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그리고 플라스틱시대

<우리는 플라스틱시대에 살고 있다.>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말이다. 정말 아하! 그렇네..라는 생각이 드는 문구이다.

저자는 플라스틱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연애 관계에 비추어서 여러 번 설명을 하는데,

지금은 '권태기'에 이르긴 했지만 우리가 하려는 건 결코 이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관계를 계속해나갈 수 있는가' 하는 것에 초첨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와 플라스틱과의 관계가 그렇다. 단 하루만이라도 플라스틱 없이 살 수 있을까??  그럴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 부정할 수 없다.

머리빗으로 플라스틱이 가져온 소비의 대중화, 의자를 통해 플라스틱의 미학을, 링거백으로 플라스틱과 건강의 관계를, 비닐봉지를 통해 플라스틱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을 살펴보는 등 플라스틱과 관련한 역사, 과학, 정치, 문화, 경제적 이슈를 두루 아우르면서 내분비 교란 물질이나 해양 쓰레기 문제, 바이오플라스틱 등 최근의 정보까지 꼼꼼하게 취재해서 고스란히 담아냈다. 더불어 플라스틱과 새롭고 창조적인 동반자 관계로 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비전을 제시하였다.

특히 빗 부분을 설명할 때, 빗은 원시인들이 현대인의 플라스틱 빗을 보더라도 잘 사용할 것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그만은 빗은 꽤 오래 전부터 있었던 물건인것이다.

플라스틱 알람시계 소리에 잠이 깨, 플라스틱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 잠이 드는 나의 일상에 플라스틱을 혐오스럽게 바라보기 보다는 희망적인 관계개선을 위해 좀 더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출처] <플라스틱 사회>|작성자 쿠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읽고 나서 이런 의문이 들었다. 꼭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이어야만 했나....

하지만 제목에서 그 해답을 찾을수가 있었다. 세상을 바꾼 질문들.. 정말 세상을 바꾼 인물들이다.

15인의 인물들을 보면 기존에 그의 생애를 대략이나마 알고 있던 인물도 있었고, 전혀 접해보지 않은 인물또한 있어서, 나의 기준으로 보면, 지루하지도 그렇다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그런 책은 아니다.하지만, 하나의 인물 인물에 대해 좀 더 조사해보고 싶고, 또한 그 시대상이나 질문 전후의 사건들을 알고 싶다는 생각을 강렬하게 하게 되었다. 이것인 바로 저자가 의도했던 핵심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읽을수 있어, 이것저것 할일이 많은 내 일상에 힘들지 않게 독서를 할 수 있어 감사한 책이다. 개인적인 바램으로 한국을 바꾼 질문들, 혹은 다른 인물들로 다음편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중세 시대의 최대의 로멘스 스캔들이 있다. 이토록 두렵고 무서운 가시밭길 사랑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중세의 프랑스 여성 엘로이즈의 사랑은 고통과 인내의 연속이었다. 그녀가 흠모의 정을 온통 쏟은 이는 당시 철학계의 거봉이었던 아벨라즈.
아벨라르는 중세시대의 핵심교과목인 신학을 혼자 독학해서 유명세를 날리고 30대 중반의 젋은 나이로 당시 철학과 신학 분야의 최고봉인 파리 노트르담 성당 부설 학교의 강사로 부임하게 된다.

엘로이즈는 어릴 때부터 아름다움과 학문적 재능으로 이름을 떨친 재원이었다. 성당 참사관인 숙부 폴베르의 남다른 애정을 받고 자란 그녀는 아벨라즈를 가정교사로 들인다. 엘로이즈가 17세, 아벨라르가 39세이다.

한참 성공가도를 달리는 당대 최고의 삼십대 중반의 철학자 아벨라르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19살 숙녀 엘로이즈에게 홀딱 빠져버린다.
 '학문적 설명보다는 입맞춤이 더 빈번했으며, 내 손은 나의 책으로 가는 일보다 더 자주 그녀의 가슴으로 갔던 것이네' 라는 대목에서 알수있다

폴베르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엘로이즈는 이미 임신중이었다.이 시대가 중세시대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이정도만으로도 전 파리가 떠들썩한 스캔들이 된다.  하지만 사랑을 중시하던 시대가 아니기에 엘로이즈는 아벨라르의 명예와 성공을 위해 결혼에 결사반대하게 된다
두 사람은 비밀결혼을 올리지만, 숙부의 배신감은 가라앉지 않는다. 아벨라르가 엘로이즈를 피신시키려고 수녀원으로 보내자 마침내 폴베르의 분노가 폭발한다. 그녀가 귀찮아져 조카딸을 수녀로 만들었다고 오해한것이다.
폴베르는 사람을 시켜 아벨라르의 성기를 잘라 버리는 복수를 하고 만다. 사랑에 대한 스캔들과 자신의 명성을 질투한 이들이 벌인 온갖 모함들에 시달리다 아벨라르는 이후 수도원으로 들어가 신에게 귀의한다.
거세당한 이후로 아벨라르는 근 10년 동한 엘로이즈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고 이후 파나클레 수도원에서 재회하게 된다.

사제와 수녀가 된 비극의 두 주인공은 편지로 못다한 인연을 이어간다.
아벨라르가 보낸 8통,엘로이즈가 보낸 4통의 편지는 오늘날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편지' 로 전해진다. 편지내용을 보면 그녀에게 진정하라는 말과 과거일은 그만 꺼내라는 등의 말들이 이어지고 사랑의 말을 속삭여주면서도 하느님에게 귀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등의신앙에 몰두하기를 부탁한다.

아벨라르는 63세에 그 기구한 생애을 마친다. 이후 엘로이즈는 22년을 더 살게 되는데 철저히 침묵을 지킨다. 결국 엘로이즈도 눈을 감고 이 두사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람들은 1871년 이 둘을 파리의 페르라세즈 공동묘지에 최종적을 나란히 묻어주게 된다

젋은 날 만났던 시간은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그로인해 떨어져 지내야 했던 시간은 30여년이었던 기구했던 사랑이지만 엘로이즈는 아마 슬픔보다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