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끼의 소원 - 가을 통합교과 그림책 12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Me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분 안녕!

맛있는 점심 드셨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땅이 촉촉이 적어있어서 비가왔나 싶었는데요.

아이들 보내놓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살짝쿵 비가 왔지만 덕분에 공기는 깨끗한 것 같은 하루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 뜬금군과 함께 읽어본 괜찮은 동화책을 한 권 소개해드릴까하는데요.

제가 골라본 동화책은 상상의집에서 출간된 통합교과그림책 가을을 테마로 하고 있는

옥토끼의 소원

이랍니다.

 

책을 고를 적에 대략적인 소재나 스토리라인을 살펴보기도 하지만 또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일러스트!

 

 

 

이 책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옥토끼 일러스트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과연 그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는데요.

 

 

넘넘 예뻤던 옥토끼는 생각보다(?!) 많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일러스트가 깔끔하니 예뻤구요.

우리 아이들의 교과과정과 연계한 통합교과그림책이라는 점도 상당히 인상깊게 다가왔어요.

 

통합교과 그림책은 개정 통합교과의 방향에 맞춰서 저학년 발달 단계의 특성을 살려서 생활에서 뽑아낸 주제를 통해 어린이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요.

광범위한 교과연계가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한 그림책인데요.

구체성 있는 이야기와 통합적인 주제들을 통해서 어린이 개인의 삶의 경험을 확장시키고요.

맥락을 통한 학습이 가능하게 했답니다!

잠시 개정 통합 교과의 특징과 내용에 대해서도 살짝쿵 소개해드리면요.

기존 1,2학년으로 학년별로 구분하던 교육과정을 학년군으로 재편하고 교과별 교육과정을 교과연계형으로 구성한 새로운 교과서가 바로 개정 토합교과.

교과서가 월별로 구성되고요.

주제에 따라서 분권되어 있어요.

또 개정통합교과는 기존의 학습 중심에서 성취 중심으로 이동하여, 과목간의 유기성과 통합성도 더욱 살렸다고 하는데요.

 

우리 뜬금군은 아직 6살이지만 걱정이 많은 엄마는 개정된 통합 교과에 대해서도 궁금하고,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통합 교과와 관련된 학습도 함께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우리 같이 옥토끼의 소원을 만나보러 가실까용?

책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옥토끼의 소원 일러스트를 그려준 Me님에 대한 소개가 담겨있는데요.

통합교과 그림책이라 그런지 글은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에서 쓰셨더라구요.~

 

책의 뒷면에는 통합교과 그림책 <가을>에 대한 소개가 살짝쿵 되어 있는데요.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풍과 낙엽.

그리고 추수한 음식들과 추석이 저는 떠오르거든요.

옥토끼가 등장한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책에서는 추석과 함께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이야기와 함께 펼쳐지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점은 옥토끼 소원 센터라는 것이 있어서 추석을 맞이하여 여러분의 소원을 들어준다며 보람달이 떠오르는 날 문자를 달라고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고 있었어요.

옥토끼 소원 센터에 보내는 소원은 선착순 마감에 주의!

또 가족단위 참가를 대환영하고 있어서요.

 

이 광고를 접한 찬규와 찬미는 가족들의 소원을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이야기의 흐름이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구요.

계절은 가을.

추석을 앞두고 있는 터라 어른들은 음식준비로 무척이나 분주한데요.

전을 부치고 송편을 빚는 풍경이 일러스트로 예쁘게 그려져있는데, 저는 이런 장면들이 뭔가 정겹고 그리운 느낌이 들거든요.

친정에서는 차례를 지낸다고 이렇게 전을 하시지만 시댁에서는 간단하게 우리가 먹을 정도만 준비하시고요.

저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전을 한 적은 거의 없기도 하고, 명절이라도 특별히 그 분위기를 내지 않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책을 보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빵~!터지는 웃음 코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사투리".

할머니에게 소원을 여쭤보자

"하이고마, 간 널찌는지 알았네. 정신 사납꾸로 뭐하는 기고?"

라고 하시는데요.

저는 친정이 부산인지라 사투리를 잘하고 아직도 그 느낌이 남아있어서 느낌아니까~~~

억양과 느낌을 살려 빠르게 읽어주었더니 우리 뜬금군 눈이 똥~그래져서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부모님의 소원이라면 별게 있나요~

가족들 다 건강하고 일잘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손주들 공부 잘하고 튼튼한 것 등등..

따지고 보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지만 한 번 시작한 할머니의 소원은 끝이 없구요.

시집이나 장가를 못간 아들딸이 있다면 그 분들 올해는 짝을 만나 결혼하는 것도 소원의 하나일텐데..

사실 명절에 그런이야기를 하면 안된다고들 하죠?

그렇게 찬규와 찬미는 옥토끼 소원 센터에 보낼 가족들의 소원을 모으기 시작하고요.

멀리 있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에게도 전화를 해서 소원을 물어보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의 반응이 꼭 저희 친정아빠를 닮아서 순간 웃기기도 하고 약간 울컥하는 느낌도 있었어요.

저희 친정아빠는 참 무뚝뚝한 성격인지라 전화를 하면 어색해하시면서 용건만 바로 하고 어서 끊으시려고 하시는데요.

그런게 저희 세대 부모님들의 특징인지 이 동화책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서 생각지 못한 공감코드도 있었답니다.

책을 읽으며 우리 뜬금군의 소원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는데요.

요즘 뒷북으로 터닝메카드라는 애니메이션에 푸욱~ 빠진 뜬금군은 이제 마트에서 잘 팔지 않는 장난감을 갖고 싶어하거든요.

그래서 "터닝메카드 더갖는거?"라고 물어보았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엄마가 안아픈거."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셋째 임신 중이라 제가 피곤해하기도 하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지 아이가 엄마를 걱정해주어서 무척이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아이와 통합교과 그림책 가을편 <옥토끼의 소원>이야기를 들어보았고요.

이대로 끝이 날 줄 알았는데 책의 뒷페이지에서는 "STEAM 생각 톡"이라는 코너가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동화책을 읽고 생각하고 알아볼만한 가을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울긋불긋한 가을과 가을에 볼 수 있는 열매, 추석과 달맞이,길쌈놀이와 강강술레, 그리고 차례지내기 등이 바로 그것인데요.

요렇게 우리 일상과 관련된 계절 가을과 추석의 이모저모를 동화책을 읽고 정리해봐도 좋겠다 싶었네요.

 

다른 계절을 담은 통합교과그림책도 많이 출간되어 있어서 우리 뜬금군과 함께 차근차근 읽어볼 생각.

지금은 봄이니 봄에 관련된 통합교과그림책으로 선택해봐야할 듯 하고요.

저는 조금 쉬었다가 우리 아이들 하원하러 가봐야할 듯 합니다.

일주일의 중간 즈음에 진입한 수요일인데요.

비가 와서 괜히 찌뿌둥하기도 하지만 컨디션 관리 잘 하시구요.

다른 좋은 책으로 돌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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