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 - 국민 속독법 교과서
이금남 지음 / 성안당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중독이 아니더라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더 빠른 시간에 책을 볼 수 없을까 고민해봤을 것이다. 빨리 보면 볼수록 그만큼 더 많은 책을 볼 수 있을 거고, 독서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 나날이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을 따라잡는데도 아주 유용할 것이다. 중고등학생, 대학생, 취준생, 공시생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들 해봐서 알겠지만, 책을 빠르게 보려고 단순히 속도를 높인다고 읽어지는 게 아니다. 속도에도 한계가 있고, 머리에 남는 게 없고, 뭘 봤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책을 빨리 읽는 데도 엄연히 노하우, 방법이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속독법이다.


속독법은 집중력과 시야 확대 훈련 등을 통해 책을 엄청난 속도로 읽으면서도 내용 파악뿐만 아니라, 세세한 정보까지 다 기억해낸다. 속독하는 사람을 보면, 책장을 그저 빠르게 넘기고만 있는 거 같지만, 그게 아닌 것이다. 책을 읽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신기한 독서 속도를 가능하게 도와주는 책이 바로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이다. 1970년대부터 속독을 연구하고 강의한 이금남 저자가 80년대에 초에 펴낸 '종합 속독법'을 지속적으로 개정하여, 다양한 전문 서적을 빠르게 읽는데도 도움이 되고 영어까지도 속독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개편하여 '속독 속해 기본 과정 12주 프로젝트 특별판'으로 최근 내놓은 것이 바로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인 것이다.


실제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속독이 알려졌고, 한때 속독 열풍이 불기도 했다. 책 욕심이 많은 나였기에 당연히 속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학원 다니기는 불편해서 책으로 먼저 접했는데, 대부분 학원 교재 형식이라서 그런지 설명은 많지 않고, 그냥 동그라미나 네모 상자만 잔뜩 있어서, 도움이 되질 않았었다. 




그러다 최근 만난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은 많이 달랐다. 속독을 가르치는 학원이 적어서 그런 것도 있을지 모르지만, 속독을 혼자서도 익힐 수 있게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었다.  책 머리 부분에는 속독 전반적인 훈련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도입, 발전, 심화로 4주씩 전체 12주로 트레이닝 계획이 세워져 있다. 시작은 1분에 750자부터 해서 1500자가 되도록 목표를 세워 훈련한다. 


본문에는 좀 더 자세한 속독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속독법이 필요한 사람, 속독법의 역사, 전략, 훈련 방법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게다가 독서법에 관한 다양한 조언과 독서국민운동 1825 프로젝트, 독서클럽과 같은 주제도 다루고 있어, 단순히 속독법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생활화된 독서, 효율적인 독서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본격적인 속독 훈련 이야기는 2장부터 시작된다. 맨 먼저 자신의 독서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하고, 집중력 훈련, 안구 훈련, 시각 능력 확대 훈련을 다양한 방법으로 하게 된다. 용기를 잃지 말라고, '독서 금언'이 중간중간 나온다. 확실히 전에 봤던 속독 책과는 달리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속독 트레이닝은 단계별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이뤄지는데, 훈련 예문 활자 크기가 처음에는 무척 큰 글씨였다가 조금씩 작아지고, 최종적으로는 일반 책의 폰트 크기로 변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단계마다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고, 이미 속독 훈련을 경험한 각계각층 사람들의 훈련 소감과 책 읽는 속도 변화, 지도 교사 의견도 담고 있어, 자극도 받고, 자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비교할 수 있다.




파트 3에서는 영문 속독 속해를 따로 다룬다. 영어를 빨리 읽어야 할 수험생에도 도움이 되는 파트이며, 인터넷 검색이나 업무로 영문을 많이 보게 되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파트이다. 앞 파트의 한글 국문 속독 훈련이 기반인 만큼 앞 단계 훈련을 제대로 하고 마치고 응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속독법 훈련이 12주인 것을 보면, 속독이라는 고급 기술을 읽히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전에 태극권을 배울 때도 지도하던 사부가 12주는 지나야 뭔가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었는데, 실제 12주 되니 뭔가 느낌이 와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런 개인적 경험 때문에 나는 뭐든 몸에 익숙해지는 최소 시간 단위는 12주라 생각한다. 속독이라는 남보다 나은 능력을 가지기 위해, 급한 마음 꾹 누르고 12주 꾸준히 연습할 필요가 있다. 전에 어떤 책에서 속독법이 안구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봐서, 눈 운동도 할 겸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에서 알려주는 방법 대로 따라 해보고 있다.


아직 속독법을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보고 나니,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이 책을 더 빨리, 더 많이 읽고 싶은 분, 공부 욕심이 많은 분들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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