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씨드북 징글 친구 시리즈> 개봉기로 여러분들에게 살짝쿵 징글친구들의 전체적인 느낌을 구경시켜드렸는데요.
이번부터 한권씩 재미있는 징글징글한 친구 책을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뜬금군과 제일 먼저 고른 책은 바로..
두두두둥!!
"머릿니"입니다.
머리에 있는 "이 - 머릿니"에 대한 기억...
요즘 아이들은 거의 없겠지만 저희 초등학교 때까지는 있었답니다.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머릿니가 제법 흔한 편이어서요.
엄마가 언니랑 제 머리에 바퀴벌레약(?!)을 뿌리고 검은봉지를 씌워주셨던 기억도 있고...
포옹하는 친구의 머리카락에 있는 머릿니가 제 머리로 기어오는 장면을 목격한 무시무시한 기억도 있답니다.
또 참빗이라고 촘촘한 빗을 머리에 빗으면 머릿니와 함께 쌔가리(?!) (- 책을 보니 이름이 이의 알은 서캐, 새끼 이는 강랑니네요.)가 깔아놓은 달력 종이 위로 떨어진 경험도 있어서 무척이나 징글친구시리즈 1번 머릿니가 저에겐 특별한데요.
머리 감기를 싫어해서 머리만 감으면 우는 뜬금군에게도 머릿니를 검색해서 보여주고 어릴 적 이야기를 해준터라 아이가 제일 먼저 선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럼 우리 뜬금군과 함께 읽어볼게요.
그렇게 작지만 징글징글한 존재 머릿니!
머릿니에 대한 과학그림책이 등장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2016 캐나다 우수과학도서상과 2016 캐나다 어린이 지식책으로 수상한 도서에요.
책의 표지를 넘기면 이렇게 징글징글한~ 머릿니가 떼로 모여서 춤을 추는 듯한데요.
누구의 머리위는 아니길 바랄 뿐.
그림이지만 떼로 있으니 징글징글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저자는 재미있는 위트로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있는데요.
엘리에게.
엘리에게는 머릿니가 생기지 않기를...
이라는 문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재미있네요.
평생 모르고 살면 좋겠지만 그림책이니 머릿니를 만나볼까요?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아주 특별한 친구를 소개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머릿니!
검은몸에 빨간색얼굴 그리고 두 뿔이 꼭 악마같네요.
머릿니는 아주 작은 곤충인데요.
그래도 정말 무시무시한 존재죠.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는...
머릿니는 몸집이 아주 작아요.
다리가 6개여서
곤충이라고 하지요.
다음 페이지에는 사자의 발과 함께 아주 사소한 쬐끄마한 머릿니가 함께 그려져 있는데요.
"작다고 우습게 보지 마.
너희들 엄마 아빠가 사자보다
무서워하는 게 바로 나라고!"
라고 이야기하는 머릿니!
그래요.
맞는 말이네요.
동물원아니면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사자보다 더럽게 지내면 생길 머릿니가 더 무서운 존재에요.
머릿니의 몸은 반투명해요.
그래서 몸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죠.
내장까지.
머릿니의 몸은 반투명해서 몸 속이 내장까지 훤히 들여다보여요.
그래서 요 녀석이 사람 머리에 붙어서 피를 빨아먹으면 빨갛게 변해버리는걸 본 기억이 있답니다.
열쇠가 왜 머릿니 몸속에 있냐고 뜬금군 표정이...ㅎㅎ
자동차 키를 몸속에 둔 머릿니..
너도 나처럼 정신이 없구나!
머릿니는 다리가 짧아서 날 수도 없고, 뛸 수도 없고, 걷기도 힘들어요.
이는 날 수도 없고 폴짝폴짝 뛸 수도 없어요.
다리가
아주 짧기
때문이에요.
평평한 땅에서는 걷기도 힘들어요.
하지만 앞다리 끝에 발톱이 있어서요.
머리카락을 잡고 아주 쉽게 옮겨 다닐 수 있답니다.
그야말로 머리에 살기 위해서 최적화된 느낌?!
책은 위트가 넘치는 일러스트와 대사가 참 재미있는데요.
사람 머리카락을 잘 타고 다니는 머릿니를 타잔에 비교한 것도 "풋~"하고 웃음이 나네요.
