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Pro 메이커 프로 Make:
존 베이첼 엮음, 정향 옮김 / 한빛미디어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은 태어나서 손에 뭔가 잡을 있게 되면 그때부터 그림도 그리고, 블록 조립도 하며 본능적으로 창작의 과정을 걷는다. 그걸 보면, 뭔가 만든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그런데 나이 들수록 공부나 직장생활 등으로 이런 창작 활동과는 점점 멀어진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활에 뭔가 허전함과 반복 되는 삶의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만드는 본능을 거부하지 못하고, 다시 만드는 즐거움을 잦게 된다. 목공이나 가죽공예, 피규어나 조립 공작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하게 된다.

게다가 일부의 사람들은 그걸 사업화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기 밥벌이로 만드는 것이다. 역시 어릴 적부터 뭔가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뭘 하든 대충하는 것이 싫었다. 그럴듯해야 만족했다. 지금도 조립식 프라모델을 보면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 그러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한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너무 즐거울 같다.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과연 그게 즐겁기만 할까? 취미로 즐기는 정도면 부담이 크진 않겠으나 그게 직업이 된다면, 그건 부담이 것이다. 과연 좋아하는 일로 돈을 있을까 하는 것은 진짜 고민 거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화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없다는 것도 문제다. 그러기에 아무리 즐거운 추억과 행복감을 준다고 해도 아무나 덤비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메이커 프로' 책은 바로 그런 것에 대한 솔직한 조언을 해준다. 만들기를 즐기다 사업화까지 여러 메이커의 경험을 담고 있다.

보통 사업 얘기 나오면, 자금 확보 계획이나 투자, 정부 제도, 마케팅에 관해서 주로 얘기하는 책들이 많은데, 'Maker Pro'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 그냥 편하게 읽고 자신의 과거 경험과 비교하며, 고민했던 점을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찾아내면 된다.

 

 

 

 

구성을 보면 주로 알려진 메이커 개인의 경험을 주로 담고 있고, 편은 인터뷰 식의 글로 되어 있다. 거창한 성공 사례보다는 먼저 메이커들이 과거 어떤 일을 좋아했는지 얘기하고 있다. 어릴 레고를 가지고 경험이나 처음 납땜하며 어렵게 만든 전자회로의 추억을 얘기하며, 잘못된 진학 진로로 낭비한 년의 이야기,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일을 찾는 과정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메이커들의 옛날 얘기는 남과 같지 않았다. 사연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나의 어릴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들이 사업화하는 과정을 보면 실제 자신들의 이야기인 만큼 현실감을 더욱 느낄 있었다. 처음엔 즐겁게 만든 기타가 주문에 따라 어떻게 부담이 되었는지, 소량 주문을 하다 갑자기 대량 주문을 받았을 때의 문제점, 가족까지 동원하며, 자재의 검품, 조립까지 이야기, 흔들의자를 만들며 얻게 공동작업의 노하우와 주변 사람의 조언이 어떻게 제품에 반영이 되었는지, 그들이 보는 중국 주문과 제조 환경, 저렴한 비용으로 혼자 처리할 없는 일들을 맡기는 노하우 실제 필요한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작년에 갑자기 짧은 기간에 회로 납품을 일이 생겨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얻은 교훈들을 책에서 다시 확인할 있었다. 그만큼 현실적인 내용을 다룬 책이라 있다.

 

 

 

 

추가로 책에는 원전과 달리 뒤에 국내 메이커의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해외 메이커와 국내 메이커에는 분명 다양한 환경 차이가 있기에 그들의 이야기도 무척 소중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냥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이룰 없는 것을 책을 통해 절실히 느꼈다. 나름 아이디어 많다고 자부하는 나에게는 실전에 유요한 노하우와 함께 아주 쓴소리를 해준 책이라 있다.

 

 

 

 

책을 보다 새롭게 눈에 들어온 것은 메이커 열풍에 생물학까지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재활용, 수공예나 전자제품, 아이디어 상품들이 주류였는데, 분야가 더더욱 넓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선한 쇼크였다. 현재 아두이노 가지고 놀고 있기는 한데 이러다 관심이 화학이나 생물까지 넓혀지는 아닌지 모르겠다.

참고로 책에 소개된 메이커들은 그대로 만드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나름 사업적으로 성공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되고 투자가 몰리고 그런 것은 아니다. 즐거워서, 좋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책은 거창한 사업과 성공신화를 꿈꾸는 사람보다는 만드는 즐거움이 좋고 소박한 성공을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앞에서 메이커 메이커 그래서 다소 생소하게 생각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해외에서는 붐을 일으키는 트랜드라 있다. 여기선 만드는 사람이라 하기엔 어색해서 그냥 메이커라 썼다. 국내 기관에서도 단어가 어색해서 어울리는 단어 공모전을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에서도 메이커 페어가 매년 열리고 있다. 전에 관람한 적도 있는데, 재미난 작품들을 많이 있었다. 엉뚱한 것들도 많았지만, 분명 사업화해도 좋은 물건도 많았다. 아쉬운 것은 한국은 수작업의 가치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대량 상품에 높은 가치를 두는 현실도 아쉽다. 그렇지만, 이상 시장이 한국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에는 국경을 따지지 않기에 도전할 가치는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책이 좋은 아이디어나 손재주를 가진 사람이나, 만드는 즐거움을 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실제로 많은 도움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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