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정치생활 가이드 100 - Do It Yourself!
김용민.황덕창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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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다. 선거철이 되면, 웃기지 않는 일이 많다. 보통 때는 거들먹거리며, 서민은 몰라라 하던 사람들이 간이라도 빼줄 듯이 허리를 굽실거리며 달라고 여기 저기 구걸하러 다닌다. 재벌 정책만 펼치던 정당이 이름을 바꾸고 일은 자기들과 무관하다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린 패왕별희의 변검술과 같은 그들의 눈속임에 매번 속는 다는 것이다.

 

사실 중요한 것은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진정한 정의 구현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단어가 아직까지 일반인 입에 오르내리고, 실제 재벌들이 저지른 죄는 휠체어만 타고 나오면 솜방망이보다 덜한 처벌로 끝난다. 바른 소리하면 빨갱이가 되고, 옳은 일을 하는 것에 눈치를 봐야 한다면, 나라가 과연 제대로 나라라고 있겠는가?

 

"세상을 바꾸는 정치생활 가이드 100" 이라는 책을 보면서 위와 같은 가슴 아픈 현실에 새로운 묘책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세계 경제 위를 얘기하면서 정치와 복지에는 후진국을 모면하는 이유를 알았다. 우리는 ,, 교육을 받는 동안 미분, 적분에 영어, 국사, 각종 사상 등을 배웠지만, 정작 우리 생활에 밀접한 국민으로서 정치는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는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정치는 머리 아프고, 소수의 사람만이 하는 거라 인식만 심어주었던 것이다. 실제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해보면 정치는 더러운 것이라고 말하며, 욕만 하지, 이것이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필요하며,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대부분의 사람이 모르는 것이다.

 

그런데 책은 우리가 정치에 참여해야 하며, 바른 정치인을 어떻게 뽑아야 하는지, 정치인이 바른 길을 걷지 않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언론의 속임수와 정치가의 눈속임에 속지 않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실천방법도 전혀 거창하지 않다. 애인이 투표 하겠다면 스킨십 거부하기처럼 재미있는 생각도 있고, 사회문제 관련 전단지 받아주기와 같은 간단한 것도 있다. 난이도와 정치적 효과까지 나눠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이런 진짜 싫어할 것이다. 국민이 정치생활을 현명하게 하면 수록 자신들은 맘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국민이 시퍼렇게 비리를 저지르나, 사리사욕으로 일하나, 안하고 농땡이치고 놀러 다니나, 세금을 맘대로 유용하는지 감시하는데 어떻게 딴짓을 하겠는가. 그러니 국민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을 싫어할 밖에 없는 것이다.

책이 제시하는 방법대로 국민 모두가 자신이 뽑은 사람을 잘하는지 감시하고 충고와 채찍질을 한다면, 진짜 필요한 사람들만 남을 것이고 보수니 진보니 그런 싸움도 없어질 것이다.

 

우린 너무 정치를 모른다. 돈이든 권력이든 가진 자들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이 아는 것을 두려워한다. 정치도 똑같다. 뿌리깊은 나무에 정기준이 그렇게 한글반포를 막았는지 것이다. 과연 그게 드라마에서만 있는 일일까? 절대 아니다. 주식 정보를 남보다 먼저 알면 많은 이익을 남길 있듯이 안다는 것은 결국 남보다 앞서가는 권력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가진 자는 무언가를 아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북한이나 독재 정권이 개방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데도 정치를 남의 일로 건너 불구경하듯이 것인가? 자기 권리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책은 권리를 찾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내가 극중의 정기준이라면 이런 금서로 것이다. 국민의 바보로 남아야 하니까 말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의 10가지 실천은 검정색으로 되어 있다. 한마디로 앞으로 바른 정치인을 뽑았을 대처할 암울한 상황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실제 내가 우려하는 바와 같다. 제발 그렇게 되지 않기 바란다. 민주주의가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겠으나, 시행착오가 짧아지기를 바란다. 어쨌든 열쇠는 정치인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쥐고 있다. 역사는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 잘못된 선택은 잘못된 역사와 시련을 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분명히 교육 과정에 국민으로서 해야 정치 생활도 충분히 다뤄지기 바란다. 피상적인 내용이 아닌 실천적인 내용으로 말이다.

 

나처럼 국민으로서 정치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거나,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는 분이라면 읽어보기를 바란다. 걸쭉한 입담이 싫은 분과 각하 신봉자들은 책이 맞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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