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코트가 ㅣ 오손도손 그림책
클라리스 로크만 지음, 박재연 옮김 / 원더박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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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코트가
#클라리스로크만 글 그림
#박재연 옮김
#원더박스

반복되는 일상 속에 우연히 바뀐 코트의 주머니에서 발견한 조개껍데기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동글동글한 그림과 물감의 농담이 편안한 느낌을 주고,
마치 내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의 글에서는 여백이 느껴진다

책의 첫 문장에서 편지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도록 확인하고, 또 확인하느라 긴장했을 우편배달부의 긴 하루가 떠오르고,📬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애쓰는 우리의 삶이 겹쳐 보인다
그런데 퇴근하면서 코트 주머니를 확인하는데 있어야 할 장보기 쪽지는 없고 대신 하얀 조개껍데기가 들어 있다
그는 조개껍데기의 냄새도 맡아보고, 살짝 혀도 대보고, 귀에도 대본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건 뭐야 하고 냅다 버릴 수도...
매일 똑같은 날들을 보내던 그에게 조개껍데기의 묘한 감촉과 짭조름한 맛은 일상에 ‘틈’을 만든다
우연히 코트 주머니에 들어온 조개껍데기는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여유를 만들고 한번도 가본적 없는 바다를 꿈꾸게 한다
조개껍데기가 가져온 말랑말랑한 변화에 자꾸 신경이 쓰이던 어느 날, 그는 코트가 바뀐 것을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이웃과 코트를 바꿔 입는 이벤트를 준비한다

'미셸은 뒤바뀐 코트 때문에 생겨난 이 모든 이야기가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면서도 자기에게도 그런일이 일어나기를 바랐지'

거짓말같은 우연이 가져온 '틈'이 부럽다
우연을 기회로 만드는 우편배달부의 마음이 섬세하고 따뜻하다
우연이 가져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이웃과 바꿔 입을 코트에 내가 넣을 나의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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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바꿔 줍니다 ㅣ 샘터어린이문고 87
정혜원 지음, 손미현 그림 / 샘터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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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바꿔줍니다
#샘터

‘뭐든지 바꿔 줍니다’라는 간판의 가게가 단짝 친구들의 아지트인 분식집 맞은편에 생겼다
그런데 이 가게, 좀 수상하다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도 바꿀 수 있는 가게이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아빠 때문에 늘 싸우는 부모님이 고민인 우주는 아빠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불쑥 생긴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엄마가 벌써 아빠를 바꿔왔다
아이들을 비롯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숨어 있던 이기적인 욕망이 이 가게로 인해 드러나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고조할머니 때부터 쓰던 엄마의 낡은 경대가 싫은 현탁은 경대를 그리고 남동생이 귀찮은 영준은 동생을 바꾸고 싶어진다
결국 세 친구는 가게 주인과의 거래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하지만 왠지 행복하지 않은 친구들은 소중한 것을 되찾기 위해 모두 합심해서 가게 주인에게 맞선다

우리는 왜 소중한 것을 잃은 후에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일까?
지금 그대로의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 그리고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펼치는 모험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우리 현실을 비추고 있어서 씁쓸하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까?
돈으로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이야기로 돈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더 비싸고, 더 새롭고, 더 좋은 것을 쫓다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쉽게 놓칠 수 있다
SNS 세상 속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늘 생각하면서 살아야 겠다

물장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샘터어린이 #동화책 #어린이책 #아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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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 깨뜨린 날
엑스 팡 지음, 김세실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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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을깨뜨린날
#엑스팡 지음
#김세실 옮김
#후즈갓마이테일

표지 속 깨진 컵과 고양이의 얼굴 그리고 아이의 손과 발에서 아이의 당황스러운 표정이 보이는 듯하다
고양이를 놀래키려다가 그만 할머니의 컵을 깨뜨린 메이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만다 🍵
메이는 할머니가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자신을 내쫓을까봐 무섭다
실수를 한 후 두려워서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비롯해 할머니가 메이를 불렀을 때 못들은 척 하는 마음 등 실수를 한 후 아이의 복잡한 마음을 다정하고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그런데 고양이 미미가 누명을 쓰게 되면서 메이의 불안과 죄책감은 점점 커진다🐱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점점 확대되는 고양이 미미의 얼굴과 눈(메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는)으로 메이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장면은 압도적이다
결국 펑펑 울면서 자신이 컵을 깼다고 고백하는 메이는 너무 사랑스럽기만 하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렸을 때 있을법한 이야기로, 실수한 후 혼날까봐 두려워했던 마음과 양심에 대한 이야기다
실수했을 때 회피하고 싶은 마음과 불안, 죄책감 등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실수를 용기있게 마주할 때 마음은 회복되고, 실수의 흔적은 상처가 아닌 추억이 된다

