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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정리하는 날 ㅣ 온그림책 30
서선정 지음 / 봄볕 / 2026년 1월
평점 :
#서랍정리하는날
#서선정 그림책
#봄볕
이사를 앞두고 엄마와 아이가 서랍을 정리한다
꽃과 같은 봄을 닮은 원피스, 여름 파란 바다를 닮은 가족 티셔츠, 살이 쪄서 못입는 가을 바지, 할머니가 떠 준 알록달록 겨울 스웨터와 모자 등에는 가족의 계절 뿐만 아니라,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할머니가 만들어 준 배냇저고리와 코트 등 할머니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가족의 이야기는 재봉틀과 반짇고리를 통해 할머니에서 엄마로 이어지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손수 지은 옷으로 어린 날을 한 땀 한 땀 수놓아 주신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만든 그림책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서랍 정리하는 날은 할머니가 남긴 보물을, 할머니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다
무릎과 팔꿈치에 천을 덧대어 입거나 대를 이어서 옷을 입는 문화가 사라진 요즘이기에
“엄마, 그 코트, 나도 어른 되면 입을래요”라는 아이의 말은 뭉클하다🧥
옷에 담긴 이야기와 함께 작가가 장면마다 숨겨둔 새와 물고기를 찾는 재미가 있다
할머니가 덧댄 멜빵바지 그림에서는 달리다 넘어지는 아이, 바느질하는 할머니의 실과 연결된 그네를 타는 아이를 찾아보면서 옷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옷감의 바늘땀처럼 촘촘하게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아이로 사랑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색연필로 쌓아올린 그림과 색의 밀도에서 감동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의 그림책은 특히 초판 1쇄에 한해 본문 일부 장면에 다양한 효과의 박 가공 처리를 해 질감과 빛을 더하고 있어 소장가치가 크다
오돌 도톨한 느낌의 책 표지와 다른 화려한 겉싸개 또한 특별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만져 보고, 빛에 비춰 보고 하면서 대를 이어 온 할머니 사랑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시각적 읽기를 넘어 촉각적 읽기를 통한 책의 물성을 그리고 서랍 속에 담긴 가족의 시간과 연대, 사랑을 느껴보기를 권한다
책을 읽고나면 서랍 속 깊이 간직한 옷이나 물건을 꺼내서 보고 싶어진다
#가족 #사랑 #연대 #서랍정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