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네버랜드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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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되어 만나는 앨리스, 설레임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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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의 조선 1 - 금속활자의 길
오세영 지음 / 예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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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세영 작가의 [원행]을 2006년에 읽으면서 역사팩션의 진수를 맛보았고 이후 일단 오세영 작가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구텐베르크의 조선]이 편찬되었다는 것을 들은 후 그것이 어떤 내용인지, 3권이라는 책의 권수에도 아랑곳 없이 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없어 잡게 된것은 작가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을것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때의 느낌은

이런?

아무리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조선시대 인쇄술과 관련된 이야기고 그것도 시대적 배경은 조선 세종때이지만 조선을 넘어선 사마르칸트와 독일 마인츠라는 너무 생소한 외국을 주 무대로한다기에 살짝 걱정이었다.

 서양에서 금속활자 인쇄를 최초로 시도한 '구텐베르크'라는 실존적 인물을 두고 그를 도운 조선의 인쇄술의 장인인 장영실의 제자 '석주원'이라는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조선의 찬란한 인쇄술과 우리 선조들의 찬란한 장인정신을 보여준다니 역사팩션을 많이 읽어본바 너무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는 잘못하면 작가가 이야기하는 주제를 잊어버릴수도 있고 시대와 지리적 차이로 자치 지겹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끝까지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오세영작가지만 너무 큰 주제를 다룬것 아닌가 걱정을 하며 1권을 잡았다.

 첫부분 작가의 말에 자랑스러운 후손들을 염두에 두고 쓴 이야기이며 첫단락 <이역>부분을 읽을 때 아! 나의 모든 생각이 기우였구나, 역시 오세영작가구나!를 연방 감탄하면서 15세기 상상도 못했던 조선과 독일의 배경과 그곳에서 인쇄를 준비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얼마나 가슴떨리게 다가왔던지 그냥 조선에 국한되어 세종대왕과 장영실을 만났다면 원래 아는 인물이니 하고 치부했겠지만 조선에서 사라진 장영실이 인쇄술관 관련된 세종의 밀명을 받고 명으로  떠났다는 설정부터가 대단하다를 연발하게 했다.

 과연 그랬을까라는 의문과 그의 제자가 있어  조선의 인쇄술을 독일에 넘어가 더욱 발전시켰을거라는 가정은 그야말로 놀라움과 큰 기대를 안겨주는 내용이었다.

 더우기 유럽에서 가장 중요시하던 성서를 일반 백성들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해 교황청에서 다량인쇄를 시도한 [42행성서]를 구텐베르크가 맡게 되고 주자장으로 그를 돕는 석주원과 수도원과의 숨막히는 대결은 역사적 실재와 허구가 어우러져 자아내는 멋진 대결구도로 인쇄를 모르는 내게도 긴장 자체였으며 마지막 향동활자가 이루어져 종소리가 나는 부분에서는 감격 그 자체였다.

1권부터 실새없는 긴장감과 드라마틱한 내용들로 가득해 흥분하며 읽었는데 석주원 그와 함께 사마르칸트에서 마인츠로 온 이레네의 활약이 어떻게 이어질까 궁금해하며 2권을 잡았다.

 역사서를 조선이라는 국내에 한정하며 보던 내게 15세기의 아시아와 유럽의 정세속으로 데려가는 이 책은 외국의 고대 이름부터가 조금 생소하고 오스만트루크 제국이 천년제국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던 그 위험천만의 국제 정세속에서 겐나디오스, 데미티리오스, 헬레나라는 가상의 세 인물들에 대한 애증의 얽힘을  자칫 지루함으로 빠질 역사속 현장에 리얼리티와 인간갈등을 더해주고 있어 흥미로웠다. 특히 최고의 연금술사인 '크리스토툴루스 수도사'의 정체와 자신들의 얽힌 삶속에서 제국의 말로와 그들을 지켜보는 석주원과 이레네의 모습을 통해 사라지는 역사를 겸허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리고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있는 구텐베르크와 푸스트상사의 훔브레이트 인쇄공방을 담보로 한 법적 싸움은 석주원과 이레네라는 가상의 인물들을 역사속 현실로 끌여들이며 외지인이었던 그들을 모든 사건에 중심에 끌어들이며 이야기의 크라이막스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역사를 전공한 작가가 15세기 법률적 문제를 현재를 사는 문외한인 내가 읽어도 이해가 될 수 있도록 너무나 자세하게 설명하며 그때의 긴박했던 상황을 상상히 들려주고 있어 참으로 많은 것을 작가가 준비했겠구나 몇번이나 감탄했었다.

