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오와 수상한 도둑 - 제3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아이스토리빌 43
황섭균 지음, 윤유리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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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긴 했는지 아주 그냥 무더운 주말 오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우리 가족은 집에서 뒤굴뒤굴~

낮잠도 자고 못봤던 TV프로그램에 핸드폰 게임도 하면서 여유롭게 보내고 있는데요.

엄마인 저 혼자만 좀 많이 바쁜 것 같지만 그래도 힘내보렵니다.


백신을 맞고 온 남편은 잠이 들었고..

아이들은 다행히 셋이서 사이좋게 잘 놀고 있어서요.

엄마는 최근에 울 첫째 뜬금군과 함께 읽은 책 리뷰를 좀 해볼까 해요.


초등학생 1학년인 울 첫째 뜬금군~

4교시까지 수업을 하고 점심을 먹고는 집으로 바로 바로 들어오는데요.

집에 와서는 엄마표 홈스쿨링도 하고 책도 보고 있는데 날씨가 무더워서인지 울 뜬금군 지난 주는 좀 살살 달렸답니다.

그래도 하루에 2페이지씩은 수학문제집도 풀고 1강씩 영어동영상도 보면서 공부를 하였는데요.

하교하고 돌아온 시간에는 엄마가 재미있는 책도 읽어주었는데,

한글을 알기에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이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 더 좋은가보더라고요.

최근에 읽은 책은 글밥이 좀 있어서 초등학생 고학년 친구들이라면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을 듯 한데요.

울 뜬금군과 조금씩 사이좋게 나눠서 읽기도 했는데 뒷 페이지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죠.


이번 포스팅에서 제가 소개해드릴까하는 책은..

마수오와 수상한 도둑

이라는 책인데요.

밝은미래에서 출간된 이 어린이소설책은 제 3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해요.


사실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요.

다새쓰 다시 새롭게 쓰는 이라는 의미로..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생각과 작품을 현대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성에 부합하도록 다시 새롭게 써서 더 많은 아이들이 읽고,

방정환 선생님을 가깝게 여기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어린이문학 공모전이라고 해요.


이래저래 취지도 좋고 대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에 먼저 관심이 가기도 했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는데 얼른 기록해볼게용.


먼저 이 책의 글은 황섭균, 그림은 윤유리님이 담당하셨는데요.

황섭균님은 2019년 <이불 바다 물고기>로 제 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셨는데..

지난 2020년 <마수오와 수상한 도둑>으로 제 3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을 또 수상하신 분.

앞으로 좋은 어린이도서를 많이 펴내주실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림을 그린 윤유리님은 다양한 책의 그림을 그리셨는데, 앞으로 만나게 될 기회가 참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동굴 속을 들어가는 장면을 배경으로 주요 스토리라인을 짐작해볼 수 있었는데요.

수상한 죽음

수상한 편의점

수상한 아이

수상한 도시

수상한 서커스 요괴

수상한 서커스 천막

수상한 소문

수상한 뉴스

수상한 복지재단

수상한 세상

수상한 경고문

수상한 문지기

수상한 축제

수상한 가면

수상한 적의 공격

수상한 방

수상한 속임수

수상한 사이렌

그 꿈!

이렇게!

마지막 19번 그 꿈!을 제외하고는 다 챕터에 "수상한"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는데요.

이야기를 읽어보면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있었는데...

마수오의 실종된 아빠는 기자님이시고요.

그런 아빠를 닮았는지 아주 멋지게 탐정처럼 조사를 하고 사건을 풀어가는 마수오와 친구들이었다는..

모든 사건의 출발은 의심과 궁금증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의 앞부분은 조금 읽기가 힘들었는데요.

왜냐면 아동학대에 관련된 내용이 담겨져 있었는데, 최근에 이런 뉴스들이 너무 많아서 다둥맘인 저는 좀 많이 힘들더라고요.

마수오는 이 책의 주인공인 남자아이 이름인데요.

마수오의 아빠는 기자님이신데 엄마는 일찍 하늘나라에 가시고 둘이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었더랬어요.

그런데 어느 날 취재를 하러 가신 아빠는 돌아오지 않고요.

취재를 가지 전 마수오를 고모댁에 맡겼는데 고모도 고모부도 그리 좋은 분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양육비를 하나도 주지 않고서 아이를 맡겼다고 생각하는 고모는 아빠가 죽었다고 생각을 하며 아이에게 악담을 퍼붓는데요.

