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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입은 늑대 8 - 이상한 말의 법칙 ㅣ 팬티 입은 늑대 8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김보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5년 8월
평점 :
키위북스 <팬티 입은 늑대 8 - 이상한 말의 법칙>도 읽어볼까요?
한 권 한 권 개별적으로 읽어도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아 좋은 시리즈인데요.
지난 7권을 유난히 재미있게 읽었던 1인인지라
이번 8권은 영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살짝 아쉽기도 하더라고요.
하하~

이번에는 "이상한 말의 법칙"이 부제로
우리 아이들이 언어를 공부하면서 궁금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그뤼모라는 꼬마 악동 진박새의 분노(?!)로 잘 표현되어 있더라고요.
하하~



우리 사람들도 모두 다 다른 것처럼 동물들도 마찬가지겠죠!
숲속에 있는 다양한 새들도 그 종류도 성격도 다양할텐데요.
이번에 등장한 꼬마 악동 작은 새 그뤼모는
작지만 참 용감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랄까요.


작은 진박새 그뤼모는 말할 때 쓰는 '말'때문에 화가 많이 난 모양인데요.
규칙이며 예외며 소리가 같은데 글자가 다르거나
같은 글자를 다르게 소리내거나
꼭 외워야하는 다양한 법칙들로 짜증이 많이 난 모양이에요.
상냥한 팬티 입은 늑대는 그 이야기를 경청해주고
그뤼모와 함께해주더라고요.



말 만드는 일을 하는 말쟁이를 만난다면
따끔하게 한 마디하겠다는 그뤼모!
그뤼모가 화내는 이야기들은 국어 문법을 공부할 때의
제 심정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 반갑기도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인가.'싶기도 하였는데...
아이들이 이 작은 새를 통하여 어떻게 말들이 생겨나고
자리를 잡게 되고 왜 바르게 규칙을 정해서 써야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요.
또 새롭게 생기는 신생어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더라고요.




말 많고 화 많은 그뤼모의 여정에 팬티 입은 늑대는 물론
잠시나마 폴레트라는 곰도 참여해요.
그녀는 안경에 책을 읽고 있었던 것을 보아 책읽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그뤼모와 산책을 하면서 숲을 예로 들면서 말의 생성과 변화, 정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줘요.
이에 대해 그뤼모는 그게 말이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하고요.
폴레트는
말은 모여서 말의 숲을 이루고,
우리는 그 안에서 살아가니까.
라는 말을 해주지만 완전히 이해하진 못하는 듯 해요.

그러다 말 연구회에 있는 두더지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들은 말을 정말 좋아하고 이에 대해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해요.
허나 아쉽게도 "고인물"같다고나 할까요.
정해진 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서 단호하게 벌을 내리려고 하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많이하는 줄임말도 책의 곳곳에 등장하기도 하고요.
이들의 이런 바람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하는 오소리 부대도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겹쳐지는 것이 늑대를 두려워하여 만든 늑대 퇴치 부대였는데요.
늑대가 전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들은 안도하지 않고 자신의 직업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다죠.
"암꺼또 퇴치부대" 여기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면서
역시 풍자를 잘하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어쩌면 "올빼미 할머니"가 아닐런지..
이러한 그뤼모의 고민과 분노도 깔끔하게 Clear해주시는데요.
올빼미 할머니는
텅텅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란다.
그러니 새 말을 만들 댄 적당히 하렴.
이라는 교훈을 전해주시면서요.
깨닳음을 느끼게 해주시는데
이 속에 살아있는 말을 다시 알 수 있었어요.

모두 유익하고 참 좋은 어린이그림책이었는데요.
나만의 어휘를 만들어서 사용해봐도 좋을 것 같고..
때로는 팬티 입은 늑대처럼 새로운 곳으로 모험을 떠나봐도 좋을 듯 해요.
그럼 저는 여기까지.
우라 아이들과 좋은 창작그림책을 읽으면서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로 키우시고요.
부모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책읽기 기억을 만들어주세요.
안녀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