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 사냥꾼
허정윤 지음, 정진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여러분 안녕!

새롭게 시작된 오늘 하루도 다들 잘 보내셨나요?

어제는 정말 더워서 여름이 너무 성큼 다가온 것은 아닌지 두렵기까지 했는데요.

오늘은 비가 내려서 온도가 많이 내려갔는데 약간 습하기는 해도 이렇게 비가오는 날 좋은 것 같네요.

 

 

아이들이 잠든 밤 잠자리에 눕기 전에 예쁜 책 한 권을 소개해드릴까하는데요.

저 혼자 한 번, 아이들과 한 번 읽었는데 계속 생각나서 또 읽게되는 정말 예쁜 동화책.

루루사냥꾼

-저자 허정윤 -

을 만나보실게요.

 

 

하얀색 표지에 귀엽게 그려진 비슷한 것 같지만 개성있는 총 6명의 사냥꾼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루루 사냥꾼>인데요.

가로로 길게 디자인되어 있는 책인지라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얼핏보면 이국적인 느낌도 들어서 외국작가가 쓴 동화책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이 사실.

 

 

이 책은 허정윤님이 쓰시고 정진호님이 그린 동화책인데요.

이미 많은 동화책 마니아의 마음을 흔들어놓으신 분들인데 저는 이분들과의 동화책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페이지를 넘기면 등장하는 저자님들의 소개를 보니 역시 보통분들이 아니셨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외국작가님이 쓴 동화책인가싶었다고 했는데, 정진호님의 첫 그림책 <위를 봐요!>는 201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았고요.

<벽>으로는 황금도깨비상, 2018년 라가치상 예술건축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저의 그림보는 눈도 예사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무척이나 예쁜 내용에 인상적인 그림체는 제 마음을 흔들게 되어 앞으로 이 분의 책을 다 찾아보고 읽게 될 것 같고요.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한 상태에서 여러분에게 참 예쁜 동화책 <루루 사냥꾼>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가이드역할만 하도록 할게용.

저는 4,6살 우리 아이들과 함께 <루루사냥꾼>을 읽어보았는데요.

처음보는 책을 건네주었더니 빨간색 모자와 목도리를 쓰고 있는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루루사냥꾼들의 모습에 푸욱 빠진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페이지를 넘겨서도 루루사냥꾼을 한 명 한 명 세어보는 우리 아이들이었는데요.

각각의 개성넘치는 루루 사냥꾼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은 이렇게 눈으로 덮인 공간이 연상되는 하얀 캔버스 위에 심플하고 귀여운 일러스트와 글밥이 그리 많지 않게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이 책에는 비슷해보이지만 개성있는 루루사냥꾼 7명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다른 사냥꾼 한 명(다른 사냥꾼이라고 칭할게요.)이 등장하는데 ..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보면서 제목 "루루 사냥꾼"의 정보와 "루루"가 누구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었어요.

너희들 뭐 해?

라며 스리슬쩍 말을 거는 다른 사냥꾼은 루루사냥꾼들과 비슷하게 빨간모자와 빨간 목도리를 하고 있는데요.

"쉬잇!"하고 이야기하는 루루사냥꾼들의 모습은 귀여우면서도 비슷해서 재미있는데, 꼬옥 이럴 때에 유난히 눈에 튀거나 딴짓을 하는 캐릭터도 있어 귀엽게 느껴지고요.

덩치만 차이날 뿐 비슷한 스타일의 사람인지라 루루 사냥꾼들은 조금씩 정보를 이야기하는데,

그 정보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크고 주요한 것들.

루루 사냥꾼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냥감 루루인데요.

루루에 대한 정보를 이야기하고 루루를 사냥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하는데 ..

조금은 엉성하고 귀여운 루루 사냥꾼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함께 다른 사냥꾼의 표정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의 키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냥꾼이니 동물을 사냥하는 것일테고 그 표적은 루루.

우리들은 특별한 무엇인가를 만나게 되면 소유하고 싶어하고 아름다운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요.

루루사냥꾼들 역시 특별한 목적이나 큰 이유가 없지만 루루가 특별하다는 이유로 루루를 사냥하려고 한답니다.

그런 상황들을 보면서 저는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멸종된 동물들이 생각 나기도 했는데요.

오버된 생각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루루 사냥꾼처럼 조금은 엉성하고 부족한 존재이면서,

특별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그대로 두지 않고 해치거나 상처를 입히려고 하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해맑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런 이야기까지 해줄 수는 없었지만 조금 더 나이를 먹고 다시 읽을 적에 아이가 생각지 못한 포인트도 느껴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요.

심플하지만 심플하지 않고 가볍지만 가볍지 않고 생각할거리가 많은 책이 바로 요 <루루 사냥꾼>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잠자리 독서로 <루루 사냥꾼>을 선정했는데, 이 책을 보면 부성애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우리 뜬금군과 베리군은 아빠와 함께 샤워를 하는데 집안일을 마치고 엄마가 샤워할 동안에 아빠와 함께 방에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거든요.

울 뜬금군 같은 경우에는 일부러 엄마가 보고 싶어서 쉬가 마렵다며 화장실을 찾아오곤 하는데 아빠가 곁에 있어도 엄마가 늘 그리운 아이.

요즘에는 아빠와 함께 잠자는 것이 익숙해졌는지 지나칠만큼 엄마를 찾지 않아서 다행인데요.

요즘은 육아도 함께 병행하고 가족의 가치를 중요시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어서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분에게 참 예쁜 동화책 <루루 사냥꾼>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심플하면서도 아빠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멋진 동화책이라고 생각하고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아이들과 함께 멋진 책 읽어보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른이 혼자 읽어도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구요.

저는 또 예쁜 책 만나면 한 권 한 권 정성껏 소개해드릴게요.

그럼 좋은밤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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