 구텐베르크 인쇄소만을 겨우 잃지 않은 상태로 재판은 끝이나고 반드시 재기할것을 다짐하는 석주원을 대하며 2권이 끝을 맺는데 아직도 인쇄와 관련된 이야기가 남았나 그 뒤를 알 수 없음에 3권이 더욱 궁금해지는 상태였다.

 



 르네상스를 주도하는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코시모 데 메디치'의 숨겨진 손자를 둘러싼 국가적 정치 다툼과 실권을 쟁취하기 위한 언덕당과 외척인 토르나부오니 가문의 견제등 정적들간의 대립, 종교와 신의 이름으로 모든 세계를 좌지우지 하던 로마교황청의 타락된 모습과 '로드리고 데 보르지아' 상서국 차관의 숨겨진 여인과 그 아들을 둘러싼  수도원과 추기경의 숨막히는 권력다툼은 세계의 어느곳, 어떤 시대이든 권력과 자신의 힘을 위해서는 사람의 생명이 하찮고 상대편의 약점이 자신들에게 득이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물런 그 중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을 믿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석주원의 강인한 모습에서 역사서이기보단 권모와 술수를 다룬 여러개의 드라마가 장소를 달리해 긴장감을 더해준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겠다.

 

 총 3권의 핵심이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금속활자를 석주원이라는 가공의 주자공을 두고 금속활자의 인쇄가 세계에 어떻게 보급되었는지 알려주면서 많은 역사적 인물들과 사건들을 연계해 다룬 이 책은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고 인쇄라는 한분야에 이렇게 많은 사건들을 엮어 낼 수 있다는 사실과 그것들과 연결된 많은 전문적 지식들은 내가 알던 지식의 사고를 굉장히 확장하게끔 만들어 주고 있다.

 3권의 마지막 부분인 석주원이 자신의 소명을 다했다고 느끼며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포르투갈 리스본의 지도상을 찾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찾아 서쪽으로 돌아 조선으로 갈 계획을 하는부분에서 가히 작가의 상상력에 놀랄 뿐이었다.

 너무나 작은 조선에서 시작해 중국 명나라와 사마르칸트, 독일 마인츠와 콘스탄티노플, 피렌체와 로마, 리스본까지 이어지는 세계 각국의 15세기의 정경들이 각권의 뒤편에 그림과 설명을 덧붙여 수록되어 있는데 그때의 상황과 책의 내용이 더욱 실감나게 전달되어 재미가 더했고 책 읽는 내내 이 책을 시나리오로 해서 영화로 만들어 세계에 내놓아도 그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인해 전혀 손색이 없을거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분열과 외침으로 점철되었다고 생각한 우리나라의 역사 속 이렇게 찬란한 인쇄술에 대해 많은 자부심을 안게해준 이 책과 작가에 대해 무안한 감사를 드린다.



 

19세에 조선을 떠나 사마르칸트에서 '이레네'라는 묘령의 여인과 함께 독일 마인츠에서 구텐베르크를 만나 인쇄술의  최고의 경지인 향동활자에  성공한 석주원이 금속활자를 주조할 때 주형에 금이가며 균열이 가는것을 막기위해 '안티몬'이라는 것을 구하기 위해 이레네의 마음의 고향인 콘스탄니노플로 함께 떠나는 것이 2권의 시작이다.


 조선을 떠나온지 18년 37세의 석주원이 독일 마인츠시민이 되고 이레네와 결혼을 하였으며 구텐베르크 인쇄소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 인쇄를 통한 자신의 소명을 더욱 펼치기 위해 유럽 문예부흥의 중심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3권은  '코시모 데 메디치'라는 피렌체의 거대 국부(國父)가 시행하는 [플라톤 아카데미 부설 인쇄소 건립]건과 '로드리고 데 보르지아'라는 뒤에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되는 상서국차관이 주관하는 [수아비코 지역의 대형 인쇄소 건립]건을 석주원의 영원한 맞수가 된 푸스트 인쇄소의 또 다른 실권자인 크리스티나와 페터 쇠퍼와의 인쇄권을 따내기 위한 대립구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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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1 - 일타 큰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작가정신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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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생각하면 자신이 하는 일에 진실과 열정을 담지 않을 수 없을 터, 인연은 내가 짓는 업의 결과요, 업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이며 들리지 않는 메아리이기 때문이다.(1-13)"라는 이 책의 서문처럼  읽는 내내 내 생의 그 많은 인연들을 생각하며 절절하게 이 책을 읽었다.

 

 어머니의 장례를 천주교와 유교식으로 지내고도 그 허허로움을 달래지 못해 불교식으로 치르고 싶어 해인사를 찾은 고명인이라는 인물이 그 어머니의 혼과 함께 혜각,혜인,혜국,법타,선혜스님들을 만나가며 일타큰스님의 불교입문과 입적의 과정까지 들려주는 긴 줄거리의 책이다.

