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 ㅣ 시간을 걷는 이야기 3
김영미 지음,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6월
평점 :
지금은 용인에 살고 있지만 처음 직장생활을 하고 상경한 곳은 서울인데요.
부푼 꿈을 안고 서울에 상경하여 주말이면 이곳저곳 서울나들이를 하고 싶었는데,
회사가 너무 바빠서요.ㅠ
주말이면 집에서 잠자기 바빴던 것 같고 주말에도 회사를 다닌 날이 너무 많아서 그냥 서울에 살기만 했었던 거 같아요.
결혼을 하고 분당으로 이사를 가고 지금의 용인까지 내려오게 되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기왕 지방에서 상경을 했으면 서울의 문화를 누리며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특히 아이들을 키우면서 서울의 유명한 곳들을 다니려고 하면 날을 잡고 방문해야되니까요.
'서울에 살았다면 좀 더 편하게 지하철을 타고 다닐 수 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제가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을까용?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 아이와 함께 아주 의미있는 도서 한 권을 읽어본 이야기를 기록해볼까하는데요.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고 해주고 싶은 것이 많은 엄마!
이번에 읽은 책은 읽는 것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기도 하고요.
관련 정보를 습득해서 직접 서울 나들이를 갈 적에 역사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더 의미있는 책인 거 같아요.

바로..
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키위북스의 시간을 걷는 이야기 03 에 해당되는 책으로요.
키위북스에는 참 다양하고 유익한 도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 책은 서울의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세밀한 일러스트 자체가 주는 힐링감도 상당했는데요.
아빠와 아들이 책속에서 서울 성곽 나들이를 하고 있어서요.
책을 보면서 우리도 나중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남편 부탁해~ㅎ)

<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 은 글 김영미, 그림 김종민 님이 담당하셨는데요.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오랜 역사를 지켜 온 서울 성곽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했던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라죠!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없을테고,
오랜시간 조선의 역사에서 중심지 역할을 했었는데요.
서울 성곽은 조선 태조 때 쌓기 시작하여 세종대왕 때 완성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꾸준히 보수하면서 지켜온 우리 삶의 역사라는 거.

아빠와 아이가 서울 성곽길 중 하나인 창의문을 통하여 산의 정상부터 아래까지 내려오는 이야기가 실감나게 담겨져 있는데요.
나중에 울 뜬금군 & 베리군 (버니양은 아직 힘들 듯ㅎ)과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곳이랍니다.

키위북스 "시간을 걷는 이야기"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 묻힌 이야기, 다시 꺼내고 싶은 이야기, 저절로 무르익은 이야기, 그리고 마침내 이야기로 피어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는데요.
이번 <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 책을 읽고서 시간을 걷는 이야기 시리즈를 더 만나보고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랑스러운 우리의 작가님들에 대한 소개도 조금 해보면요.
이 책의 글을 쓴 김영미 작가님은 어린이와 엄마를 위한 좋은 책 만들기가 꿈인 아줌마 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하셨는데요.
저서를 보니 제가 아이와 읽었던 책도 있어서 반가웠고요.
이미 본인의 꿈을 잘 이루신 것 같아 부럽기도 합니다.
그림을 그린 김종민님은 시의 문장처럼 사유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하셨는데..
책을 읽으면서 김종민님의 그림으로 힐링이 된 것 같고 서울 성곽길을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들었으니 종민님 역시 꿈을 이루신 것 같네요.

책의 이야기는 아빠와 아들이 창의문이라고 불리는 서울의 성곽을 지나가면서 시작이 되는데요.
산행을 해야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인지 아빠도 아이도 제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려입은 모습이고요.

이들이 지나간 창의문은 서울의 북쪽에 있는 작은 문이라서 북소문이라고도 부른다고 해요.
아이 눈에는 엄청 큰데 작은 문이라고 한다니 당황스러운 듯 합니다.

창의문을 지나서 성곽길을 지나가는 아빠와 아들.
커다란 바위에는 성곽길을 좋아했던 유명한 시인의 시가 적혀져 있는데요.
살펴보니 윤동주 시인의 서시네요!
그가 성곽길을 좋아했는줄은 몰랐는데 책을 읽으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쏙쏙!

울 뜬금군에게 물어보니 서시는 아직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더라고요.
책 속의 아빠처럼 엄마가 자연스럽게 서시를 외우니 울 뜬금군 엄마를 대단하게 쳐다봐요. ㅎ

라고 물어보는 아이 눈 앞에 펼쳐진 성곽의 모습.
성곽은 장난감 블록을 닮았다는 감상평을 하면서 멋지게 성곽에 대해 표현을 합니다.

