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 탁! 마음 잇는 아이 21
고이 지음, 김연제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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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시대이면에 존재하는

가난을 짊어진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

마음이음 마음 잇는 아이21

달걀이 탁!

아름다운 일러스트의 섬세한 초등성장동화에

눈물이 핑돌고 감동을 받았어요.ㅠ



포스팅을 쓰는 오늘은

2024년 02월 07일

이제 설날연휴도 얼마남지 않았어요.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하면

풍요로운 음식들이 생각나지만..

사실 이런 특별한 날에

내 자신이 더 초라해지고 작게 느껴지는

가정도 존재할텐데요.

특히 아직 성장하는 아이들이

가장이 되어야 하거나

가난의 무게를 짊어져야한다면

아이들의 마음은 더 슬프고

맘에 상처를 받을 것만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울 첫째 뜬금군과 함께 읽어본

초등성장동화 한 권에 대해서

기록해보려고 하는데요.

요즘에는 참 다양한 어린이책이 있고

한편으로는 참 쉽게 책 한 권이 쓰여지는 것 같은데..

그런 책을 읽을 때면 그때는 재미있지만

너무 쉽게 읽고 맘속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고나 할까요.



이번에 읽었던 초등성장동화는

너무나 깊이 공감이 되었고

마음이 많이 무뎌졌다고 생각하는 저도

눈물이 핑.. 돌 것만 같아서 힘들었는데요.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섬세하고 공감되는 스토리를 읽을 수 있어서

넘넘 추천드리고 싶은 잘 만든 어린이책이에요.



바로..

마음이음 출판사에서 출간된 마음 잇는 아이 21.

달걀이 탁!

이 그 주인공으로요.



이 책에는 총 4편의 동화가 실려있는데..

한 편 한 편 참 예쁘면서도

슬프고 공감이 되었고요.



특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달걀이 탁!>

제 맘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주인공과 같은 경험이 없는데도

깊은 공감이 되고 맘이 아팠다고나 할까요.

넘넘 잘쓰여진 이야기인지라

다른 친구들도 꼭 읽어봤음 좋겠더라고요.



어쩜 이렇게 일러스트부터 이쁜지..

마음 잇는 아이 21 <달걀이 탁!>의 표지에요.

이 책의 글은 고이 님께서

그림은 김연제 님께서 담당해주셨는데요.

스토리도 일러스트도 너무 아름답고 좋아서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이 되면 좋겠단 생각을 해보았어요.




이 책은


달걀이 탁!

영식이와 나

파스

오렌지 팔레트

작가의 말


로 이뤄져 있는데요.

엄마인 저는 <달걀이 탁!>

<오렌지 팔레트>가 특히 공감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초4에 올라가는 울 뜬금군에게 물어보니

아이는 <영식이와 나>가 가장 재밌었다고 하여서요.

아무래도 남자 아이가 주인공이라

더 공감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했는데...

네 편 중에서 <달걀이 탁!>

아이도 저도 가장 많이 공감을 하고

감동을 받았던 동화임이 분명하더라고요.



엄마는 닭이었다.

풍성한 깃털로 아빠와 나를 품어 주었다.

아빠와 나는 달걀이었다.

..

공기를 가르는 날개짓 소리가 점차 강해지고,

잦아지고, 격렬해지던 어느 날,

엄마는 떠났다.

라며 <달걀이 탁!>이야기가 시작되어요.



그렇게 동화 속 주인공인 지은이는

막일을 하는 아빠와 둘이 살고 있는데요.

아빠는 어느날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를 당하게 되고요.

지은이는 소녀가장이 되어서 아빠를 돌보게 됩니다.

당연히 집안 형편은 좋을 수가 없고..

재활을 하면 좋겠지만 그건 돈이 든다는 말이기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요.



지은이네 텅빈 냉장고에서

그나마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영양이 담긴 "달걀".

지은이는 달걀을 깨트려

요리를 하는 일상이 익숙하지요.

한창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쁘게 꾸미고 싶은 것도 많을 소녀인데...

입는 옷가지들도 작아져

팔 부분이 맞지 않은 것은 물론

헐렁하던 신발이 딱 맞았다가

이제는 발을 억지로 넣으면

상처가 날 정도로 작아져버렸다니...ㅠ



지은이는 학교 앞에서 작아진 신발에

발을 밀어넣을 때마다

얼마나 맘이 아플까요.

