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계단
마스다 미리 지음,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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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6살,8살 세 아이가 있는 우리집.

첫째 아이를 낳고 키우던 때의 기록이 새록새록한데 콩나물마냥 쑥쑥 잘도 크고 있는 아이들인데요.

아이들이 이 만큼 잘 자라주는 것처럼 어느새 저도 나이를 먹어서 이제는 40대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어요.



TV를 보면 시간을 거스르는 듯한 연예인들이 부럽기도 하고, 저도 제 자신을 잘 가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면서도 너무 과도하게 어려보이려고 노력하거나 어색한 모습을 볼 때면 그냥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 아이들과 읽어본 어른과 아이, 그리고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의미있는 동화책에 관한 기록을 해볼까 합니다.


바로 키위북스에서 출간된 신간 동화책.

일본의 두 아티스트의

시간 계단

-키위북스 -

이라는 작품인데요.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졌는데..

오징어인가요?

귀여운 오징어 주인공들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면서 어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의미있는 동화책으로 책육아를 해보았는데 얼른 소개해드릴게요.

키위북스의 서포터즈 키위맘으로도 활동해본 저.

키위북스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좋은 동화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만나본 <시간 계단>이라는 책 역시 그러하였는데,

일러스트가 귀엽고 설정이 재미있지만 그 속에 담겨진 내용에는 깊이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파란색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는 오징어 세마리.

이 책의 주인공은 꼬마 오징어 오달이와 할머니 할아버지 오징어인데요.



오징어기차를 타고 놀러 온 세 오징어는 이상한 계단을 발견합니다.

내려가고 내려가고, 길고 긴 계단.

그런데 이 계단을 하나씩 내려갈 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 오징어가 조금씩 젊어지게 되어서요.

꼬마 오징어 오달이처럼 어린 오징어가 되는데..

이러한 설정도 참 재미있고요.

오징어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것도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먼저 이 책의 저자분들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하고 책의 이야기를 기록해보면요.

글 : 마스다 미리

그림 : 히라사와 잇페이

옮김 : 김수정

님으로요.

저같은 경우에는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소소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의미를 찾고 일상의 소중함을 담아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한답니다.

이 동화책 역시 그러한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글을 쓰신 마스다 미리님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요.

만화책과 에세이, 소설 등도 많이 출간하셨더라고요.

또한 이 동화책의 그림을 그린 히라사와 잇페이님과 함께 작업한 그림책도 여러 권 있다고 하고요.

그 중에서 <빨리빨리라고 말하지 마세요.>는 제 58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산케이 신문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하고요.

그림을 그리신 히라사와 잇페이님은 주로 목판 조각을 하며 입체감있는 작품을 만드는 일러스트레이터이신데,

그래서 그런지 <시간 계단>이라는 동화책의 일러스트가 심플하면서도 아주 개성이 넘치더라고요.


이야기의 시작은 꼬마 오징어 오달이가 오징어기차를 타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러 오면서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오징어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재미있고, 오징어가 타는 먹물을 뻐끔뻐끔 내뿜는 오징어기차도 신기방기 재미있어요.

"아이고, 우리 오달이 왔구나."

하면서 반갑게 오달이를 반겨주는 오달이의 할머니, 할아버지인데요.

오징어는 맛있게 먹고 과자봉지에 그려진 캐릭터만 만나봤던 것 같은데..


꼬마 오징어에 오징어의 할머니, 할아버지라니..

이렇게 오징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요.


참신해서 책을 보는 즐거움이 더 있었던 것 같네요.



오달이가 놀러와서 기쁜 할머니와 할아버지.

혹시라도 배가 고플까봐 얼른 집에가서 밥을 먹자고 말했지만 싫다며 밖에서 놀겠다는 오달이인데요.

조개북을 쿵닥쿵닥 두드리며 떼를 쓰는 오징어 오달이의 모습도 참 재미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그런 오달이의 모습이 마냥 귀엽나봅니다.


오달이의 바람대로 세 사람, 아니 세 오징어는 바닷속을 거닐며 함께하는데요.

그러면서 문제의 "시간 계단"을 발견하게 되는데,

사실 이 계단은 할머니, 할아버지 오징어가 본 적이 없던 길고 긴 계단이었답니다.

본 적도 없고 길고 긴 계단을 내려가지 않는 것이 좋을테지만 그랬다면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겠지요?

먼저 계단을 내려가는 오달이를 따라 할머니 할아버지도 내려가게 되었는데..

계단을 하나씩 내려갈 때마다 두 오징어는 조금씩 젊어지게 되고요.

계단을 다 내려왔을 때에는 오달이와 같은 또래의 꼬마 오징어로 변신을 하게 된답니다.


그렇게 같은 또래의 오징어가 된 오달이와 할머니, 할아버지.

이제 세 오징어는 좀 더 버라이어티하고 활동적으로 놀이를 하게 되는데요.


오징어는 뭐하고 노나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 정보가 없는데..

산호초 오르기 놀이도 하고요.

먹물 쏘기 내기도 하는데 이런 설정들이 참 즐겁습니다.


그러면서 세 마리 꼬마 오징어는 숨바꼭질도 하게 되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물론 오징어조차 꼬마들은 모두 다 숨바꼭질을 좋아하나봐요.

두 페이지 가득 펼쳐진 바다 배경이 흥미롭고요.

그 속에서 꼭꼭 숨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오징어를 찾는 것에 우리 아이들도 신이 났어요.


같은 또래가 되어 함께 놀 수 있어서 넘넘 좋았지만 정신연령이 같다보니 싸우지 않을 일도 다투게 되었던 세 오징어인데요.

물고기를 나눠먹지 않겠다는 할머니 오징어라던지

그네를 혼자 타겠다는 할아버지 오징어는 우리 아이들의 약간 미운 모습을 닮기도 했지요?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도 있었는데요.



과연 할아버지, 할머니 오징어는 꼬마 오징에서 다시 나이든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시간 계단은 거기 있을 뿐..

그렇게 하는 것은 두 오징어의 선택인데요.

뒷부분은 책을 보며 직접 확인하시면 좋을 듯 한데, 나이가 드는 것이 꼭 나쁘지 만은 않다는 거.

어른과 아이, 시간과 나이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책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동화책을 읽기 전의 아이들 모습과 그 이후의 모습의 변화가 사진에 고스란히 기록이 되었는데요.

마지막 인증샷을 보면 아주 흐뭇해보이는 울 꼬마들!

재미있게 읽었다는 거겠죠.

우리 아이들과 함께 특별하고 재미있는 동화책으로 즐거운 책육아시간을 보냈는데요.

키위북스의 신간 동화책 <시간 계단>!

우리 아이들과 함께 꼬옥 읽어보셔요.





- 저는 키위북스로부터 시간계단 동화책을 무상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읽고 본 포스팅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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