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거짓말 42가지 - 현직 암전문의가 목숨 걸고 알려주는
이시이 히카루 지음, 김영진 옮김 / 성안당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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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나는 순간 운전자가 애로 변하는 자동차 보험 광고를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자가 되는 순간, 광고처럼 어딘가 의지할 곳을 찾는 애가 된다.

병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병으로 온갖 고통을 겪다 보니, 의사의 말을 신의 계시처럼 절대적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시키는 데로 약을 먹고, 검사받고, 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과연 의사가 제대로 치료하고 있는지 어떻게 있을까? 자격증만 있으면 같은 실력을 가졌을까? 과잉진료 문제가 나오고, 어이없는 의료사고는 날까? 이런 상황은 의사를 믿을 수도 믿을 수도 없게 만든다 


의사가 항상 정직하게 말을 한다고 믿는다. 의사들의 작은 모임에 우연히 참여해서 그들이 하는 소리를 듣고는 더더욱 믿게 됐다. 원까지 따지는 의료수가 얘기와 완치보다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그들의 대화에 분노와 두려움까지 느꼈었다. 이러니 병원 열심히 다녀도 완치가 되는구나 깨달았다. 완치되는 약이 나오면, 자신들은 먹고 사냐는 대화는 농담이 아닌, 속내가 그대로 들어 있었다.

이런 믿을 없는 의료 현실을 의사 스스로 꼬집는 책이 바로 '현직 암전문의가 목숨 걸고 알려주는 의사의 거짓말 42가지'이다. 무슨 목숨까지 걸었다고 할까 하지만, 책은 동료 의사들의 잘못된 치료와 잘못된 관행, 의료 정책을 지적하고 있기에, 잘못하면 결속력이 강한 집단인 같은 의사들에게 왕따를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 이시이 하카루는 40 넘은 경력을 가진 소화기 관련 암 전문의이다. 그래서 위암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기본적인 암 치료에 문제와 당뇨, 관절염, 건강 검진, 골민도 검사, 잘못된 건강상식, 건강 보조 식품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동생​ 암으로 먼저 보낸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그의 주장에 많은 부분 동감한다. 지금 많이 쓰고 있는 항암제부터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항암제가 1 세계대전 중에 사용된 독가스 호스겐을 묽게 하여 개발된 것이라 하니, 동생이 항암제로 고통을 받았던 이유를 있었다. 물론 독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다. 한방에도 병에 따라 독약인 비소 성분이 들어 있는 부자를 쓰기도 한다. 그런데 항암제는 책에 나온 거와같이 암을 잡기 위해 사람의 면역력까지 파괴한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다. 항암제를 투여받으면, 구토로 음식을 먹지 못한다. 구토를 하게 하기 위해 보험 되는 약을 먹어야 한다. 서서히 말라죽는다. 요즘 완치율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닿지 않는다. 동생이 묶었던 병동의 6 5명이 하늘나라로 갔다. 나머지 1명도 연락 한지 오래라 없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방송에 나오는 것과는 정반대로 암으로 세상을 달리하고 있다. 과연 지금의 항암제는 치료제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결국 저자의 말대로 지금의 항암제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면역력을 파괴하지 않는 치료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CT, MRI, PET 으로 이어지는 획일화된 진단 방법에 문제성도 이야기하고 있다. 부분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의사가 아니라 모르겠는데, CT 찍고 MRI 찍는다. 코스요리처럼 정해져 있다고 느껴질 정도다. 왜 그런지 설명해주는 의사를 못 봤다. 과잉진료가 아닌가 의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 검사에서 보다 저렴하고 쉬운 방법들이 많다는 거다. 췌장 검사에 초음파 검사가 정확한데도 경력 부족으로 방사능 노출이 많은 CT 고집한다는 거다.

유산균 음료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헬리코박터균에 관해서도 잘못된 상식을 지적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을 박멸해야 위암이 걸린다고 말하는데, 실제는 그래도 걸린다고 한다. 오히려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밖에 부작용 많고 효과적은 암백신이나, 치료약 인양 선전하는 효과 없는 건강 보조식품들에 문제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재미 있는 것은 콜라겐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다. 장상피화생, 동맥경화, 골다공증, 관절 질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부분은 무척 솔깃하다. 콜라겐이 이미 피부미용에는 효과 있다고 많이 알려졌고, 그리 비싼 것도 아니고, 먹기 힘든 것도 아니니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을 같다.

책에서 말하는 의사의 거짓말도 달리 보면, 공부 하는 의사, 연구 하는 의사의 변명이라고 여겨진다. 아직도 방송에서 비타민 C 감기와 암에 좋다는 이미 폐기된 엉터리 지식을 말하는 의사가 넘치는 상황이니 공부 하는 의사가 얼마나 많은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일본인이니 일본 의료계의 현실을 지적한 것이지만, 한국이라고 그리 다르진 않은 같다. 가장 문제는 그나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 의사들에게선 이런 거짓말 자체도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치료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해주고, 부작용에 대해서는 더더욱 말을 해준다. 오히려 약국에서 부작용 주의하라는 소리를 듣는다. 양심 때문에 거짓말 하려고 우리 의사들은 말을 아끼는 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의사도 아프면 병원 가야 한다.  의사도 환자가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잘못된 진료나 치료, 관습을 스스로 바꿔 나가주었으면 한다. 환자들이 이런 책을 정독해가며, 의사에게 속지 않는 법을 공부할 필요 없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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