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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삼국지
임창석 지음 / 아시아북스 / 2023년 1월
평점 :
한국사 교과서에서..
삼국사기,삼국유사에서 읽었던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시대 이야기.
삼국시대 명장들의 지략과 전쟁사를 흥미진진한 장편소설로 읽을 수 있었던 책!
임창석 장편소설 아시아북스
한삼국지.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가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로 살아납니다.

포스팅을 쓰고 있는 오늘은 2023년 01월 15일 일요일 주말이에요.
하루하루 바쁘게 흘러가고 있는 2023년.
저는 새해가 되어서 아이들 책은 물론 성인도서도 제법 많이 읽고 있는데요.
책을 좀 읽고 살아야지 하고 생각은 했었는데 요즘은 매일 책을 읽고 있고요.
그 덕분에 완북한 책들도 제법 많고 종류도 다양한데 그만큼 제가 더 깊이있고 좋은 사람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해 제가 생각했었던 것들 중 하나는 책 중에서도 그리스로마신화와 삼국지는 아이와 함께 저도 꼭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는데요.
둘 다 중간중간 에피소드만 알고 있고 처음부터 읽다가 도중에 그만둔 케이스였던 터라 이제는 아이를 챙겨주며 저도 좀 읽어보자고 했었답니다.
옛말에 삼국지를 세 번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하더니 ...
삼국지를 좋아하는 제 남편에게 물어보니 이 분은 세 번도 더 읽었다고 하여 묘한 목표감도 생겼었는데용.ㅎ
그런데 이번에 제가 읽게 된 장편소설은 중국역사가 아닌 우리 역사를 다룬 것으로요.
역사 교과서 속에서 그리고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에서 접했던 인물들과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인 고수전쟁,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인 고당전쟁 등...
역사 속 기록되었던 큰 전쟁들이 마치 실제로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리얼하게 느껴져서 읽는 재미가 상당하더라고요.

바로..
아시아북스에서 출간된 임창석 장편소설
가 그 주인공으로요.
처음엔 워낙 삼국지를 다룬 책들이 많아 그런 책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요.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우리나라의 삼국시대에 관한 책이더라고요.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표지에 그려져 있는 벽화가 고구려벽화인 듯 하였는데요.
제가 조금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나름 한국사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공인인증시험도 잘 치뤘지만요.
사실은 겉핡기식이었던 것 같고 을지문덕이라던지 김유신, 김춘추 같은 역사 속 인물들을 그냥 암기만 하고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리하여 올해 "2023년에는 우리 역사도 조금 더 제대로 깊이있게 알고 싶다"는 나름의 목표가 생겼는데요.
그러한 마음을 갖게 해준 임창석 저자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글 솜씨가 너무 좋고 몰입감이 들게 써주셔서 감동하면서 읽었더랬어요!