또..
머릿니는 안간의 머리카락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죽는데요.
20~30일이 수명이에요.
머릿니는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의 털에서는 살지 않고 인간바라기인데요.
머릿니에게 안그래도 괜찮은데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강아지? 쳇!
벼룩에게나 줘버려.
어떻게 이런 것을 아는지..
머릿니는 인간의 피만 마시는데 하루에 5번 피를 빨아먹는대요.
머릿니는 인간의 피가 아니면 안 마셔요.
하루에 다섯 번 피를 빨아 먹지요.
우하하! 나를
드라큐라 백작이라 불러다오.
드라큘라백작에 비유한 머릿니!
진짜 그럴싸하네요.
그리고..
암컷은 하루에 10개정도의 알을 낳는데요.
요 녀석들이 서캐.
엄미는 강력한 접착제를 내뿜어서 서캐를 버리카락에 착!하고 붙여놓는대요.
암컷은 많게는 하루에 10개 정도 알을 낳아요.
이의 알을 서캐라고 부르지요.
어미는 강력한 접착제를 내뿜어서
서캐를 머리카락에 붙여 놓는답니다.
어린시절 하얀색 쌔가리(서캐)들이 머리카락에 붙어있었던 것이 지금도 눈에 생생한데요.
참빗으로 곱게 빗어야 겨우 떨어지고 했던 머릿니와 서캐라 책의 내용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일러스트에는 어미 머릿니가 접착본드로 깐깐하게 접착제로 조립을 하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만큼 머릿니의 접착제가 강력하다는 말이겠죠.
흠~ 강력 접착제!
장난감 조립에도 딱이네, 딱!
알은 7~12일 정도 머리카락에 붙어있다가 깨어서 새끼 이 가랑니가 되는데요.
이 새끼도 다시 새끼를 낳을 수 있게 되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에 이가 바글바글 ㅠ하게 된답니다.
사진이 없는데도 정말 끔직하네요.
괜시리 잘 감은 머리가 간지럽기도 합니다.
앞서 친구랑 포옹을 하는데 친구의 머릿니가 저에게 넘어오는 것을 본 이야기를 해드렸었죠.
머릿니가 다른 사람의 머리로 옮겨가려면 사람들의 머리가 서로 맞닿아야 하는데요.
머자를 바꿔 쓰거나 옷을 바꿔 입을 때 이가 옮기 쉽답니다.
머릿니는 징그럽지만 위험하지 않고요.
물면 따끔할 뿐이라는데...
저는 이 부분은 동의하고 싶지 않네요.
피를 많이 빨아먹으면 위험하지 않은거임?하고요.
이가 물면 따끔한 느낌을 화염방사기와 비교했네요.
이렇게 간단명료할 수가!
머릿니를 "쓸모 없는 동물"로 이야기해주는데요.
옆의 일러스트의 머릿니가
"아니야! 시험 볼 때 내가 머리에서 몰래 답을 말해 주면 어쩔래?"
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참 재미있죠?
그렇게 시험볼 때 답을 말해준다면 머리에 머릿니를 키우는게 유행이 되겟는걸요?!
그러니 다음번에 이를 만나거든......
도망쳐요!
맞아요.
저는 그때 친구가 안아줄 때 도망가야했어요.
이렇게 책을 다 읽어보았는데요.
머릿니에 대해서 깊이 알게 되어서 무척이나 엄마인 저도 인상적이었답니다.
책을 다 읽고는 스케치북에 머릿니를 그려주었는데요.
뜬금군이 크레파스로 멋지게 머릿니를 색칠해주었어요.
햐얀 머릿니가 피를 빨아먹으면 몸이 붉게 변하는데요.
빨간색 크레파스로 머릿니를 가득 채워주고 있네요.
세상 진지 모드~~~
옆에 갈색으로 뭔가를 더 그려주는 듯한데 힘조절이 안되어서 새 싸인펜 심이 안으로 쑤욱~ 들어가버리네요.
어쨌거나 머릿니 색칠하기까지 잘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몸집이 자주 작고 징글징글 징그러운 머릿니를 스타트로 책의 내용을 구경시켜드렸는데요.
차근차근 나머지 3마리의 징그러운 친구들도 곧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