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 18세기 조선경제학자들의 부국론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평소 역사서를 좋아하는 내게  제목자체로 조선에 대한 또 다른 배움의 기대와 오직 성리학만이 최고였던 조선시대 현재 생활과 뗄수도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경제를 연구하고 시행했던 학자들을 알 수 있는 기회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책이어서 읽게 되었다.

16세기 후반부터 19세기 후반까지 조선의 실무를 보았던 정계의 인물들과 사회에 공헌한 13명의 인물들에 대해 경제 전문 월간지인 <이코노미스플러스>에 2006년 11월부터 연재했던 내용들을 다듬고 보충해 엮은 이 책은 오직 경제라는 부분만을 집중조명해 선조들의 기본적 사상과 이론, 집필한 저서, 후대에 미친 영향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그 시대 상황과 필요도로 따라 중농주의와 중상주의가 대두되고 그것이 오직 사대부가 아닌 백성들의 편안한 삶을 전제로 했다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는 것,  물런 너무 급진적이거나 너무 한쪽의 성향에만 치우친 학자도 있었지만 그 후대의 다른 사람이 그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시정하는 것을 보면서 험난한 시기를 많이 겪으면서도 우리나라가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미약하게나마 알 수 있던 기회였다.

13인의 인물 중 조선 유일의 여성 실학자인 '빙허각 이씨'를 만나 그 분의 <규합총서>를 알게 되었고 그분의 시댁인 달성 서씨 가문의 '서유구'를 만나 농업과 일상을 경제학으로 완성해 지은<임원경제지>라는 113권 52책이 아직도 국역으로 완전하게 나와 있지도 않다는 사실은 놀라움 자체였지만 알게된 사실만으로 기쁨이었다.

유형원-이익-정약용-갑오동학농민으로 이어지는 중농주의 학파의 계보와 이지함-유수원-박지원-박제가-박규수-개화독립당으로 이어지는 중상주의의 계보와 정신은 상대를 터부시할때도 있었지만 그것들이 양립될때 좀더 잘살수 있는 나라를 만든다는 것이 선조들의 대부분 지적이었다.

물런 책의 내용이 월간지에 연재된것을 실었기에 시대순이나 중농, 중상주의의 구체적 비교등이 체계적으로 엮어지지 않아 찾아 읽는 수고로움이 있어 아쉬웠지만 선조들의 정치학의 이념이 아닌 순수 경제학의 이념으로 접근을 시도해 그분들이 우리 후세에 남긴 족적을 알 수 있고 배울수 있던 기회가 되었던 것은 너무 좋았다.

 

"조선시대 실학이란? 실사구시와 이용후생을 기본으로 하고 박지원,박제가,홍대용등이 있다."라는 말은 학창시절 배움으로 어른이 된 지금에도 입에서 줄줄이 나오지만 그 정확한 내용과 뜻은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이야말로 그것의 정확한 설명과 함께 어떻게 왜,생겨났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가 다라고만 아는 현대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순수 경제학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이 책,

조선을 구했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조선을 이끌고 그 시대를 발전시켜 온 장본인들이 이 분들이 었다는 것은 십분

공감하며 많은 배움을 준 이 책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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