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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랑도 기술이다
볼프강 베르크만 지음, 윤순식 그림 / 지향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내 나이 열입곱에 우리의 아이를 처음 만났다. 나와는 터울이 3살밖에 나지않는 큰언니가
처음으로 내게 조카라는 것을 안겨주었을 때, 그 조그만것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때는 집안의 첫번째 아기라 온 가족이 자신의 아기인양 필요하다 하기전에 무엇이든 구해주고 입혀주고 사랑해주어 별 탈없이 쑥숙 잘 크는 듯 했다.
그로부터 10년뒤 작은 언니가 두번째 조카를 우리에게 선물했다.
하지만 세월의 무서움이랄까 분명 나는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하며 잘 놀아주고 운동도 함께 하고 책도 잘 읽어주는 좋은 이모인데도 한번씩 허를 찌르는 질문과 돌발 행동, 새로운 것에 대한 고집등 나를 기막히게 하는 것이 너무 많아 황당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은 아이를 어떻게 키울것인지에 대한 어른들에 대한 지침서가 될 것 같아 보게 되었다.
독일 아동교육의 최고 권위자이며 아동심리요법 전문의인 작가가 자신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보여진 아이의 변화와 그 속에서 필요한 부모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내용으로 "이 아이는 나의 소유도 아니고 내 아내의 소유도 아니며, 아이의 장래를 미리 결정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가치관과 도덕심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온전히 이 아이 자신에게 내맡기겠노라고.."밝힌 서두의 말처럼 고집을 피울땐 이렇게 하시오! 교육은 이렇게 하시오! 라는 직접적 언급없이 자신의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은 사랑의 대상이며, 그것을 어른들이 어떻게 지키고, 돌보아야 하는 가를 알려주고 있다.
특히 선진국이라는 독일에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세 종류의 적이 첫재는 직장 상사, 둘째는 학교와 교육 관료이고, 셋째는 내적.외적 반사회성이라며 아이가 있는 집엔 대출도 제대로 안해주고, 모든 가장들은 낙오자 내지 실패자로 예정되었 있다며 불안을 조성하는 것에 관한 한 독일은 세계 챔피언 감이다"(P158)라는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분명 우리나라의 부모님들이 이 부분을 읽었다면 대한민국이 사회적 불안요소는 세계 챔피언감이다,라고 할것이기에..
분명한 건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아이를 둔 부모와 가정은 위태롭고 힘들다는 것이겠다.
어른이 썼지만, 오직 아이들의 시각에서 보여지는 세상과 부모들에 대한 생각, 부모의 이혼으로 생기는 상처,아이를 다루는 것은 예전의 방법이 좋다거나 아이 자신들의 언어와 저항을 어른들이 좀더 올바로 알고 무조건의 사랑과 집착에서 한 걸음만 물러난다면 아이들의 상상력과 현실인식의 대면은 효과를 볼 것이며 때때로 버릇 나쁘게 키우는 것이 내면의 확신과 정신적 강인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이르고 있다.
물런 어느것도 최종적 결론은 아니지만 부모는 아이의 가슴 속에 행복의 터전을 심어주는 사람이라는 말과 함께.
9개의 단락으로 된 본문과 그 속 작가 자신의 생각과 일상들을 소개한 글들이 귀여운 캐릭터 그림들과 함께 적혀있고 읽기도 쉽지만 역시 내 아이가 없는 상태에서는 바로바로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 단지 어른된 입장으로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작가와 같은 이런 깊은 관심과 사랑을 주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