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세계의 과학 천재들 1 산하 지식의 숲 24
황중환 글.그림, 김홍재 글 / 산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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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과학자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신가요?

저의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제가 좋아하던 분야는 미술이나 국어, 언어 쪽이어서 전형적인 문과스타일이었는데요.

아이와 함께 엄마표 책육아, 엄마표 홈스쿨링을 하면서 수학과 과학이 얼마나 멋진 학문이고, 공부를 하면 좋은지를 깨닫고 있는 요즘인데...

아이와 함께 공부하면서 오히려 엄마가 감명을 받고 몰랐던 지식을 알게 되어 뿌듯하고 기쁠 때가 있어요.


이번에 읽었던 책이 바로 저에게 그러하였는데요.

이제 초등학생 1학년인 울 뜬금군에게 물어보니 요녀석은 아직 세상 사람들이 다 알거라고 생각되는 에디슨에 대해서조차 잘 모르더라고요.

사실 오십보백보라고 엄마 역시 과학자들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요.

1학년인 녀석에게는 조금 이른 감이 있기도 하지만 한 번 읽어보고 알아보자고 선택한 과학자이야기가 담긴 책!

바로...

<만화로 읽는 세계의 과학 천재들 1 권> 이에요.

산하출판사에서 출간된 세계의 과학자 이야기!

이번 1권에서는 미적분의 창시자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부터 근대 지질학의 문을 연 뚝심의 과학자 제임스 허턴, 에디슨을 능가한 발명왕 니콜라 테슬라, 수학계의 모차르트 스리니바사 라마누잔,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 노벨상의 신화를 무너뜨린 다나카 고이치 등...


총 13명의 세계과학자를 흥미진진한 학습만화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제가 아는 이름은 거의 없었고 기껏 들어본 이름이 라이프니츠와 테슬라.

허나 사실 이분들에 대해서도 이름만.. 이었다죠.

그리하여 아이와 함께 엄마도 과학자에 대한 공부를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는데요.

워낙 이부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엄마도 읽기가 처음엔 조금 어려웠는데,ㅠ

한 사람 한 사람 읽어가다보니 조금씩 더 흥미진진! 재미있고 유익하게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이 책의 저자는 글.그림 황중환. 글 김홍재 님이 맡아서 멋진 과학자이야기를 학습만화로 탄생시켜주셨는데요.

글을 쓰신 김홍재님은 과학분야에서 공부를 많이 하셨고 동아사이언스 기자, 사이언스 타임 편집장으로도 활동하신 분.

현재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일하고 계신다고 하는데요.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 기술을 일반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 쓰는 데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덕분에 과학에 무지한 저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된 내용들이 많고요.



책을 보면서 신문에서 많이 본 만화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글과 그림을 쓰신 황중환님은 동아일보에서 3,000회나연재한 '386c'를 비롯하여, 다양한 매체에 만화와 만평을 그렸다고 하시네요.

함께 읽으면 좋을 시리즈 <만화로 읽는 한국의 과학 천재들> 역시 황준환님의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답니다!

워낙 낯선 인물들이 대부분이기에 일단 이름이라도 들어보았던~ ㅎ

저에게 익숙한 과학천재에 대한 이야기부터 읽어나갔는데요.

제일 먼저 등장하는 세계과학자는 미적분의 창시자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에요.

그는 철학, 수학, 논리학, 과학, 법률, 역사, 외교...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천재"였는데요.

또한 미적분을 발견한 근대 수학의 개척자이기도 한데 세상 이렇게 불공평하기 있기 없기?!

어려서부터 천재 소리를 들으며 20살에 박사학위를 땄던 대단한 사람!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였지만 그의 인생이 항상 화려하고 호화로웠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그는 평생 독신으로 지냈으며 말년은 초라하였다고 하여 안타까움...

그가 남긴 엄청난 분량의 미출간 원고는 19세기가 되어서야 빛을 발하였고, 20세기에 들어서 마침내 화려하게 부활하게 되었다고 해요.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라이프니츠와 뉴턴의 미적분 싸움이었는데요.

이 두사람의 싸움은 영국과 유럽 수학계의 대결로 번지면서 수많은 학자가 이 논쟁에 뛰어들게 되었는데..