어느정도의 사정은 이해가 되지만 정상적인 상식선을 넘은 행동을 하는 그들은

아이를 제대로 관리하지도 않아 배고픔에 떨고 있는 마수오였어요.

전날 먹은 것은 그들이 먹다남긴 바나나 반 개가 전부.

배고픔에 허덕이던 아이는 고모의 지갑에서 1만원을 훔쳐서 편의점을 향하는데요.

울 뜬금군은 학교에서 4교시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고 집에 오는데, 집에와서는 또 간식을 먹거든요.

그러면서 저에게 빵을 달라 우유를 달라 사탕을 먹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아이에게 만약 네가 마수오같은 상황이 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하니 깜짝 놀라며 충격을 받은 듯 했어요.

편의점에서는 또 보라색옷으로 차려입은 이상한 할머니를 만나는데요.

귀가 뾰족한 단발머리 여자애를 본 적이 있냐며, 그 아이는 거짓말 투성이니까 조심하라는 말을 한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은 마수오.

편의점에서 10,000원을 채워 먹을 것을 이것저것 구입하는데요.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처럼 자신이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했는지, 자기를 유심히 지켜보는 편의점 형아에게도 당황스러워해요.

하지만 형아는 삐쩍 마르고 초라한 아이가 안되어 보였는지 자신이 계산을 해주는데요.

세상엔 이렇게 좋은 사람도 많이 있는데 왜 하필 아이의 고모, 고모부는 그런 사람일까요.

그냥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오지..

아이는 바보처럼 그곳도 집이라고 고모댁으로 향하는데요.

지갑을 훔치려면 좀 티나지 않게 하지 들통이 났는지 고모도 고모부도 아주 제대로 화가난 상태였어요.

너같은 아이는 혼나봐야한다며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나서는 고모부의 이야기를 읽을 때 울 뜬금군 좀 충격을 받은 듯..


다행히 아이는 두 사람을 피하여 다른 놀이터에서 편의점에서 골라온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는데..

그 앞에 귀가 뾰족하고 단발머리의 여자이이가 나타납니다.

바로 또다른 이 책의 주인공 라온이죠.


라온이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마수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는데요.

자신의 동생이 서커스 요괴때문에 사라졌는데..

그 사건을 마수오의 아빠가 취재하러 왔다가 실종된 것이라고 아빠를 찾을 수 있다는 말에 마수오는 아이를 따라가게 되어요.


그렇게 마수오는 또다른 도시로 라온이와 향하게 되는데요.

수오를 찾아온 라온이 덕분에 마수오는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지만..

보통의 다른 아이들은 악마들이 기다리고 있는 그 집 밖에는 갈 곳이 없을 거에요.

소설책다운 상상력이 펼쳐지는 장면이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훌훌 떠날 수 있는 새로운 도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학대받는 아이들에겐 누군가 나를 찾아와서 다른 새로운 곳으로 멀리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 같기도 해요.


수오가 간 곳은 소망시라는 곳으로 이름이 참 이쁘지만 이곳역시 좀 수상하고 이상한데요.

사람들이 도시를 벗어나는 것이 영상으로 다 촬영이 되어서 기록이 되는데..

그럼에도 도시에 여러 아이들이 사라진 것을 찾지 못하고 시에서는 아예 서커스 요괴에 대해 믿어주질 않아요.

그래도 잠시 수오는 라온이 할머니 댁에서 맛있는 식사를 얻어먹으며 기력회복을 하는데요.

푸짐하게 차려낸 식사를 얼마만에 먹어보는 것인지, 아주 그립고 행복했을 것 같아요.


이제 본격적으로 아빠를 찾아나설 시간!

마수오는 아빠를 닮아서인지 아주 체계적으로 취재를 하기 시작하는데요.

생각보다 라온이 주변에는 동생을 읽어버린 아이들이 많았는데, 다들 애타게 동생의 행방을 찾고 있었어요.

이렇게 모인 아이들에게서 사라진 동생에 대한 인상착의도 듣고, 서커스 괴물과 서커스 단장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자료수집을 하는데요.

이렇게 하다보니 마수오와 라온이 외에도 키가 크고 똑똑한 서준이, 그리고 서준이를 좋아하는 초록색 머리카락이 브로콜리를 닮은 소미까지 함께하면서 뭔가 제대로 탐정단이 꾸려지는 듯 합니다.


