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슬픔도 수십 개의 이름으로안아줄 수 있다

세상에나 체한 것이 다 내려간다. 이렇게 어찌하지 못하는 마음들을 한 개의 단어로뽑아낸 인류의 섬세한 안간힘이라니. 책에 담긴 단어들을 따라가 보면 그 자체가 나에게만 해 주는 말들이며, 듣고 싶은 말들이라서 꽂히고 박힌다.
‘바로 이것이로구나‘ 싶은 개념들이 머릿속을 환하게 밝히면서 동시에 막힌 가슴을뚫는다. 다채로운 단어들이 주는 위로의 기운을 하나하나 곱씹다 보니 마음이 개고,
이제라도 단단해질 수 있을 것만 같다.
_이병률(시인,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저자)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름 붙이는 작업을 ‘감정 이름 붙이기(Affect Labeling)‘라고 부르는데,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낯선 단어들의 세계로우리를 따뜻하게 안내한다. 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건 네 글자의 성격 유형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나만의 단어들인지도 모르겠다.
_오진승(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튜브 <닥터프렌즈> 운영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라고 말했듯, 마음을 표현하는 언어가 늘어난다면 우리의세계는 더 넓어지고 그만큼 단단해질 수 있겠지요.

마음의 언어를 적게 알면 내면 세계도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마음을 표현할 단어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감정의 영토도 그만큼 넓어집니다. 더 넓은 땅에서는 같은비바람도 다르게 맞을 수 있고, 같은 슬픔도 다른 방식으로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AFE Sati팔리어로 ‘알아차림‘을 뜻한다. 지금 이 순간의 감각과 생각을 판단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가짐이다. 불교에서는 이를‘정념(正念)‘이라고도 부른다.

오늘의 질문•e・오늘 하루 내 생각이 가장 오래 머무른 곳은 과거일까, 미래일까?
지금 이 순간, 내 몸은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불안과 후회로 걱정하는 친구에게 뭐라고 말해 줄 수 있을까?

학습된 무기력 Learned Helplessness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이 발견한 개념이다. A그룹에게 일정 간격으로전기 충격을 주고 이를 멈출 수 있는 스위치를 주었다. 그러나 스위치를 아무리눌러도 자극은 멈추지 않았고, 쪽문으로 연결된 안전한 공간이 있었음에도 그들은 그곳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대로 B 그룹은 같은 상황에서 스위치를 누르면 자극이 멈추었는데, 이후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빠르게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했다. 스스로 자극을 막을 수 있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이다.
"은희야, 힘들고 우울할 땐 손가락을 봐. 그리고 한 손가락한 손가락 움직여. 그럼 참 신비롭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데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어."
_영화 <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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