키 다른 담장 마다 조그만 창이 나있기도 하고, 기와집터럼 각진 지붕도 있는 성곽의 모습.
아이에게 직접 가서 보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니 울 뜬금군 책으로 보는 걸로 충분하다고 하네요?!
하하~~
움직이기 싫어하는 이 녀석 정말 큰 일이에요.

성곽 저편에 방금 지나온 창의문도 보이고..
그 사이 널따란 찻길도 보이고..
이전에는 이 길이 서로 이어져 있었다는데 성곽과 창의문을 잇던 담장은 어디로 갔냐는 아이의 이야기.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인데요.
이 속에 아픈 역사도 함께 담겨져 있다죠.

아빠와 함께 성곽길 탐험을 하는 아이.
달리기를 제법 잘하는지 초반에 무리를 해보지만 사실 성곽길 투어는 마라톤과 같이 긴 호흡이 필요하다죠.
슬슬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오는 아이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로보는데 눈에 띄는 새하얀 뭉게구름.
아이는 새하얀 뭉게구름에서 솜사탕을 연상하고 엄마도 보시면 좋을텐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엄마는 그렇지 않으실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페이지 페이지가 작품같고 한 장의 사진같은 느낌이 드는 책!
빼꼼 난 창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부자를 보니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둘 아주 사이좋은 콤비같아요.

성곽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슬기롭고 현명했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안에서 보면 낮은 담장인데 밖에서 보면 고층 아파트처럼 높은 성곽.
멀거나 가까운 곳에 외적이 있는지 샅샅이 살피고 함부로 성벽을 넘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조상들의 지혜가 반영되어 있는 거라죠.

책을 보면서 즐거운 울 뜬금군.
밝은 표정으로 책을 읽고 장난기어린 모습도 보여주는데요.
책 속의 주인공 아이는 점점 가팔라지는 성곽길에 다리는 욱신욱신, 가슴은 콩닥콩닥.
그래도 인왕산 정상까지 힘내어 가봅니다!!

중간에 포기하고도 싶었을텐데 멋지게 인왕산 정상까지 올라온 아이와 아빠!
넘넘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은데요.
올라가는 길은 힘들지만 올라왔을 때의 짜릿하고 개운한 기분은 알사람은 다 안다죠!

정상에 올랐더니 높이 솟은 N서울타워도 보이고 경복궁도 보이고 ~
콩알처럼 자그마하게 보이는 서울풍경을 저도 보고 싶어져요.

그렇게 정상을 찍고 나서 내려가는 길.
내려갈 때는 올라갈 때보다 훨씬 가뿐하고 편하다죠.
라는 아빠의 질문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아이.
울 뜬금군도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대견하게도 책속의 주인공은 다른 성곽길을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빠와 함께 하는 서울 성곽길 여행!
넘넘 멋진 것 같아요.

재미있게 책을 읽고 나서 뒷 페이지를 펼쳐보면 알찬 정보가 가득!
서울 성곽에 담긴 역사와 의미, 그리고 서울 성곽 한 눈에 보기 페이지가 준비되어 있어서요.

책을 읽고 덮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가 살아있는 서울 성곽에 대해서 잘 알아볼 수 있었고..
성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양도서 순성길 코스도 안내받아볼 수 있었어요.


또한 성곽이 연결하는 8개의 문인 4대문과 4소문에 대한 설명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성곽 주변에서는 한양도성 순성길 표식이 중간중간 있어서 길을 제대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하니..
정말 한 번 한양도성 순성길 나들이에 가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아이와 함께 읽어본 <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에 대한 기록을 해보았는데요.
책의 일러스트가 주는 아름다움이 상당한데, 직접 걷진 못했지만 아빠와 아들이 되어 걸어본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유명한 관광지나 핫플레이스가 참 많이 있는 서울이지만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의미있는 건축물도 정말 많은 서울이라죠.
아이들에게는 그러한 체험을 더 많이 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전혀 생각도 해보지 못했었던 서울 성곽길 투어!
곧 여름방학도 다가올텐데 하루라도 함께 다녀와야겠습니다.

넘넘 멋진 책.
여러분도 아이와 함께 읽으시면서 서울 역사나들이에 도움이 되시길 바랄게요.
안녕!
- 저는 키위북스 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충분히 읽은 이후에 본 포스팅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