 하진 못하겠네요. 그런데 변호사 시험 떨어지면, 대출금 바로 갚아야 한다니, 책에 나온 거처럼 대출금 때문에라도 죽으라고 공부해야 같습니다. 

 

잘못 알려진 오해 중에 누구나 입학만 하면 변호사 된다는 것도 있었는데, 우리나라 로스쿨 제도는 이상하게 되어 있더군요. 전에 알기로는 기술 자격증처럼 일정 점수 이상이면 취득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일정 비율로 뽑고 있었습니다. 책에도 문제를 얘기했지만, 이건 잘못된 같습니다. 이러면 기존 제도인 사법 고시랑 무슨 차이가 있는 건지… 로스쿨 도입 초기 많은 법조인 양성으로 국민들에게 저렴한 법률 서비스를 있겠다는 것은 어디다 버린 건가요? 결국 지금의 기이한 변호사 시험은 인원을 조정해서 고수익 밥벌이를 유지하겠다는 법조계의 욕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책의 파트인 진실과 오해는 현실과 다소 애매한 부분도 있었으나, 궁금했던 사항을 시원하게 설명해서 좋았습니다.

 

이어 입학생 구성이 나옵니다. 법학 전공자는 물론이고, 상경, 사회과학, 인문, 이공, 유학생까지 다양한 전공자들이 공부하고 있더군요.

 



로스쿨 수험생에게 필요한 실전 내용은 파트3 입학 수험 전략부터 자세히 나옵니다. 입학전형 배점, 법학적성시험 요령, 점수대, 공부법에 관해 설명하고, 학부 성적 관리, 자기소개서, 사회봉사활동 관련해서도 상세한 예와 함께 어떻게 작성하는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파트 4에선 입학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강의 듣기나, 수강신청, 강의 구성, 공부법, 클럽활동, 변호사 시험 준비 실제 로스쿨 생활을 서울대 기준으로 자세히 다루고 있어, 마치 내가 서울대 로스쿨을 다니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파트 5 로스쿨 졸업 진로를 크게 로클럭, 검사, 로펌 변호사, 기업변호사, 군법무관으로 나눠 말해주고 있는데, 하나하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생생하게 묘사해놔서, 여러 편의 단막 드라마를 보는 같았고, 각각 나중에 어떤 일을 하는지 바로 이해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다시 로스쿨 생활을 다루는데, 앞에서 다루지 못 했던 실제 대학원 생활을 학년과 학기 별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역시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려 지루하지 않으면서 머릿속에 바로 그려질 있게 되어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파트 별로 얘기를 하게 되었네요. 그만큼 책에 생략할 것이 없습니다. 일반 수험 안내서처럼 딱딱하거나 졸리지 않습니다. 로스쿨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보게 책인데, 읽다 보니 저절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보게 되더군요. 읽다 보면 공부에 대한 압박감이 밑까지 답답하게 하지만, 고생되더라도 다시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법조인이 꿈인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책을 통해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간접 체험할 수도 있고,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한 확실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책은 로스쿨 대학원 입학 전보다는 대학 입학 전에 봐야 좋다고 봅니다. 그래야 학점이나 봉사활동, 영어 점수 미리 계획할 있을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많이 앞서 같지만, 학점 때문에 다시 대학 다니는 분도 있다는 것을 보면, 무관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로스쿨 인사이드를 보고, 다들 치밀하게 준비해서, 훌륭한 법조인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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