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세트 - 전4권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누가 무어라 해도 해리포터 시리즈는 재미있다.

처음 11살이 되어 마법학교에 입학하여 그가 17살이 되기까지

불러서는 안되는 그사람과 대항하며 마법사로서 성장하는 해리포터를 책과 영화로 만나며 얼마나 가슴 졸이고 숨막혀하며 재미있어 했는지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인 <죽음의 성물>을 읽으며 예전의 아련한 기억들을 되새기며 이 책을 읽어내는 것이 조금은 힘들기도 했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온전히 집중하려고 했었다.

처음부터 해리포터를 표적으로 삼아 괴롭혔던 스네이프교수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면서 얼마나 가슴 아파했는지 '왕자이야기'를 몇번이나 곱씹고 읽으며 그의 사랑이 해리포터를 살아남게 하지 않았나 생각했고 새까만 머리의 스테이프에 대해 무안한 애정을 느낄수 있었다.

해리와 함께 성장한 변함없는 친구 론과 헤르미온느의 성장 또한 어린나이에 친구와 함께 생사의 고락을 함께 한 그들은 누가 뭐라해도 이 책의 또다른 주인공일 것이다.

엉뚱하지만 모두에게 기운을 주는 론, 너무나 아는것이 많아 조금은 얄밉지만 집요정처럼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아는 헤르미온느의 어울림은 이 책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잘 이끌어 주고 있다.

처음 죽음의 성물을 대할때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과연 어떤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까 상상했지만 볼드모트의 영혼을 나눈 호크룩스의 실체와 세가지 죽음의 성물을 소개하며 찾아내는 과정까지 그것들을 혼동하지 않고 읽어내기엔 4권이라는 책의 권수가 적지않은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복잡하기도 했고 재미있었다. 숨쉴틈 없었다고 해야 할것이다.

다행한것은 역시 살아남은 아이인 해리를 둘러싼 선한 기운들이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며 그를 끝까지 지켜내고 성장시킨다는 이 책의 결론은 힘든 세상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에게 위안을 주고 희망을 주었을 것이다는 생각이다.

물런 책의 곳곳에 숨어있는 황당함과 억지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야기들은 가끔 날 혼돈하게도 만들었지만 그것 또한 마법사들의 이야기이기에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것은 이 책의 매력일것이다.

해리가 무사히 자라 아이들의 부모가 된것이 기뻤고 그의 친구들이 여전히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존경했던 덤블도어 교수님의 삶에서 거짓을 통한 진실을 알게되면서 그분을 더욱 존경하게 된것과 그런 존경할 만한 어른이 우리 세상에도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너무 삶에 대한 욕심과 자신밖에 몰랐던 불쌍한 영혼 볼드모트의 어이없는 죽음에 편안함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사랑받지 못해 처절했을 그를 용서해야 할것이다.

몇년에 걸쳐 이어진 해리포터 이야기는 죽음의 성물로 행복한 결말을 남겨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고 그 읽는 긴박함이 끝이나 아쉬움도 가득했지만 아직 영화가 나올것이라는 기대감에 혼자 즐거운 상상을 하며 당분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좋은 느낌으로 이 책을 덮었다.

난 아직도 희망을 믿는 어른임에 틀림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