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원하는 데에 특별한 이유가 필요할까요?"
편협과 오해를 넘어, 세계의 가장자리 너머작은 빛을 향해 나아가는 가능성의 틈새

김초엽은 정밀한 과학의 언어로 이 변하지 않는 실존적 인간성을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그가 말하는 인간성은 언제나 단단하고 따뜻하게 빛난다.
-정보라(소설가)

김초엽은 정밀한 과학의 언어로 이 변하지 않는 실존적 인간성을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그가 말하는 인간성은 언제나 단단하고 따뜻하게 빛난다.
-정보라(소설가)새로운 감각과 이를 인지하는 순간 찾아오는 어떤, 아득하게 그리운 느낌.
김초엽이 창조하는 것은 이야기인 동시에, 결코 사라지지 않을 감각적 경험 그 자체다.
-정소연(소설가)

우리는 모든 공간과 모든 시간을 넘나들며 자아와 우주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이토록 파괴적인 질문이 있고, 그에 대한 답이 담담하게 펼쳐져 있으므로,
-배명훈(소설가)

<달고 미지근한 슬픔>은 ‘신체성‘이라는 주제로 묶이는 앤솔러지에 참여하며 쓴 소설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다이앤애커먼은 <휴먼 에이지>(김명남 옮김, 문학동네, 2017)에서 로봇의 감각과 의식을 연구하는 연구실을 취재하며 ‘다른 종류의감정들이 가진 매력에 관해서 쓴다. "나는 외계 생명체의 내면이 (또한 외면이) 궁금한 것처럼 미래의 로봇 종이 어떤 종류의 집착, 성찰, 감정의 근육들과 씨름할지가 너무 궁금하다. 수년 전에 이 대목을 읽은 이후로 나 역시 그 개념에 매료되었다. 감정과 감각은 인간 아닌 다른 몸에도 깃들 수 있

나는 다른 작가가 쓴 ‘작가의 말‘을 읽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직접 쓰는 건 골치 아픈 일이다. 여기에 쓴 말이 작품을 해석하는 데 불필요하게 영향을 줄까 봐, 어쨌든 뭔가 멋진말을 써야 감상을 해치지 않을 텐데, 등등의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해진다. 심지어 어떤 독자들은 작가의 말부터 먼저 정독하고 본문을 펼치기도 한다는데………… 내가 바로 그런독자다).

374께 비구름을 따라다닐까?
알 수 없었다. 막을 건너온 것은 사소한 물건들, 그 너머에존재하는 것은 거대한 세계와 사람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상상하는 일뿐.
보민의 어깨에 물방울이 툭 떨어졌다. 발 앞 물웅덩이에 잔물결이 일었다. 약한 바람이 불어와 몸을 감쌌다. 부서진 창고 천장으로 바깥 공기가 들어오고 있었다. 내일도 여기 오려면 지금보다 더 도톰한 겉옷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보민은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곳에 있었다. 비구름과 햇볕이.

‘문이 아니라 막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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