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다 읽고 난 뒤, '최고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사실 이 책은 봄의 꽃샘추위로 벚꽃이 다 떨어지고 난 후  북지기에게서 선물로 받은 책이라

바쁘다는 핑계로 조금 미루고 있었는데 아카시아 향이 날리는 5월 초 가족들과 1박2일 나들이중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들게 된 책이었다.

가족과 함께 탄 차안에서 읽은 첫페이지... 처음부터 사정이야기가 나오고 섹스이야기가 나오고 아찔했다. 이것 멜로물이간? 의아해하며..

혼자 얼마나 가슴을 졸였던지 다행히 가족모두가 노는일에 여념이 없어 책보는 나만 나무라지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하여튼 처음은 놀랬다.

그리고 이 건방진 주인공 '나루세 마사토라'의 행적을 따라가며 뭐 이런 남자가 다 있어..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생기는 것, 스스로 오기나 허세가 강하고 섹스를 즐기며 자기애가 강하고

들판에 핀 민들레 같은 여자를 찾는 다는 것을 말할때면 하여튼 남자들이란.. 이란 말이 절로 나왔고 경비일을 하며 컴퓨터 교실의 강사도 하고, 엑스트라도하며 프리터로 있는 '만능재주꾼이 되려는 사람'이다.라는 부분에선 그래도 참 열심히 사네!라고 생각했었다.

남자여서인지 아니면 잘난것이 많아서인지 하여튼 자존심 또한 강한것 같고.. 또 중간중간 이어지는 자신의 탐정시절 이야기나 다시금 탐정아닌 탐정의 일을 맡게 된 것 까지..

사실 중간까지 읽는 내내 내게 이 책을 보내준 친구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혼자 끙끙거리며 읽기도 했다.

하지만 잘난남자 나루세는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지하철에서 자살하려는 '아사미야 사쿠라'를 구해주고 '호라이 클럽'의 사기행각을 파헤치면서 그곳과 얽힌 사람들의 행적을 찾아가며 용기도 보여주고 끝까지 자신을 잃지 않는 남자,

끝이 어떻게 될까 라는 호기심으로 몇번이나 마지막 부분을 보게끔 충동을 일으키게 만드는 그의 매력과 심리를 읽으며 남성작가가 남성을 주인공으로 쓴 추리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여성이 모르는 남성의 심리를 알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역시 압권은 이 책의 끝에서야 알 수있는 그의 본모습!

어찌나 놀랬던지 아직도 두근거림을 느낀다.

어쩌면 속았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진짜 끝을 먼저 안봐서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역시 추리소설은 이래야  제맛이지!라는 감탄이 절로 일어났던 책.

"뭐 이런 건방진 남자가 다 있어" 에서 "참으로 인생을 멋지게 사는 사람이네"로  생각이 바뀔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다시금 <우타노 쇼고>라는 작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아름다운 이 계절,

한 번 뿐인 인생, 열심히 살아야 겠다 다짐해본다.

"실현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직접 해봐야 아는 거야. 머리로만 생각해 결론을 내버리는 녀석은 결국 그 정도의 인간밖에 될 수 없어. 나는 살아 있는 한 계속 도전하겠어"(P502)-멋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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