아빠를 꼭 찾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마수오, 그리고 동생을 찾고 싶은 라온이.

그렇게 사람들은 각자의 꿈을 지니고 살고 있는데요.

어느 날 소망시에는 물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되는데..

없어서는 안될 물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다니..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죠?!


그런데 허상만 복지 재단의 허사장이 물을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약간 사기꾼처럼 보이는 모습이라 의심이 갔는데 ..

그는 그냥 공짜로 주면 재미없으니까 꿈 하나에 생수 3일치를 준다고 약속을 한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꿈 저울 앞에 서서 꿈을 하나씩 팔고 물과 맞바꾸는데요.

어릴 적에는 참 다양한 꿈을 여러 개 갖고 있다죠.

각자 마음 속에 품은 꿈들을 소소한 것들부터 해서 팔며 생수와 교환하기 시작하는데..

꿈을 팔고 생수를 받다니 이러한 설정도 참 특이한 것 같아요.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의 꿈과 생수를 맞바꾸면서 점점 꿈을 잃어가기 시작하는데요.

아이들은 마음 속에 품어둔 꿈을 팔아 생수를 바꾸지만 차마 마지막 소망인 아빠/동생을 찾겠다는 꿈은 팔 수가 없어요.


뭔가 쉬쉬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서커스 요괴나 서커스 단장에 대한 정보 수집도 힘들고..

그들이 동굴 속에 있을 거라는 추측을 한 아이들은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심장이 쫄깃쫄깃한 상황들이 펼쳐지는데 아주 몰입감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고요.

몸이 허약해서 콜록콜록 기침을 하던 작은 소녀 소미는 특유의 재치를 발휘하여 아이들이 동굴로 들어가게 돕는데..

힘으로 모든 것을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동굴 속에서 펼쳐지는 기괴한 축제의 모습은 아이도 저도 조마조마하면서 읽어보았는데요.

두 페이지 가득 글밥이 가득한 페이지도 있지만 이렇게 일러스트가 그려진 페이지도 있는데,

아직 다 읽지 않았는데 울 뜬금군 얼른 페이지를 넘기고 싶어하기도 했었답니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동생도 아빠도 이 아이들은 찾을 수 있을까요?

사실 저와 뜬금군은 책의 젤 뒷페이지를 펼쳐서 결말이 Happy Ending이라는 것을 확인하고서 뭔가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갔는데요.

결말을 알고 있어도 중간의 내용을 아주 몰입도 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책의 앞부분 위주로 기록을 해보았고 뒷 이야기는 직접 아이와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람에 마음 속에만 기록하였는데요.

아이들 소설책이라 당연히 Happy Ending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저는 좀 있는데..

아이들은 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루게 되니 맘편히 이 아이들의 멋진 활약상을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해요.


책의 뒷 페이지에는 2021 어린이 다새쓰 활동으로 작가 e인터뷰도 있어서 읽어보는 즐거움이 있었는데요.

책의 앞부분에는 이 책을 쓴 작가의 말은 물론..

제3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어린이 심사 위원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한 마디가 기록되어 있어서요.

나중에 우리 뜬금군도 이러한 활동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책의 제일 뒷날개에는 아이스토리빌 주요 도서 소개가 있었는데요.

어린이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가 담긴 창작 이야기마을 아이스토리빌의 도서들!

<태평양을 건너간 사진신부>,<끝나지 않은 진실 게임>,<너나 먹어, 쌀엿!>,<편의점 도난 사건>,<거울아이>,<건축왕 정세권>..

제목만 들어도 호기심이 자극되는 책들이었는데, 우리 아이와 나머지 책들도 한 권씩 정복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우리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본 <마수오와 수상한 도둑>이었는데요.

어느새 훌쩍 성장하여 이 정도 글밥의 책도 잘 읽는 아이를 보면서 요녀석의 미래가 기대되었는데..

엄마가 아이가 꿈을 지니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곁에서 잘 서포트해줄 생각이고요.

좋은 책들 많이 읽을 기회 또 마련해줘야할 것 같아요.

여러분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면 어떨까 싶다는..

그럼 저는 여기까지~

덥긴하지만 날씨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드는 주말인데요.

짜증보다는 기분좋게 시원히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또다른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I'll be back!!







- 저는 마수오와 수상한 도둑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충분히 읽은 후 본 포스팅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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