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 등장하는 인물 소개도 잘 되어 있어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1권에서는 유비와 공손찬, 노식, 장각, 아자드, 마람카, 장덕구, 장상구, 똥개, 호응, 길정로가 주요인물로 등장하는데요.
이렇게 등장인물의 이미지와 소개가 함께 있으니 헷갈리지 않고 많은 인물이 이후 등장해도 잘 읽을 수 있겠다는...
주인공은 눈빛이며 인물부터가 남다르다죠~!
어머니와 함께 돗자리를 짜며 생활하기에는 너무 아까워보이는 이 훈훈한 소년은 유비인데요.
사실 그는 한나라의 황손 출신인데, 아버지를 일찍 여의게 되면서 어렵게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그의 주변에는 그를 돕는 좋은 분들이 있더라고요.
바로 길정로라는 유비의 멘토는 돗짜리를 짜서 팔던 소년 유비에게 책을 빌려주고 무에와 전술도 가르쳐주고요.
유비의 스승 노식은 후한 말에 관리로 명성을 떨치다가 고향인 탁군으로 돌아와서 제자를 양성하게 되는데,
그의 밑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서 공손찬이라는 인물도 만나게 된답니다.
공손찬은 후한 말의 장군으로 노식 선생 밑에서 친동생처럼 유비를 챙기고요.
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소개해주며 그의 성장을 돕게 되니 ..
유비를 괴롭히던 장덕구, 장상구같은 동네 인물들도 있지만 좋은 사람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모이게 되는 것 같네요.
제 1화 베르샤 왕국으로
제 2화 용의 탄생
제 3화 전설의 시작
으로 재미있는 삼국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삼국지 이야기니까 당연히 중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낯설은 장면과 옷차림의 인물에 조금 놀랐어요.
사진 속에 등장하는 8등신 미녀는 마람카로 호기심 많은 사마르 왕국의 공주인데요.
그녀는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에 나오는 알라딘과 데이지의 손녀라는 것!
책에서는 할머니가 된 데이지가 마람카에게 무술을 알려주는 장면도 등장하고요.
마람카가 베르샤 왕국의 황제인 아자드에게 삼국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이 펼쳐지는데 ...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사실 할머닌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겠죠.
이야기의 스토리라인은 대략 이래요.
자신의 성인식을 기념하는 축제에 한껏 신이난 마람카 공주~
그녀는 몰래 황궁 밖을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게 되지만 이내 그녀를 찾는 신하들에 도망을 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볏집 속에 숨게 되는데 물인줄 알고 마신 술에 취해 잠이 든 그녀가 다시 눈을 뜬 곳은 낯선 베르샤 왕국!
베르샤 왕국에는 아자드라는 어린나이에 황위에 오른 황제가 있었는데요.
그는 어느 날부터 연회를 연다는 목적으로 죄 없는 백성을 잡아들이며 그들에게 자신을 즐겁게 하라는 명령을 내리고요.
마람카 공주는 그런 그에게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이야기라며 삼국지 이야기를 전해주고요.
그러면서 우리도 소년 유비가 있던 중국 한나라 탁현이라는 마을 속으로 가게 된다죠.
161년 탁현 누상촌에서는 한 사내아이의 울음소리가 퍼지는데요.
이때 태어난 아이가 바로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인데,
돗자리를 짜는 와중에도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아주 훈훈한 소년으로 성장을 하게 된답니다.
반짝이는 총기로 주위를 빛나게 하는 소년.
얼굴이 옥처럼 맑고 귓볼은 유난히 긴, 돗자리 장수
이렇게 훈훈하고 총기가 가득한 소년이 파는 돗자리라면 필요없다고 해도 사고 싶을 것 같다는...
비록 돗자리를 팔며 생계를 어렵게 유지하고, 동네 또래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고 기분나쁜 말을 듣기도 하지만요.
유비의 어린시절은 행복하고 평온하게 느껴졌는데 ..
그의 곁에는 좋은 책을 건네주고 손자병법을 알려주는 유비의 멘토 길정로라는 분이 있기 때문.
그에게서 무예와 전술을 배우지만 황제를 꿈꾸는 유비이기에..
더 큰 인물이 되어 세상 변화시키려면 더 넓은 세상으로 유학을 떠나야겠죠!
그녀는 유비의 숙부 유원기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그가 노식학당에서 배울 수 있도록 유학을 보내는데요.
그곳에서 공부를 하면서 공손찬이라는 좋은 형도 만나며 성장해나가게 되는데요.
태평도의 창시자 장각은 많은 신도들을 이끌고 황건적의 난을 일으키게 되는데..
어머니가 계시는 마을이 걱정되는 유비는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고요.
