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대모험 - 보물찾기 이야기 속에 숨은 그림 찾기 키다리 그림책 2
헨드리크 요나스 지음, 여인혜 옮김 / 키다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바위밑에 숨겼나? 나무둥치에 숨겼나?

학창시절 소풍을 가면 으레 기다렸던 보물찾기의 시간,

그렇게 설레이며 기다렸던 시간이었는데 막상 그 시간이 끝나면 나의 손에는 하나의 보물도 들려지지 않은 보물찾기.

어린 내게 설레임의 시간이면서도 아픔을 안겨준 보물찾기에 대한 기억.

어른이 된 지금 책으로 만난 보물찾기라는 제목에 눈을 반짝이며 어린시절의 보물을 찾지 못하는 실수는 안해야지 다짐을 하며 책을 펼쳤다.

용감한 멍멍이와 멋쟁이 야옹이, 꾀쟁이 쥐돌이가 사이좋은 친구로 그들이 사는 마을풍경이 펼쳐진 그림책.

글자보다는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글이 알려주는대로 술래잡기하는 친구들을 찾아가는 놀이는 어른인 나를 아이의 세계로 안내해 주었다.

처음 야옹이를 못찾아 허둥대던 나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으며 그러던중 친구들이 할아버지의 보물지도를 찾게 되어 보물을 찾으러 간다는 아주 간단한 내용의 책이었다.

사실 처음 읽었을때는 딱 5분만에 글자를 다 읽고 이것이 무슨 보물찾기야?라는 어른으로서 당연히 갖는 의문을 가졌다.

스스로가 너무 답답했다.

하지만 그림에 시선을 맞추어 세친구와 술래잡기도 하고 무인도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만드는 과정과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또 다르게 만나는 친구들의 그림을 보면서 조금씩 내 눈에 들어오는 숨은 그림들.

정말 새로운 이야기거리가 얼마나 많던지 알려주고 보여지는 것밖에 볼 줄 모르던 내게 이 책은 다양함을 보는 아이의 시선을 갖기를 요구했다.

무인도에서 만난 원숭이들의 모습, 책 속에 숨어있는 곰돌이,곰순이이야기등 책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유추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 책은 닫힌 공간만 보고 살아온 내게 처음엔 너무 막막함을 안겨줘 어린시절 보물찾기에서 하나도 찾지 못했던 속상했던 마음까지 일게 했던 책으로 잠시 좌절도 맛보았다.

아! 이런책은 꼬맹이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

옆에서 재잘재잘 그림을 보며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잠시나마 아이들의 세계를 훔쳐보면서 내 닫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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