 이십대에 잠깐 발심하여 불교를 좀더 깊이 알게되었고 그러기에 얼마나 많은 세속의 인연과 유혹을 견뎌내고 뿌리쳐야만  올바른 불제자가 되는지  알고있기에 처음 친가, 외가 모두를 합쳐 사십명이 넘는 가족이 불교신자가 되었다는 것을 들었을때 그 분은 참 많은 복덕을 지으셨나보다, 스님이 되지 않으면 안될 인물이었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분 가족분들 중 모두가 스님된것을 좋아 한것이 아니고 어쩔수 없이 택해야 했던 아픈 가족사를 들을때 그분들의 다른 업장이 느껴져 가슴 아팠고 어린시절 어머니와 떨어져 슬퍼하던 순수한 아이의 마음에 발심을 요구하는 부모님을 보며 스스로 반성하고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하는 스님을 보면서 큰스님은 역시 다르구나 감탄을 했었다. 또한 외할아버지 '추금'이 자화장(自火葬)으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거나 일타스님 스스로 손가락을 연비하신것, 내생에 미국에 태어나 불교를 전파하실것을 원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분들의 불심이 얼마나 깊은지 거듭 숙연해졌다.

 

 일타큰스님의 행적을 다룬 책이지만 그 분의 세속 가족분들의 발심과 입적에 대해, 일타 큰스님이 모신 대강백 고경, 동산, 성철, 서암 큰스님들에 대한 일화를 그분들의 상좌분들 입을 빌려 들으면서 서로가 자신의 발심을 일깨우며 제자들을 위해 애쓰시던 큰 스님들의 모습과 그분들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회상하는 제자들의 모습에서 큰스님들과 제자들의 만남이 정말 큰 인연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특히 머리좋은 혜국스님이 학교공부 1등을 놓쳐 속상해 절을 찾았다 스님이 되고 교복입은 여학생을 보며 울렁증이 생기며 불전함의 돈을 훔쳐 불경과 불서를 구입해 스스로 절을 하며 반성하고 결국 십만배 후 손가락연비를 하였다는 부분에서 스님들이 인간으로서 갈등하는 부분과 스스로 정진하는 부분을 보며 큰스님의 상좌분들이  현생에서 이렇게 정진해주시는 모습에 감사드리고 이 세상에 아직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또 하나 스님들의 불심을 따라가며 만나게 되는 우리 산하의 좋은 사찰들에 대한 소개와 요사체의 사진은 보는 나로 하여금 금방이라도 그곳에 달려가게끔 만드는 아득함이 밀려와 몇번을 보게끔 만들기도 했다.

 

 생각없이 '성불하십시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세웠던 이십대를 떠올리며 가끔씩 절에 들리는 요즘 부처님전에 '업장소멸'이라는 너무 큰 원을 세우면서도 게으름과 세상에 대한 원망을 버리지 못한 내게 너무나 큰 자비를 베풀어주신 일타스님의 생애를 다룬 이 책 [인연]은 큰 은혜 바로 그 자체가 아닐까

 더우기 큰스님이 15년간 자신을 시봉해 온 상좌 '혜관'에게 입적 후 20년 뒤에 돌아와 '혜관'의 상좌가 되겠다는 말이 얼마나 가슴에 맺히던지 나와 가장 큰 인연을 맺은 내 어머니는 분명 아들 귀한 집에 시집와 세번째 딸인 나를 낳아 힘든 청춘을 눈물로 보내셨을테고 자라면서 자주 아파 또 어머니 속을 태우며 늙으신 지금에도 일하러 다닌다는 핑계로 어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으니 내가 전생에 어머니의 업이 아니었을까?

사후세계를 믿지 않는 나이지만 전생, 현생, 내생을 믿기에 열심히,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래도 내 노력이 약한것을 느낀다.

다행이 내일이 '석가탄신일'이다.  

절에 가서 내 어머니 내생에는 좀더 편한 삶을 사실 수 있도록, 내가 어머니의 부모가 되어 어머님을 보살필 수 있도록 부처님전에 절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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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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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득아! 완득아 새끼야!" 한밤중에 악을 써며 부르며 등장하는 담탱이 똥주

"어떤 씨불놈이 밤만 되면 완득인지를 찾고 지랄이야!" 똥주의 악에 맞서 날아오는 이웃집 아저씨의 욕설이 난무하는 꼭대기 옥탑방에 사는 고등학교 1학년 도완득.

