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 그들과 함께 살아본 일 년
헬렌 러셀 지음, 백종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영국 런던에 살던 저자 헬렌 러셀은 남편의 이직으로 인해 덴마크를 가게 된다. 

런던에서의 그녀의 삶은 저널리스트로 넘치는 일로 야근을 하기 일쑤이고, 두통, 불면증, 편도염, 불임 등으로 몸이 과도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그러던 갑자기 남편이 레고 본사에 일할 기회를 얻게 되어 고민하다. 삶의 모험을 떠나게 것이다. 

'덴마크 사람들' 책은 바로 그녀가 덴마크에서 겪은 일 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내가 아는 덴마크는 낙농 국가에 사는 나라 정도이다. 사회 복지가 다른 북유럽 국가와 자꾸 혼동할 정도로 아는 없다. 좋아하는 레고가 덴마크에서 나온다는 것도 몰랐으니, 덴마크에 대해 아는 것은 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덴마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표면적인 것은 덴마크 인구가 고작 550만 명 밖에 된다는 것이다. 항상 듣던 소리가 인구 1억은 넘어야 내수가 살고 경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결국 소린 덴마크를 보면 핑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여당 정치인이나 전경련이 항상 하는 소리가 노조가 나라를 망치고 국가 발전을 방해한다고 하는데, 덴마크인 3분의 2 노조에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그들 논리대로라면 이미 망했어도 스무 번은 망했어야 망조든 나라인데, 실상은 오히려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어쩌면 이는 한국의 집권층 의도에 맞춘 국민 세뇌 작업에 우리가 당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또한 그들은 1주일에 34시간 밖에 일하지 않는다. 저자의 모국 영국이 42.7시간, 우리나라는 47.7시간(통계 그렇지 우리나라 자료는 전혀 신뢰할 없다. 주변 지인들 보면 맨날 밤일하고, 주말까지 일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아마 실제 조사하면 기본 50시간은 훨씬 넘을 것이다. ) 것을 보면 덴마크인들은 그냥 회사에 놀러 다니는 정도의 수준이다. 평일 4 퇴근에 금요일은 주말이라 2,3 퇴근한단다. 한국적 사고와 경험으론 도저히 이해가 되는 세계의 불가사의한 근로시간이다. 저렇게 일하고 어떻게 잘 사는 나라가 됐다는 건가? 우리는 어릴 적부터 근면, 성실,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굶는다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 어떻게 사는가? 게다가 사회주의국가는 헐벗고 굶주린다고 배웠는데, 덴마크도 공산국가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일종의 사회주의 국가였었다. 자유시장 경제 체재만이 한국이 살길이라고 했는데, 세상을 넓게 보니 길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우리가 선택한 길은 남을 밟고 일어서야 하는 무한 경쟁만을 지향하는 길이다. 약자를 돌보고, 내가 덜먹더라도 국민 다같이 나은 삶이 되기보다는 나만 부자가 돼야 하고, 나만 편해야 한다는 극도의 이기주의적 사회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애들 급식 가지고도 포퓰리즘이란 억지를 씌우는데 그들은 학용품까지 국가에서 해결해준다. 우리는 말로만 직업에 귀천이 없다 하지, 실제론 아파트 평수  하나, 어떤 차를 타냐 하나로 사람을 차별하고, 단지 임대 아파트 주민과도 차별을 두고 산다. 레벨이 다르다고 운동 클럽도 자신들끼리만 뭉친다. 그러나 덴마크는 아예 직업 차별이란 개념이 없고, 클럽 가입에 차별도 없다고 한다. 대부분이 수입에 절반을 세금을 낸다. 그러나 그걸 불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삶을 걱정하지 않을 만큼 국민 복지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금이 많다고 여길 사람들도 많으나, 나는 내놓고, 혜택만 보려면 그것은 도둑놈 심보다. 사실 우리나라의 문제는 법인세 인하만 주장하며, 나라를 협박하는 기업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과연 다른 나라로 옮겨서 한국보다 있을까? 개인 경험이 전부를 대변하지는 않지만, 인건비, 세금 문제로 해외로 공장 옮기고 끝까지 잘된 거의 봤다. 기업가의 마인드부터 잘못됐다 생각한다. 

 

누군가 말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그런데 책을 보는 내내 덴마크가 부러웠다. 저자는 덴마크에 살면서 만난, 이웃, 청소부, 어학원, 전문가 등에게 얼마나 행복한지, 10 만점에 점을 있냐고 물었다. 대부분 8 정도였다. 그나마 모자란 점수는 자신이 아직 반려자를 만나서 와 같이 개인적인 부분이었다. 경제적, 사회적 문제와 같은 것이 아니었다. 앞부분에 거론된 설문에 지하철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신뢰하냐에 덴마크인들 70% 신뢰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나도 어제 지하철에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질문을 생각해봤다. 신뢰할 없었다. 얼마 묻지 마 여성 살인사건까지 떠올라 도저히 긍정적으로 생각할 없었다. 역시 행복한 나라는 서로 서로를 신뢰한다는 것을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영국인 저자마저도 덴마크의 시스템을 부러워한다는 것이다. 영국이 저러면 헬조선이 거론되는 우리는 어쩌라고…. 

 

좋은 얘기만 쓰게 됐는데, 덴마크라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곳도 마초 문화에 따른 폭력이 문제가 되기도 하고, 가장 앞선 남녀평등 실천 국가이지만, 아직도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에겐 비도 많이 오고, 추운 덴마크가 날씨로 봐선 그리 좋게 여겨지진 않을 것이다. 추운 곳이면 스키 많이 있겠다.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나랑 똑같이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 높은 지역이 없어, 주변 국가로 가야 스키를 즐길 있다고 한다 

 

아무튼 덴마크가 행복한 나라라는 것인데, 여기에는 특이하게도 유전자가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행복 유전자라 밝혀진 5-HTT 유전자 길이가 덴마크인과 네델란드인이 가장 길다고 한다. 적인 요인도 있다고 한다. 한국인 아니, 유전자가 무척 짧은가 보다. 

 

책을 보고 나니 덴마크가 행복한 이유는 그들은 진정한 우리라는 개념을 실천해서 그렇게 거라 생각한다. 나만 즐겁고,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닌 내가 행복해도 같이 행복할 있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와 남을 여러 잣대로 재고, 차별하는 것이 아닌,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우리가 그저 언어적 습관처럼 쓰는 우리가 아닌 진정한 우리가 그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국가란 무엇인지, 그런 국가의 국민은 어떻게 사는지,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대한민국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덴마크는 어떤 나라인지 알고 싶다면, '덴마크 사람들' 읽어보면 조금이나마 있게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