그리고 그걸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며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요..

작가님께서 글을 너무나 공감되게 잘 쓰셔서

읽으면서 제가 지은이가 된 것처럼

맘이 움츠러들고 속상하고...

언제라도 눈물이 터질 것만 같았어요.



저도 풍족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지만

지은이 같은 경험까진 해본 적도 없었고요.

이미 성장해버린 어른인데도

맘이 이렇게 아픈 것은

그만큼 공감되는 스토리를 잘 쓰셨고

일러스트가 주는 감동도 크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잘해주고 싶은 것이 많지만

그럴 수 없을 때 ..

저는 제가 지닌 능력의 한계와

가난의 무게에 대해서 생각하곤 해요.

냉장고에 달걀과 우유만큼은

넉넉하게 채워넣고

아이들이 실컷 먹게 해주고 싶지만

그것조차 맘이 편하지 않을만큼

물가가 올라버린 요즘인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는

아직 한 번도 사주질 못한 터라

책을 보면서 울 뜬금군이 어떤 생각을 했을런지

괜시리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두 번째 이야기인 <영식이와 나>에서도

저는 주인공이 탔어야 했던 고물자전거를 보면서

울 아이를 태워줬던 얻은 자전거가 생각이 났는데요.

어린 시절 자전거를 갖거나 하는 경험이 없던 터라

아이에게 다 해주고 싶은 맘이었지만..

결국은 지역 맘카페에서 얻었던 자전거를 태워주어야 했던 일.

그건 그나마 아이가 어려서 괜찮았고요.

조금 더 자랐을 때에는

어린이집 엄마를 통해 자전거를 얻었는데

여자아이들용 자전거였다죠.

그래서 아이에게 미안한 맘이 들었는데

다행히 착한 울 뜬금군은

자전거가 생겨서 좋아해주더라고요.

허나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남자아이가

자신의 아빠에게

"쟤는 남자아이인데

왜 여자자전거를 타?"

하고 이야기하는데..

넘넘 속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고요.

<파스>에서는 힘든 일을 하는 아빠에게

오늘만큼은 용돈을 달라고 이야기하는

주인공의 스토리가 담겨 있었는데..

이 역시 공감이 되더라고요.

이래저래 저의 초등학생 시절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비슷비슷한 경험들이 떠오르면서

아픈 공감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이야기가 너무나 섬세하고 필체가 아름다워

읽다보면 무뎌진 감정도 녹아내리면서

같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 것 같더라고요.



마지막 이야기였던 <오렌지 팔레트>

교육 봉사로 온 대학생 언니와

선아와 주아라는 소녀들의

스토리가 담겨 있었는데요.

이쁜 것을 좋아하는 어린 소녀들에게

대학생 언니는 빛과 같은 존재.

언니와 함께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하는 장면의 일러스트가 정말 예쁘더라고요.

그런데 어떨결에 언니의 화장품을

선아는 훔치게 되고...

상황은 생각지도 못하게 흘러가면서

용기내기 더 힘들어지게 되는데요.

이런 일을 경험한 적이 없지만

공감이 되었고

선아가 용기를 내줬음 하고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초등성장도서 <달걀이 탁!>에 담긴

네 편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소개해드리고

제가 느낀 감정에 대해서도

조금 두서없지만 기록을 해보는데요.

어른이어도 가난의 무게를

짊어지기는 힘이 드는데..

그게 아이들이라면

더 마음의 상처가 생길 것 같고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라면

더 힘들 거란 생각이 들어요.



요건 울 첫째 뜬금군이 책을 읽고 쓴 독서록이에요.

<달걀이 탁!> 스토리와 감상을 적었더라고요.



이렇게 아이와 함께 초등성장동화

<달걀이 탁!>을 넘넘 잘 읽어보았는데요.

어떤 부분에서는 엄마인 제가 더 많이

슬프고 공감이 되었는데...

제 속에 있는 어른아이가 지닌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좋은 책이 되었던 것 같네요.

다른 친구들도 꼭 읽어보았음 하고요.

마음 잇는 아이 시리즈.

지금이라도 찾아서 더 읽어보려고요.

그럼 저는 여기까지.

안녀엉.






-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함께 작성하였지만,

저의 진심을 담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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