황폐화된 마을을 보면서 누가 정의이고 누가 불의인지 혼란스럽게 느끼며 큰 충격을 받게 된답니다.
다행히 유비의 어머니나 길정로 아저씨는 무사하지만, 어머님은 그가 돌아온 것이 탐탁하지 않는데요.
아들이 돌아온 것이 반가웠을테지만 큰 인물이 되어 세상을 바꾸길 바랐던 그녀는 아들에게 화를 낸답니다.
그 심정 다 이해된다는..
다시 돗자리 장수로 지내며 때를 기다리는 유비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한데요.
뜻한 바는 있으나 자신의 힘은 한없이 미약하다는 것을 아는 그는 자신과 함께 뜻을 일으킬 영웅들을 찾게 된다는...
아버지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돗자리 장수를 하며 살아왔지만,
틈틈이 책을 읽으며 총명하고 밝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사실은 황나라 황손이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일텐데요.
나중에 황제가 되어 커다란 일산(황제가 외출할 때 사용하는 햇빛가리개)를 쓰겠다는 유비의 당찬 포부는 이루어질 수 있을런지...!
이미 이야기의 결말을 대략 알고 있지만 기대되고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1권을 읽으면 바로 2권을 읽고 싶어지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권의 이야기가 끝나고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기대감을 자아내는 세 인물의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삼국지하면 유비,관우, 장비 이렇게 세 사람을 빼놓을 수 없는데 드디어 2권에서 모두 만나게 되는 건가요?
좀 더 어른이 되었는지 얼굴형이 더 갸름해지고 훈훈해진 유비의 모습은 정말 멋진데요.
고향에서 때를 기다리던 유비는 같은 뜻을 품은 사람을 찾아나서고..
그러면서 드디어 관우와 장비를 만나게 되고 이들은 서로가 함께할 운명임을 깨닫게 된다고 해요.
이미 삼국지연의라는 스포일러가 있지만 기대감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인데요.
"복숭아 꽃잎이 흩날리는 어느 날,
이들에게 벌어질 이야기를 다음 권에서 만나보세요."
삼국지를 흥미진진 몰입도 최고인 만화로 만나는 것도 너무 좋았지만, 책의 뒷페이지에서 관련 내용들을 정리해주는 것도 정말 유익하였는데요.
책의 뒷부분에서는 "역사알기"코너와 "이야기Q&A", "비교 읽기"가 있어서 만화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고 삼국지의 역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설쌤의 다른 책들에 등장하는 인물과 오마주 장면 등 책 속에 숨은 뒷 이야기도 알 수 있어서 참 반가웠답니다.
"역사알기"코너에서는 삼국지의 배경인 후한 말기의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린 황제를 움직이는 십상시, 장각과 태평도 그리고 황건적의 난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저는 "황건적의 난"이라는 이름만 들어봤지 그게 어떻게 일어난 일인지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확실히 알게 되었다는~!!
이렇게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되니 세계사적 지식도 넓어지는 것 같은데요.
울 뜬금군에게는 좀 더 어렵고 낯선 이야기일텐데 일단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의 내용부터 재미있게 따라오면 될 것 같다는..
또한 책에서는 진수의 <정사 삼국지>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었는데요.
저는 삼국지가 역사인지 소설인지 헷갈렸는데 정답은 역사이며 동시에 소설이라는 것!!
삼국지는 실제 역사에 허구적 이야기를 덧붙여 만들어졌는데요.
진수가 편찬한 삼국지는 국가가 인정한 진정한 역사서라는 뜻으로 <정사 삼국지>라고 하고요.
명나라 소설가 나관중이 구전된 이야기에 새로운 내용을 덧붙여 책으로 묶은 것이 <삼국지통속연의>로,
나관중의 삼국지를 '소설 삼국지'라는 의미로 <삼국지연의>라고 한다는 것도 이번에 깔끔하게 정리하였답니다.
이야기 Q&A 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요.
이 부분에서는 마람카와 아자드는 진수나 나관중이 쓴 삼국지에는 등장하지 않는,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에서 창작한 인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정리해주었고요.
앞서 소개해드린대로 마람카의 할머니는 <세계사 대모험>의 데이지라는 것도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어서요.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도 다시 정주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사마르 왕국의 공주 마람카가 베르샤 왕국의 황제 아자드에게 밤새도록 이야기를 들려주는 설정은 <아라비안나이트>에서 착안한 것인데요.
뭔가 익숙한 느낌이 있다 싶었는데, 이래저래 함께 챙겨보면 좋을 책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고요.
아자드 황제가 왜 갑자기 이렇게 잔인하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는데..
마람카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도 현명한 생각을 하고 체인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선남선녀인지라 두 사람의 러브라인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