책의 앞부분에는 두껍고도 장대한 우리 삼국역사를 토대로 멋진 장편소설을 쓰신 작가님에 대한 소개가 있었어요.
임창석님은 이상문학상을 수여하는 문학사상에 소설부문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을 하셨는데요.
놀랐던 점 중의 하나는 정형외과 전문의이시라는 것!
이렇게 의술도 능하시고 글도 잘 쓰신다니 사기캐릭터같다는 생각을 좀 했었는데요.
사실 저는 아이들 동화책 중에 어떤 병원 선생님이 쓰신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솔직히 문학적으로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거든요.ㅠ
그래서 죄송하게도 일종의 편견이 나도 모르게 생겼던 것도 같은데...
임창석 님의 <한삼국지>를 읽고서는 자신의 일을 하시면서도 이렇게 엄청난 두께~
그리고 고퀄리티의 몰입감있는 역사소설을 쓰실 수도 있구나 싶었고요.
이렇게 재능이 많으신 분들이 참 부럽고 멋지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임창석 장편소설 <한삼국지>는 총 8부로 이뤄져 있어요.
제1부: 나라의 흥망성쇠는 하늘을 흐르는 구름과 같다.
제2부: 전쟁에서 최고의 지략은 적의 허점을 노리는 것이다.
제3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움에 위태로울 것이 없다.
제4부: 할거한 영웅들의 기운이 자라면 세상의 빛이 어지럽혀지다.
제5부: 하늘의 이치와 땅의 도리는 인간들의 마음에 있다.
제6부: 나라를 유ㅣ하려면 하늘을 꿰뚫는 지략이 필요하다.
제7부: 인간의 탐욕은 역사를 만들고 시간의 역사를 지워나간다.
제8부: 바다는 모든 강들을 품으나 강들은 바다를 대신하지 못한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구려,백제, 신라의 이야기와 삼국통일의 과정까지가 <한삼국지>에 담겨져 있기에 역사가 스포일러라면 스포일러인데요.
이미 삼국시대를 통일한 승자는 고구려도 백제도 아닌 신라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는 고구려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고 고구려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의 앞쪽에서는 고구려의 전쟁사를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아주 몰입감 넘치고 흥미진진하게 담아주고 계셔서요.
안그래도 삼국시대 중에서 고구려에 가장 매력을 느꼈던 저였는데, 이 책을 읽고서는 고구려가 멸망하게 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더랬습니다.
험준한 산지와 살기 까탈스러운 곳에서 그래도 문명을 피우고 영토를 확장하며 살아갔던 고구려 사람들!
그들은 활도 잘쏘고 말도 잘타고 용맹하여 아주 멋짐이 가득하였는데요.
특히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 장군에게 푸욱 빠지게 되었는데 을지문덕 장군하면 살수대첩으로 유명하죠.
책을 보면서 영양왕역시 얼마나 용맹하고 멋진 왕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그를 든든하게 지원해주었던 을지문덕 장군의 일화들을 아주 재밌게 읽어내려 갈 수 있었는데요.
을지문덕 장군은 전술에도 뛰어나고 글도 잘쓰시는 다재다능한 인물이셨는데..
그가 쓴 글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그러한 부분도 아주 좋았고요.
피말리는 전쟁사를 다루고 있더라도 사랑이야기가 빠지면 좀 섭섭한 감이 있는데...
아주 많은 부분은 아니지만 책에서는 명장들과 장수들의 사랑 이야기도 다루고 있어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특히 당시에는 서로 연모하는 마음이 있어도 정략결혼을 하기 일쑤인 터라 서로 맺어지지 못하기도 하였고요.
부인이 이미 있으면서도 다시 또 다른 부인을 맞이하기도 하였는데, 그러한 부분들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였답니다.
책을 읽으며 감동적인 부분이나 써먹고 싶은 말이 있는 페이지는 끝자락을 접어두었는데요.
워낙 글을 잘쓰신 작가님이셔서 제법 많은 부분들이 접혀 있어서 책을 구경하던 남편이 왜 이렇게 책을 많이 접어뒀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이 책을 보더니 재밌다고, 어디에서 베스트셀러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제가 괜시리 기분이 좋더라고요.

사실 전쟁과 인물을 시험에서 틀리지 않도록 매치되게 외우기만 했던 저였는데...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이 얼마나 큰 전쟁이었고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 지략을 펼치던 이야기를 읽으며 역시나 전쟁은 사람수가 아닌 머리로 한다는 것을 느꼈고요.
그러한 부분에서 임진왜란의 이순신 장군님도 생각이 났는데 아주 멋진 조상들을 둔 우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구려,백제,신라는 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외모를 가진 한민족이었는데..
나라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끊임없는 전쟁을 하게 되었다죠.
그리고 결국에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게 되는데요.
책에서는 김유신을 비롯하여 김춘수도 참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요.
저는 이전부터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더라면...'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더 아쉬움이 더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동안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은 참 글자로만 이뤄진 역사였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그 장면이나 인물들을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한삼국지>를 읽으면서 책의 작가님께서 묘사한 아름답고 멋진 인물들을 제 나름대로 상상해보았고요.
피비린내나고 참혹한 전쟁의 모습들도 그려볼 수 있었는데, 상상력이 풍부한 것인지 아니면 묘사를 너무 잘 해주신 것인지 너무 끔직하고 절대로 우리나라에서 더이상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어요.
<한삼국지>덕분에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전쟁 이야기와 인물들이 책에서 튀어나와 살아움직이는 느낌을 받았다죠.
중국역사를 다루고 있는 삼국지도 올해에 계속 읽어나가겠지만..
여기에 더불어 2023년엔 우리나라 역사에도 인물에도 좀 더 관심을 가질 생각!
역사가 스포일러이지만 그래도 읽고 싶고 또 읽고 싶고 숨죽이며 몰입하여 읽게 되는 책.
아시아북스 <한삼국지> 여러분도 꼬옥 읽어보세요.

- 아시아북스로부터 임창석 장편소설 한삼국지를 무상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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