과학적 발견을 하게 되면 학술지에 발표하여 인정을 받는 것으로 중대한 발견을 알리는 방법을 마련하게 된답니다.


라이프니츠와 뉴턴 두사람은 나이차도 4살 밖에 나지 않고요.

두 사람 다 연금술에 마음을 빼앗겼고, 종교에도 일가견이 있었으며 평생 독신으로 보낸 사람들.

미적분에 대해서 서로 내 것이라고 논쟁을 벌이지 않았더라면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주고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요.

아직 과학의 위대한 발견을 알리는 기틀이 마련되기 전이기에 이러한 진흙탕 싸움이 생겼던 것이었겠지만 아쉬웠답니다.

요즘 전기차로 "테슬라"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보셨죠?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인물은 바로 제가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던 세계의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에요.

책을 보고서 남편에게 테슬라에 대해서 물어보니 본인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는데요.

전기차 부분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이제는 제가 더 아는 지식이 많아 남편에게 부연설명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책에서는 그를 에디슨을 능가한 발명왕 니콜라 테슬라 라고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에디슨하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발명왕, 과학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능가한 발명왕이라니...

호기심이 자극되면서 과연 그가 누군가 싶더라고용.

테슬라는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28살인 1884년 미국으로 간 뒤 ,수많은 중요 발명품으로 인류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인데요.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는 세계의 많은 부분을 움직이고 있는 미국인들의 영향력도 크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는데요.

테슬라가 에디슨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미국인들이 동유럽에서 이민 온 발명가보다 미국 출신의 에디슨을 더 좋아했기 때문!

안타깝게도 에디슨의 이름에 가려져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운의 과학자이지만 그는 인간의 과학 문명을 무려 1백년 앞당긴 전기의 마술사랍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학습만화를 읽었기 때문에 니콜라 테슬라에 대해서 연민의 감정, 그리고 고마운 감정을 함께할 수 있었고요.

조금 까탈스럽고 이상한 그의 행동과 성격도 이해가 되었는데..

그는 지나칠 정도의 완벽주의자였으며 병적일 정도로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해요.

만화에서 처럼 길을 갈 때에는 걸음 수를 세면서 걸었으며, 식사를 할 때는 음식물의 부피를 게산하며 먹었다고 하니까요.



허나 그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요.

테슬라의 어머니께서는 발명에 재능이 많으셔서 집 안의 가구나 소품들을 손수 만들었고, 기억력이 뛰어나 긴 책의 내용도 암기했었다고 하니

유전적으로도 훌륭한 부분을 물려받았구나 싶었는데..

그에게는 형도 있었으며 형도 그도 뛰어난 천재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12살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테슬라는 형이 죽은 후 형의 역할까지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모님은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엄청난 업적을 이룬 '지구에 잘못 태어난 외계인' 니콜라 테슬라!

더 많이 사랑받고 더 많이 행복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에 안타깝더라고요.


또한 충격적인 부분은 발명왕 에디슨의 또다른 부분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점인데요.

에디슨하면 달걀을 품어주는 소년의 이야기부터 학교에서 퇴짜를 맞은 이야기 등등...

독특하고 엉뚱한 에디슨의 유년시절 이야기가 유명하고요.

그의 수많은 발명품들은 천재라기 보다는 부단한 노력과 시행착오를 통한 결과물이었는데 테슬라에게 그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어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선과 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테슬라는 미국으로 건너가 에디슨의 조수로 일을 하였는데..

에디슨의 직류방식과 테슬라의 교류방식에 대해서 두 사람은 이견이 있었고요.

테슬라의 교류 전기 상업화가 눈 앞에 다가오자 에디슨은 교류 전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뉴욕 교도소의 사형수를 교류 전기를 이용한 전기의자로 사형시키도록 유도하기도 한답니다.

(엄청 충격적이죠?! 앞으로 더 있다는 거~~!!ㅠ)

허나 교류 전기를 흘려보냈지만 사형수는 여전히 살아 있으면서 교류전기의 안정성을 입증하게 되는데요.

테슬라의 교류 방식이 전기 시스템의 표준이 되었으며,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 시스템은 테슬라의 작품이라고 해요.

만약 에디슨의 직류 방식이 채택되었다면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밤에는 어두우니까 자야한다며..ㅠ

또한 충격적이라는 부분은 에디슨의 먹튀(?!)인데요.

