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 지하 대피자들 - 전예진 장편소설 산에 있는 무허가 매점 지하에 땅굴을 파고 사는 사람들.이게 가능한가는 둘째 치고, 상상하는 내내 꺼림칙했다.그 어떤 인물에도 몰입하지 못한 채, 그들의 삶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다 읽은 후의 감정은 '답답, 갑갑, 짜증' 이다.+ 특히 N이 읽기 힘든 소설이 아닐까.@ehbook_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매점지하대피자들 #전예진 #은행나무
4의 재판 - 도진기 장편소설 법정 싸움만으로 이야기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끌고 갈 수 있다니!누가 봐도 보험금을 노리고 친구를 살해한 사건인데 법정 다툼에서 유죄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우리가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믿는 '법'이라는 심판대의 허점을 잘 보여준 소설이다.@goldenbough_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4의재판 #도진기 #황금가지
맨 끝줄 관객 - 분더비니 뮤지컬 에세이 뮤지컬, 연극 덕후로 인스타툰을 그리는 ‘분더비니’ 작가님의 에세이.나도 뮤지컬과 연극을 열성적으로 보러 다녔던 때가 있기에 공감하며 재밌게 읽었다.특히 나도 봤던 공연이 나오면 얼마나 반갑던지!조만간 뮤지컬 하나 봐야겠어.@moonhaksoochu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맨끝줄관객 #분더비니 #문학수첩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 번 멈춰 서게 되었다.눈물이 나기보다는 마음이 조용히 무거워졌다.이 책은 설명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대신 그동안 잘 들리지 않았던 아이와 부모의 목소리를 그대로 들려준다.“왜 아무도 더 일찍 알려주지 않았을까”“우리 아이는 학교 안에서 어디에 서 있어야 할까”이 문장들은 누군가의 특별한 사연이 아니라, 반복되어 온 일상처럼 느껴진다.가장 오래 남는 장면은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엄마, 나 취업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순간이다.아직 너무 어린 나이에 자신의 미래를 걱정해야 했던 아이,그리고 그 질문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부모의 마음이 깊게 전해진다.이 책은 아이의 느림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문제는 그 속도를 기다려주지 못하는 구조라는 점을 차분히 드러낸다.특수교육과 일반교육 사이, 지원과 비지원 사이에서아이와 가족이 어떻게 고립되는지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이 책은 빠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대신 우리가 무엇을 너무 쉽게 지나쳐 왔는지 묻는다.그래서 이 책은 느린 아이에 관한 이야기이면서,동시에 우리 사회가 ‘속도’만을 기준으로 삼아온 방식에 대한 질문이다.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책이다.읽고 나면 아이를, 그리고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