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외계인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9
박연철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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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

맛있는 점심 식사하셨나요?

요즘들어 정말 "봄"을 실감할 수 있는 따뜻한 날씨에 옷도 한결 얇아지고 바깥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지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따뜻한 날씨만큼 졸음도 몰려와 춘곤증에 커피 한 잔을 하면서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이에요.

이번 포스팅에서 여러분에게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도서 한 권을 소개해드릴까하는데요.

바로 ..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수상 작가인 박연철 작가님의 신작인데요.

제목부터 특별한

안녕! 외계인

이라는 책이랍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보고서 외국작가분의 책인줄 착각할만큼 책 속에 펼쳐지는 자유로운 상상력에 매료되었고요.

이분의 전작 <지구를 지켜라>를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안녕!외계인>을 통해서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답니다.

 

 

 

맞아, 나는 진짜 진짜 외계인이야.

잠깐 지구라는 별에 갔다 왔어요.

-안녕!외계인 - 

라는 문구와 함께 라인으로 그려진 심플한 일러스트가 참 인상적인데요.

 

 

4,6살인 우리아이들에게 읽어주려고 꺼내었더니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기대하는 눈치더라구요.

남자아이들만 둘인지라 저희 꼬맹이들은 자동차나 로보트, 공룡같은 것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헬로카봇"에 등장하는 문어를 닮은 외계인 꾸질꾸질을 생각하면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했고요.

 

요즘 바깥에서 꽃구경도 하고 뛰어논다고 책읽기는 조금 뒤로 미뤄뒀었는데, 엄마가 모처럼 책을 읽어준다고하니 넘넘 좋아하더라구요~

그럼 우리 뜬금군 & 베리군과 같이 <안녕! 외계인>을 읽어볼까용?

책을 펼쳐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책은 라인과 흑백음영으로 표현된 일러스트가 상당히 인상적인 느낌인데요.

충분히 디테일하게 그릴 수 있는 작가님이시지만 최대한 라인과 디테일을 생략하여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해당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이미지를 보고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어서 더 특별한 것 같아요.

책을 펼쳐보면 누가 이야기하는지 조금은 헷갈리지만 아이의 하소연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요.

엄마도 안 놀아 주고

아빠도 안 놀아주고

어른들은 뭐가 그리 맨날 맨날 바쁠까?

난 혼자 있기 싫은데.

내 옆에는 나와 같이 놀아 줄 친구가 없어.

라는 문구를 읽어주었더니 제가 어릴 적에 유행했던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노래도 생각나기도 하면서, 뭔가 아이에게 찔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서 나이대가 드러나나요 ㅠ)

우리 뜬금군에게 "엄마가 너랑 잘 안놀아주니?"라고 물어보니 "응! 엄마는 맨날 공부만 시켜."라고 대답해서 충격적이었는데요.

아이에게 "엄마는 노는게 서툴러서 그렇게 해주는게 놀아주는 거야..."라고 달래며 말했네요.

그렇게 혼자있기 싫고 심심한 주인공은 외계인 친구를 찾아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그게 바로 안녕! 외계인의 인트로라면 인트로랍니다.

 

그러면서 짧고 간결한 대화체 문장이 등장하고,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안녕! 외계인"이라는 문장이 반복해서 나오는데요.

나랑 같이 놀자. 안녕! 외계인

이라며 외계인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여러분 눈에는 이게 뭐로 보이시나요?

정말 외계인일까요?

 

정답은 삐!

바로 지글지글 달걀 프라이인데요.

달걀 프라이는 지금 요리하느라 바쁘다면서 저리가서 놀으라고 이야기하고 주인공과 놀아주지 않아요.

이렇게 책에서는 다양한 사물들이 등장하여 정말 외계인처럼 보이기도 하면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요.

이전에 대학교 때쯤인가 저 역시도 도로변에 있는 CCTV가 마치 캐릭터처럼 보여서 재미있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저자님역시 그런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출발하게 된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살짝쿵 해보았어요.

그렇게 흥미롭게 책을 읽어간 우리 아이들.

다 읽고 나서는 "재미있다!"이야기하는 것은 당연지사이구요.

아이들과 함께 주변을 지나다니면서 외계인처럼 보일만한 재미있는 사물의 모습을 찾아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봐도 좋겠다 싶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외계인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이야기를 해보자했더니..

우리 뜬금군은 머리에 뿔을 만들면서 외계인은 눈이 하나에 뿔이 있을 것이라는 제스쳐를 하고요.

우리 베리군은 양쪽 눈을 쭈욱~ 찢어 올리면서 그렇게 생겼을 것이라고 하는데 넘넘 웃겨서 정말 배꼽빠지게 웃었답니다.

이런 우리 아이들의 반응이 참 재미있었는데,

다같이 자신이 생각하는 외계인의 모습을 그려보거나 상상의 나래를 조금 더 펼쳐봐도 좋겠다 싶었는데요.

사실 저같은 경우에는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편인데..

우리눈에는 상상 속의 외계인이 요상하고 때로는 징그럽게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외계인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참 이상하게 생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이 책의 작가님이신 박연철 작가님에 대한 소개가 담겨있는 것 같아 살펴보았는데요.

으잉?

읽어보니 이건 정말 행운의 편지이지 않겠어요?!

작가님의 재미있는 생각이 담긴 소개 페이지역시 기발하고 참신해서 읽으면서 하하~웃었는데요.

보통 "행운의 편지"하면 우리는 불행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작가님이 쓰신 문구는 레알 행운의 편지.

요점은 어떡하든 모두에게 행운이 오니 그림책을 많이 사랑해 달라는 것이었는데요.

박연철 작가님의 그림책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는데, 앞으로 더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 작가님이신 것 같네요.

 

보여드리고 싶은 페이지와 이야기는 많지만 직접 아이와 읽어보며 느낄 감동을 위해 아쉽지만 생략하고요.

나들이하기 참 좋은 요즘이지만 가볍게 좋은 동화책 한 권쯤 읽어주는 센스!

지금까지 <안녕!외계인>이었고요.

좋은 책 읽고 우리 주변의 외계인 찾기 놀이도 해보시길 바라요.

그럼 저는 조금 쉬었다가 우리 꼬맹이들 하원하러 가야겠네요.

오늘은 금요일인데,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라요.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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