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서 반갑게 오달이를 반겨주는 오달이의 할머니, 할아버지인데요.
오징어는 맛있게 먹고 과자봉지에 그려진 캐릭터만 만나봤던 것 같은데..

꼬마 오징어에 오징어의 할머니, 할아버지라니..
이렇게 오징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요.
참신해서 책을 보는 즐거움이 더 있었던 것 같네요.

오달이가 놀러와서 기쁜 할머니와 할아버지.
혹시라도 배가 고플까봐 얼른 집에가서 밥을 먹자고 말했지만 싫다며 밖에서 놀겠다는 오달이인데요.
조개북을 쿵닥쿵닥 두드리며 떼를 쓰는 오징어 오달이의 모습도 참 재미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그런 오달이의 모습이 마냥 귀엽나봅니다.



오달이의 바람대로 세 사람, 아니 세 오징어는 바닷속을 거닐며 함께하는데요.
그러면서 문제의 "시간 계단"을 발견하게 되는데,
사실 이 계단은 할머니, 할아버지 오징어가 본 적이 없던 길고 긴 계단이었답니다.
본 적도 없고 길고 긴 계단을 내려가지 않는 것이 좋을테지만 그랬다면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겠지요?
먼저 계단을 내려가는 오달이를 따라 할머니 할아버지도 내려가게 되었는데..
계단을 하나씩 내려갈 때마다 두 오징어는 조금씩 젊어지게 되고요.
계단을 다 내려왔을 때에는 오달이와 같은 또래의 꼬마 오징어로 변신을 하게 된답니다.

그렇게 같은 또래의 오징어가 된 오달이와 할머니, 할아버지.
이제 세 오징어는 좀 더 버라이어티하고 활동적으로 놀이를 하게 되는데요.

오징어는 뭐하고 노나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 정보가 없는데..
산호초 오르기 놀이도 하고요.
먹물 쏘기 내기도 하는데 이런 설정들이 참 즐겁습니다.



그러면서 세 마리 꼬마 오징어는 숨바꼭질도 하게 되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물론 오징어조차 꼬마들은 모두 다 숨바꼭질을 좋아하나봐요.
두 페이지 가득 펼쳐진 바다 배경이 흥미롭고요.
그 속에서 꼭꼭 숨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오징어를 찾는 것에 우리 아이들도 신이 났어요.

같은 또래가 되어 함께 놀 수 있어서 넘넘 좋았지만 정신연령이 같다보니 싸우지 않을 일도 다투게 되었던 세 오징어인데요.
물고기를 나눠먹지 않겠다는 할머니 오징어라던지
그네를 혼자 타겠다는 할아버지 오징어는 우리 아이들의 약간 미운 모습을 닮기도 했지요?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도 있었는데요.

과연 할아버지, 할머니 오징어는 꼬마 오징에서 다시 나이든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시간 계단은 거기 있을 뿐..
그렇게 하는 것은 두 오징어의 선택인데요.
뒷부분은 책을 보며 직접 확인하시면 좋을 듯 한데, 나이가 드는 것이 꼭 나쁘지 만은 않다는 거.
어른과 아이, 시간과 나이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책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동화책을 읽기 전의 아이들 모습과 그 이후의 모습의 변화가 사진에 고스란히 기록이 되었는데요.
마지막 인증샷을 보면 아주 흐뭇해보이는 울 꼬마들!
재미있게 읽었다는 거겠죠.
우리 아이들과 함께 특별하고 재미있는 동화책으로 즐거운 책육아시간을 보냈는데요.
키위북스의 신간 동화책 <시간 계단>!
우리 아이들과 함께 꼬옥 읽어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