‘할머니가 그러는데 꿰맨 자리마다, 고친 자리마다 이야기가 담겨 있대’

깨지거나 금이 간 도자기를 수선하는 일본의 전통 공예 기법 킨츠키가 떠오른다
깨진 컵을 버리기 보다는 수리했을때, 깨진 흔적이 또 다른 아름다움이 되듯이 컵의 깨진 흔적은 할머니와 메이만의 이야기가 된다
그림책 속 할머니처럼 아이가 실수했을때 야단치기보다는 기다리고 도와 줄 때, 아이와 나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실수를 할때마다 의기소침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실수 #용기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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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믿는 힘이 필요한 너에게 - 고정욱 작가와 함께 하는 마인드 PT
고정욱 지음, 도아마 그림 / 그린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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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나를믿는힘이필요한너에게
#고정욱 지음
#도아마 그림
#그린북

이 책은 고정욱 작가의 따뜻하면서도 힘있는 글에 도아마 작가의 간결한 그림이 더해져 완성된 마음 근육 단련 매뉴얼이다
비교와 경쟁을 부추기는 SNS 사회 속에서 외모와 성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자신을 잃어 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긍정 확언’의 습관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부정적인 말로 자기 자신을 무너뜨리는 말의 습관에서 벗어나 나를 다시 세우는 언어 훈련 즉 자신에게 해주는 긍정적인 말을 통해 삶을 바꾸기 위한 ‘읽고, 쓰고, 실행하는’ 마인드 PT가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다

‘나는 나를 사랑해’
‘나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

등 작가가 엄선한 긍정 확언 30가지는 작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와 ‘나를 나답게 해 주는 명언&각오’를 통해 정리함으로써 ‘긍정 확언’이 ‘긍정 선언’으로 내면화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되어 무너졌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작가로서 글쓰기를 직장인처럼 하겠다는 생각으로 35년동안 매일 아침 책상에 앉는 꾸준함 등 작가의 경험에 바탕을 둔 이야기와 풍부한 사례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책의 처음에 있는 <긍정 확언 실천법>과 책의 끝부분에 있는<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119 체크표> 등 마음을 단련하기 위한 자세한 소개 및 매뉴얼은 꾸준한 실천을 돕는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다
나의 인생을 바꾸는 출발점은 말의 습관을 바꿈으로써 시작된다
긍정확언으로 마음 근육을 키우기 위한 마인드 PT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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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75
펠리치타 살라 지음, 김세실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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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펠리치타살라 글 그림
#김세실 옮김
#주니어RHK

장난감을 비롯해서 책도, 그림도, 무얼 해도 심심한 리타 이야기에요🥱
작가는 턱을 괴기도 하고, 소파에 늘어져 있기도 하는 등 심심한 리타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리타의 팔과 다리를 길게 늘어지게 그린 장면은 인상적이에요
그림만 봐도 얼마나 리타가 심심한지 알 수 있어서 피식 웃음이 새어나와요
리타는 이제 멍하니 누워 이런저런 상상을 하기 시작해요
나처럼 심심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심심한 사람들이 모두 버스를 타고 모인다면?
심심함이 몸속 가득 차올라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면?
그리고 심심함에서 시작된 리타의 상상은 나뭇가지로 성을 만드는 피렌체 아주머니를 비롯해 밴드를 결성한 시드니의 할머니등 새로운 놀이와 재미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어져요🤓

심심함을 넘어서 자기만의 상상의 세계에서 다채로운 즐거움을 찾은 리타의 이야기에서 심심함이 가져온 창조의 힘을 발견할 수 있어요
디지털 자극과 다양한 장난감에 둘러싸여 심심할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 이 소중한 힘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요
스스로 어떻게 놀아야 할지 탐색하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는건 아닌지...
어쩌면 심심함을 허용하지 않는 시대에 살다보니 어른을 비롯해 아이들도 심심함을 견디지 못하게 된 게 아닐까 싶어요
‘멍때리기’ 대회를 따로 열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따로 마련할 정도가 된 걸 보면 말이에요
아이들이 리타를 통해 지루함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당부에 덧붙여, 지루해하는 아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켜 볼 수 있는 어른의 역할도 필요해요
심심함이 가져다 준 뜻밖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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