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ㅣ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평점 :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 인생을 논하지 마라!
인생 필독서 삼국지를 심리학으로 접근하다.
현대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권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몰입감과 재미 교훈이 담겨 있는 멋진 성인권장도서네요!

포스팅을 쓰는 오늘은 2022년 11월 11일이에요.
깊어져가는 가을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요즘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날씨도 너무 춥지 않아서 나들이하기도 좋은 계절인데, 이와 더불어 책을 읽기에도 참 좋은 시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읽어보고 감탄하고 정서적으로 도움도 받게 되었던 아주 멋진 성인권장도서 추천을 좀 해볼까하는데요.
바로 삼국지에 관련된 책인데, 옛말에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 인생을 논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지요.
삼국지하면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고전이며 다양한 버전을 통하여 우리가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읽기 좋게 만들어진 시리즈이기도 한데요.
부끄럽지만 저는 나이 40대가 되도록 삼국지를 한 번도 완독하지 못했으니 그래서 제 인생이 이렇게 퍽퍽하고 힘든가봅니다.
나름 가방끈이 길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그냥 오래만 앉아있을 뿐.
공부하는 척만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는데요.

공부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삼국지나 그리스로마신화 같은 고전들은 꼭 한 번은 읽어야하는 책 같은데..
이번에 읽은 책을 읽고서 아직 도달하지 못한 삼국지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었고요.
삼국지의 주요 스토리는 물론 삼국지 책 속에 담긴 인물들의 이야기를 현대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우리에게 메시지도 전해주니..
정말 유익하더라고요!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무려 2천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원한 고전이자 스테디셀러 삼국지!
그러한 삼국지 속에 담긴 영웅들의 비밀을 현대 심리학으로 풀어낸 책이라니 넘넘 기대가 되었는데요.
사실 저는 아이와 함께 본 학습만화로 삼국지를 접하기 시작했는데..
제가 지금까지 읽은 진도는 관우가 술 잔이 식기도 전에 적장의 머리를 베어서 온 일화와요.
여포가 초선에게 반하게 되고 그런 여포의 맘을 눈치 챈 왕윤이 연환계로 동탁을 제거하려는 내용까지였거든요.
그리하여 다음 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는데..
학습만화 속에 다 담기지 못할 이야기들도 만나볼 수 있음은 물론 그 뒤의 스토리들도 읽어보면서 삼국지가 어떻게 펼쳐지게 되는지 알 수 있어 넘 좋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본 학습만화 속의 삼국지 인물들은 아주 멋진 일러스트로 묘사가 되어 있어서요.
조조 역시 그러한 모습으로 제 머릿 속에 기억되어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조조가 외모 컴플렉스가 있었음도 알 수 있었고요.
왜 책에서 저자는 유비도 아닌 조조라는 인물을 선택하여 책 제목을 쓰고 여기에 포커스를 맞췄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바른" 스타일인지라 난세의 간웅인 조조의 행동들은 좀 충격적이었는데요.
대적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멋진 장수였던 여포였지만 그 역시 자신의 사리사욕에 따라서 자신의 양아버지나 섬기는 인물을 배신도 서슴치 않아 실망과 충격을 함께 받았기에..
올곧은 느낌을 주는 유비라는 인물이 제 마음에 가장 들었던 것 같아요.

허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다가 배신하고 다시 또 힘을 합치기도 하는 당시 상황에서는 유비라는 인물은 좀 답답한 면도 있었던 것 같고요.
오히려 자신의 생각에 따라 유리하게 해석하고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조조가 더 쉽게 권력을 잡고 카리스마있게 부하들을 통솔할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천하를 배신할지언정 천하가 나를 배신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죠.
이 책의 저자는 천위안, 옮긴이는 이정은으로요.
천위안 이라는 분은 닝보대학 특임교수이자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으로요.
그는 현대 사회심리학 이론을 통하여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의 창시자로 유명한데..
조조라는 인물은 다양한 처한 때로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판세를 이끌고 승리를 쟁취하는 인물로 유명하다죠.
그런 그에게는 특유의 처세술과 심리 전략이 숨어있는데 이를 매의 눈으로 날카롭게 포착하고 독자에게 깨달음을 선물해서요.
우리도 이러한 메시지를 통하여 다극화 시대의 혼란 속에서도 빼어난 처세술로 승자가 되면 좋을 듯 하고요.
그렇게 거창하지 않더라도 내 인생을 살아갈 적에 좀 덜 힘들고 괴로울 수 있을 것 같고..
내 주변의 사람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겠더라고요!!

