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의 신(scene) - 고퀄리티 영상 콘텐츠, 한 권으로 끝내기
박인수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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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어쩌다 웨딩 사진 알바를 하면서, 사진과 함께 비디오 편집을 살짝 접하게 되었다. 전문적은 아니지만, 얼추 지저분한 영상 지우고, 연결하며 보다 나은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현재 블로그 활동하면서 필요한 동영상 편집에도 그 지식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아는 편집 지식이 너무 미천하다 보니, 번번이 막다른 길에 다다르곤 한다. 이걸 어떻게 편집해야 더 좋은지 갈등에 빠지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도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의 한계인 것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편집 기술, 영상미 그런 것을 좀 배워보고 싶었다. 잡다한 테크닉 보다는 기본이 되는 정석 같은 것부터 익혀보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 제목부터 강한 임팩트를 느끼게 하는 박인수 저자의 '편집의 신'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전에 봤던 책, '장사의 신'을 떠올리고, 이 책에는 편집을 잘하는 노하우가 잔뜩 들어 있나 보다 했다. 물론 그건 틀리지 않았지만, 제목에 나오는 신은 GOD이 아니라, 장면을 뜻하는 SCENE 이었다. 표지에 나온 금빛 커다란 신이란 글자 안에 scene가 적혀 있었는데, 그걸 책을 한참 읽고 나서야 확인했다.



책 시작을 보면, '편집의 신' 활용법이 나와 있다. 영상 편집 초보는 일단 2부부터 보라고 되어 있어서, 2부부터 봤다. 이 책은 0부, 1, 2, 3부로 되어 있다. 총 4부 구성으로 2부는 영상 편집 실전편으로 영상 편집 워크 플로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직접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알려주는 파트는 아니다. 파이널 프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보다는 편집 과정에 꼭 알아야 할 용어나 주의할 점, 조언 같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딱 꽂힌 조언은 '엔딩을 알고 편집하라'이다. 명확한 결과와 목적에 맞게 그에 적합한 편집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2부를 보고, 이어 0부부터 순서대로 봤다. 0부는 영상 기초 이론 및 개념 정리를 다룬다. 프레임 레이트를 24fps를 추천하는 이유나, 바스트 샷, 니 샷, 풀 샷 같은 각종 샷에 대한 설명, 편집 스타일 등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나오는 초보 영상 편집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7가지 이야기는 나에게 말하는 거 같았다. 하지 말라는 짓은 다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영상 편집자 마스터 되기 7가지는 좋은 편집자게 되기 위한 가이드와 같아, 여러 번 곱씹어 보았다.



'편집의 신'을 보면, 편집에 대한 다양한 조언들이 담겨 있는데, 이런 물고기 선물보다는 물고기를 낚는 법을 더욱 많이 말하고 있어서 좋았다. 롤 모델을 찾는 방법이며, 기생충 영화 분석과 추천 영화를 통해 어디에 감탄하는 순간인 와우 포인트가 있는지, 어떤 마인드가 필요한지 등을 말하고 있다. 편집 초보가 편집 마스터로 성장하기 위한 안목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는 것이다.


책 속 내용도 다 좋지만, 책 끝에 나오는 세 쪽짜리 에필로그는 길이는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편집은 소통이라고 말하고 있다. 소통하며, 감탄하는 순간인 와우 포인트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놀드 슈왈제네거 다큐를 통해 협업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 부분 지나치지 말고 꼭 읽어보길 바란다.


'편집의 신'은 유튜버를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어 3부에 유튜브를 위한 노하우, 꿀팁을 담고 있으나, 유튜버 뿐만 아니라, 영상 편집에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하다. 영상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부담 없는 분량이다.



'편집의 신'을 통해 편집의 정석들을 배울 수 있었다. 뭘 어떻게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추천하는 영화도 틈틈이 보고, 공부하고, 아직은 유튜브를 안 하고 있지만, '편집의 신'에서 알려준 각종 팁과 조언을 잘 사용해서 연습 삼아 콘텐츠 만들어보고, 제대로 도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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