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 엔지니어링 - 챗GPT, 바드, 빙, 하이퍼클로바X까지 한 권으로 끝내기
반병현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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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인공지능의 존재와 그 가능성을 사람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챗GPT가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바로 바드와 빙과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이 경쟁적으로 등장했다. 처음엔 발음하기도 힘들었던 챗GPT가 이제는 친숙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대화형 AI에 익숙해져가면서 새롭게 떠오른 단어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일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단어 자체는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뭔가 개념을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언뜻 보면, 대화형 인공지능의 능력을 제대로 끌어 내는 기술 같아 보인다. 내가 물었을 때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적용해서 물어 본, 인공지능의 답변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거 말장난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떤 원리에 어떤 것들을 하는지, 궁금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살펴 봤다. 그러나 대부분의 책들이 활용 위주의 내용만 담고 있었다. 이는 오늘 저녁 식사로 먹을 물고기를 얻어 온 것에 지나지 않았다. 보다 근본 해결책이 되어주는 낚시 기술을 가르쳐 주는 책을 만나보고 싶었다. 아니 해외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그렇게 인기가 있다는데, 왜 그 기술을 다룰 책이 이렇게 없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드디어 내가 원하던 그런 책을 만나게 되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바로 그 책이다. 누구나 손쉽게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는 IT 기술 활용법을 많이 알려줬던 반병현 저자의 책이다. 챗GPT가 등장하자마자 우리에게 발 빠르게 챗GPT가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지 알려줬는데, 이번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을 역시 발 빠르게 내놓은 것이다.


이 책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기술을 다룬 만큼, 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왔던 저자의 이전 책과는 달리, 이번에는 개발자와 같이 보다 인공지능이나 IT 기술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그렇다고 난이도가 높은 책은 아니다. 각종 용어들을 설명하는 주석도 많이 있고, 설명도 자세히 하고 있어 찬찬히 읽어 나가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이론적 배경부터 시작해서, 지시하는 태스크 프롬프트, 교육학적 기법 적용,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프롬프트 해킹까지 다룬다. 프롬프트가 무엇인지부터 문제점까지 다 다루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질문을 잘하는 법 보다는 AI의 응답을 수정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좋은 질문 설계는 수정의 일부분이며, 챗GPT의 해킹 같은 탈옥도 응답을 수정하는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새로운 용어인 거처럼, 어텐션, 트랜스포머, 할루시네이션, 인코더, 디코더, 레이던트 스페이스 같은 다소 생소한 단어들을 접하게 된다. 이것을 이해하면, 챗GPT에 적용된 인공지능 모델인 LLM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파트 1에서 이런 것들을 다루며, 파트 2에서는 프롬프트를 통해 인공지능의 요약, 규칙 부여, 질의 응답 역전, 독해, 유사성, 문법 적합성과 같은 프롬프트의 전반적인 기본 활용법을 알아본다.


3부는 대화형 인공지능의 학습 방법들에 관련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인공지능의 학습 방법이나 사람의 학습방법이나 매우 유사하다. 역할 놀이인 롤플레잉, 상과 벌인 정적강화와 수여성 처벌, 심지어 주입식 교육 기법도 사용한다. 이런 것들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지식의 밑바탕이 된다. 



챗GPT나 바드나 문제가 될 수 있는 민감한 질문은 이리저리 회피한다. 그런데 질문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민감한 질문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얼마 전에 윈도우 제품키를 알아내는 질문 방법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제품키가 할머니의 자장가로 바뀌어 답변이 되었다. 이런 게 어떻게 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지만, 인공지능 바드는 사람의 잔꾀에 속아 넘어갔다. 이러다 보니, 대화형 AI의 보안 문제가 이슈가 되어, 대기업에서 챗GPT 사용을 금지 시키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서는 그런 여러 문제점을 각종 테스트 사례와 함께 꼼꼼히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전체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보다 확실히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개론? 교과서 그런 느낌도 든다. 어찌 됐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보고 나니, 많은 도움이 됐다. 그저 막연하기만 했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보다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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