고매하신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완득이의 담임선생 똥주는 이렇게 자신의 반 학생을 새끼로 지칭하며 세상은 특별한놈 두어명이 끌고 간다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공부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야자시간에 도망가는 놈이나 기타 사유로 반아이 대다수를  온갖체벌과 집행유예로 꼼짝못하게 묶어두고 철저하게 학생들의 개인사까지 간섭하는 선생. 굉장히 지능적이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없이 가끔씩 나타나는 춤잘추는 난장이 아버지와 말더듬이 먼 삼촌과 함께 살며 아버지와 삼촌을 보는 주변의 시선으로 쪽팔리고 열 받아서 싸움질만 하던 완득이에게  사사건건  자신을 괴롭히는 담임은 그야말로 자신의 일생 일대 최대의 적이다.

 이렇듯 사회와 가정에 불만이 가득한 청소년기의 완득이를 그 불만을 제대로 꼬집어 주고 약간은 비틀면서 싸움기질을 킥복싱 선수의 꿈으로 만들어주고 잊었던 어머니를 다시금 찾게해주며 망한 캐릭터들을 조금씩  보이지 않게 치료해주는 담임 똥주의 대결구도는 방황하는 청소년의 성장소설이면서 우리 주변의 어두운 부분을 오히려 투명하고 밝게 보여주고 있어 읽는 나로 하여금 속시원하게 만들어주었다.

사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려 성장소설은 아이들만 읽는 것이라고 치부해 왔는데 이 책은 오랫만에 킥킥거리며 남의 욕을 내가 하듯이 즐기며  재미있게 읽었다.

요즘 세상에 학생들에게 이렇게 심한 욕을 하는 선생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소외받는 어른들을 위로하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안식처를 마련하는 똥주의 모습에서 진정 그런 선생님이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책을 다 읽은 후 다시금 보게된 제일 앞표지의 완득이네 옥탑방집과 마지막장의 킥복싱 도장의 그림은 완득이가 그곳에서 킥복싱선수로 잘 성장할것 같은 느낌과  살벌한 욕설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쿡'하고 웃을수 있는 내 이웃의 정겨움이 전해져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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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발명, 수 GO GO 과학특공대 1
정완상 지음 / 이치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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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싫어하는 아이들,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치북스에서 과학특공대를 결성했다.

어른들도 불편해하거나 꺼려하는 수를 [가장 위대한 발명 수]라는 타이틀로 1번을 주었으며 [끼리끼리 통하는 암호]를 2번으로 하여 총 10권의 시리즈로 낸것이다.

 

처음접한 1권에서 수학천재 12살 '매쓰팬'과 그의 친구 '디지봇'이 이끄는 대로 수를 전혀 모르는 "수몰라왕국"으로의 여행을 떠나면서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를 모르는 사람들의 무지와 그들이 수를 알아가는 과정을 아주 독특한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는데 어른의 시선으로 볼땐 너무 유치한 설명아닌가 했지만 가장 기초적인 수와 덧셈,뺄셈을 찔수와 그냥, 빽으로 만들어 쉽게 설명해주던 부분과 좀더 깊이 생각해야할 부분은 <피타고라스와 채팅하기>,<서프라이즈 진실 혹은 거짓>, <알쏭달쏭 내 생각>,<아하! 알았다 정답>이라는 단락으로 만들어 서술형 이야기에서 벗어나 읽는 이로하여금 한번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주어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더우기 매쓰팬이 수몰라 아이들과 369게임을 하면서 찔을 그수에 맞춰 외치는 모습을 상상할때  너무 우스워 도서관에서 혼자 낄낄거렸던 것,  앞전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와 369게임을 하는데 갑자기 12에서 박수를 쳤고 자신은 3의 배수에서 박수를 쳐야 된다고 우기며 모두가 이후 15, 18에서 박수를 치게 만든 조카를 떠올리며 아이들의 배움을 새삼스럽게 느꼈던 그때를 회상하며 즐겁게 읽었다.

 

그리고 2권에서 만난 암호이야기는 스토리가 더욱 짜임새가 있어 흥미를 가지고 읽었는데 12살의 탐정 매스팬이 미래에너지를 연구하던 퓨처스박사의 납치극을 해결하며 풀어가는 여러가지 암호문에 대한 설명을 1권과 같은 방식을 통해 수학자 <페르미와 채팅하기>의 단락을 선택해 읽는 내게도 점점 고난이도의 이해력을 요구하기도 했다.

요즘 암호문해독을 다룬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는 강렬한 느낌!

 

분명 앞으로 이어질 3권부터 10권까지의 책들은 우리가 궁금해하는 기본과학에 대해 이번의 1,2권처럼 재미있게 접근했을거라고 믿게 되는 즐거움이 가득했던 책이었고 사랑하는 조카들에게 이 책들을 시리즈로 선물해도 좋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어른의 답답하고 찌든 일상에서 원리와 이해를 요구하는 재미있는 책을 읽어며  잠시나마 순수한 시절로 돌아간듯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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