이 책의 차례를 좀 살펴보면요.
추천사를 시작으로..
1부 : 조조의 승리의 기술
2부 : 조조의 마음 다스리기
3부 : 조조 리더십의 원칙
4부 : 조조의 위기관리 기술
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고서는 얼른 2권을 펼쳐 다음 이야기도 만나보고 싶어졌는데요.
사실 저는 책 읽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아주 재미있게 페이지를 넘겨갈 수 있었기에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잘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은 어리석어 보인다.
그러나 역사의 전환은 그의 도전에서 시작된다.
세상을 바꾸고 뒤흔드는 위력이 발휘되는 기점이다.
이를 알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조조를 만나보자.
라며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는데요.
책을 읽고 알면 알수록 저와는 참 다른 사람 조조였는데..
자신의 은인이자 호의를 베푼 여백사의 집안을 오해로 완전히 없애버리는 대목에서는 그를 따랐던 진궁처럼 저 역시 심각한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꼈지만요.
그게 전부만이 아니었고 힘든 세상 속에서도 편안(?!)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인드컨트롤을 잘하였던 것 같더라고요.

또한 책을 읽으며 유비와는 차이가 나는 욕구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며 성격과 심리상태를 비교하는 내용도 흥미로웠는데요.
승리의 쟁취감을 맛보다보면 인간의 본능역시 꿈틀대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그러한 에피소드도 넘넘 충격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또한 책에서는 조조 뿐만이 아니라 여포와 유비같은 삼국지 속 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고 풀이를 해줘서 그러한 부분도 맘에 들었는데요.
유비는 관우와 장비를 참으로 아끼는 진짜 형님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형제는 수복이고 여자는 의복이다."라는 유비의 말은 명언이라지만 여자인 제 입장에서는 좀 충격적이기도 했고요.
여포가 참 대단한 무장이지만 조금만 더 현명하고 의리가 있었다면 그의 마지막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더랬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에게 도움이 되거나 감동이 되는 페이지는 접어두었는데요.
몇가지를 소개해드리면 p84에서는 "심리학으로 들여다보기"로
일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 실적이 없으면 상도 없다.
당연한 이치이다.
다른 이의 성과를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마라.
다음은 당신 차레이다.
그러니까 당장 목표를 향해 출발하라.
하늘이 당신을 속이는 것은 당신을 아끼기 때문이다.
믿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어려움에 처하거나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당신의 장점을 먼저 떠올려라.
신은 자신이 준 재능이 활용되기를 기다린다.
과거가 쌓여 나를 만든다.
하루아침에 자라는 나무가 없고 삽시간에 지어지는 건축물이 없다.
하루하루가 모여 역사가 완성된다.
지나가는 시간에 담긴 자신의 의미를 확인하면 내일의 당시 모습이 그려진다.
는 메시지를 읽으면서 신세한탄을 하고 때론 자학을 하기도 하는 저에게 위안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1>에 대해서 기록해보았는데요.
정말 다음 권이 기대되는 성인도서였는데, 삼국지를 읽어보지 못한 분들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오히려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삼국지의 큰 틀을 살펴볼 수 있어서 삼국지에 접근하기가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삼국지를 끝까지 읽진 못했지만 왜 우리가 기억하기에 삼국지하면 유비 관우 장비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고..
그 다음으로 조조가 생각이 날까라는 의문도 품었는데요.
책을 읽어보니 여포라는 인물이 동탁을 죽인 진정한 영웅이라면 영웅인데, 그는 오히려 의리없고 패륜적인 만행을 저지른 자가 되어버렸고요.
동탁을 죽이려다가 실패하고 꼬리를 뺐던 조조가 영웅으로 대접받게 되었는데..
인생이란 참 이렇게 내 뜻대로 되지는 않는 거 같기도 하고요.
내가 어떻게 머리를 굴리고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나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삶의 방향성도 달라지는 것 같아 저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퍽퍽하고 답답한 제 자신을 이끌어보고 싶네요.
(이러한 제 모습이 돗자리장수였던 황손 유비와 닮아서 그를 좋아했는지도요..)
조금 두서없이 기록하긴 했지만 정말 멋진 도서.
추천도서였고요.
그럼 저는 여기까지.
주말도 잘 보내세요.

-도서무상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