그는 테슬라에게 여러 발전기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 5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을 한답니다.

허나 1년의 연구 끝에 테슬라가 해결책을 제시하였을 때 에디슨은 해당 기술을 특허 신청을 하고 생산에 들어가면서요.

테슬라에게는

"테슬라 자네는 우리 미국식 유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군!"

이라고 말하며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테슬라에게는 나쁜 사람, 나쁜 사장님이었지요!

전기에 대한 공로로 에디슨과 테슬라 두 사람이 공동수상이라고 하자 테슬라는 불쾌하다며 수상을 거부하여 둘 다 상을 받지 못했다고 해요.


니콜라 테슬라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 참 감사하고 반가웠지만, 발명왕 에디슨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 알게 된것이 안타깝고 화도 납니다.

수많은 공로를 했기에 두 사람 다 따로 따로라도 노벨상을 받았어야 한다는 생각도 해보네요.


마지막으로 읽어본 세계의 과학 천재는 노벨상의 신화를 무너뜨린 다나카 고이치라는 분이신데요.

이 분은 가까운 나라 일본 분이셔서 시선이 갔고, 이 책에 수록된 과학자들은 모두 범접할 수 없는 천재라고 생각했는데...

이 분은 박사 학위도 없으신 어쩌면 평범한 분.

우연한 발견을 놓치지 않고 연구하여 노벨 화학상을 받으신 분이시랍니다.


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신에게 아주 뛰어난 천재성이나 재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성실하게 꾸준히 노력한다면 노벨상의 주인공이 되고 멋진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전해주는 멋진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저나 남편 역시 아주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역시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다른 친구들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면 성실하고 착하다는 것인데..

성실함만 보장되어도 제법 많은 부분들이 해결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한 성실과 꾸준함이 모여서 특별한 인재가 된다고 믿기 때문에 이 분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에게 읽어주기 좋았어요.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본사람 특유의 겸손함 때문일까요?

아주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의 다나카 고이치였는데요.

자신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연구를 세계에 알린 코터 교수, 영어 논물을 쓰게 권유한 마츠오 교수, 우선권을 인정한 힐렌캄프, 카라스 교수 덕분이라고 겸손함을 보이는 모습이 아주 멋졌는데...

앞서 읽었던 라이프니츠와 뉴턴의 진흙탕 싸움과는 비교가 되는 모습이었어요.

또한 재미있었던 부분은 그는 마흔이 넘어서도 직급이 주임이었는데, 관리직에 오르면 좋아하는 실험을 하기 어렵기 때문!

때문에 일부러 승진 시험을 진지하게 치르지 않았다고 하니 어떤 면으로는 엉뚱하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마음이 간절하죠?



그리고 노벨 화학상을 받은 이후에 수많은 강연과 인터뷰로 좋아하는 연구를 할 수 없었던 그는

엔지니어로의 복귀를 선언하고 지금도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 그는 다나카 고이치 기념 질량분석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하며 바이오칩에 혈액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수백 가지 질병을 수십 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하니...

자칭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그가 다시 또 전세계를 놀라게 해주기를 바라봅니다!


이렇게 <만화로 읽는 세계의 과학 천재들> 1권에 관한 기록을 해보았는데요.

현재 2권도 출시되어 있어서 챙겨볼 생각이고요.

세계의 과학천재들 외에 <만화로 읽는 한국의 과학천재들 1, 2>도 있어서요.

이러한 부분에 많이 부족한 우리 아이와 저에게 꼭 읽어야하는 책들 같네요.

책의 뒷날개를 확인하면 앎의 즐거움을 더하는 산하도서 지식의 숲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지식정보 시리즈 도서들이 23권이나 소개되어 있었는데요.

아이들 읽을 책에 대한 고민이 된다면 이 리스트를 확인하여 한 권 한 권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다시 돌아온 주말!

막내 공주의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는데 점심은 뭘로 하면 좋을지 고민이되네요.

다행히 오늘은 비 소식이 없는 것 같은데, 잠시 바람이라도 쐬고 산책하고 싶네요.

멋진 책도 읽으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용!



이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함께 작성하였지만, 저의 진심을 담은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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