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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작가실록 2 : 수필 - 작가로 보는 조선 고전 ㅣ 조선작가실록 2
박정란.서재인 지음, 조윤주 그림 / 상상의집 / 2018년 9월
평점 :

여러분 안녕~
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정말 책읽기 좋은 계절인 것 같지요?
울 5살인 첫째 뜬금군과 함께 요즘 한글공부, 영어 공부 등을 한다고 좋은 책을 읽을 짬이 이전보다 많이 부족한데요.
서서히 끝나가고 있는 스터디들도 있어 어느정도 정리되면 아이와 다시 책육아에도 흠뻑 빠지고 싶은 요즘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상상의 집에서 출판된 <조선작가실록 2 수필>을 소개해드릴까하는데요.
초등학생 이상되는 친구들이 읽으면 참 괜찮다 싶은 책인데..
이 책은 사실 저처럼 역사가 어렵고 유명하지만 이름만 들은 책들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어른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는 아침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동네 마트가 10시에 오픈할 때까지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요.
1시간이 안되는 시간에 금방 읽어낼만큼 책의 내용은 흥미롭고 어렵지 않고 술술 읽혀졌답니다.

상상의 집에서 출간된 인물로 역사와 고전을 읽을 수 있는 한국사 스타 시리즈.
<조선스타실록>
<조선작가실록 1 소설>
을 잇는 책으로 출간된 것이 이번에 소개해드릴 <조선작가실록 2수필>인데요.

조선작가실록 2수필편에서는 조선시대의 유명한 수필 6가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아~~"하고 아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이 쓰신 <난중일기>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
실학자 박지원의 <열하일기>
유길준의 <서유견문>
백범 김구선생의 <백범일지>
그리고 작가미상의 <계축일기>
의 중요한 부분들과 해설들이 담겨 있답니다.

저는 이 수필들 중에서 유일하게 읽었던 책이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고등학교 시절에 간신히 <백범일지>를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
사실 생각나는 것은 조국에 대한 이야기들보다 김구 선생님의 사생활이 담긴 연애사였다고나 할까요?
(당시 이런 부분에 참 관심이 많았던 10대인지라 그런 것 같군요..ㅎㅎ)

"수필"이란 일정한 형식에 매이지 않고 작가가 생간나는 대로 쓴글을 일컫는데요.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이 마음껏 담겨있다면..
수필은 상상 속에서 탄생한 글이 아니라 작가가 실제로 느끼고 체험한 일을 쓴 글을 수필이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수필 작품에는 작가의 개성은 물론 이간성이 오롯이 드러나곤 하는데요.
이순신 장군이 전쟁기간동안 작성한 난중일기는 물론..
남편을 억울하게 잃고 정조를 키워낸 혜경궁홍씨의 한중록.
평생을 나라를 위해서 몸바친 김구선생의 백범일지 등등..
이 담겨있는 <조선작가실록 2 수필>편!
방대한 책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콕콕 집어 한글로 읽기쉽게 담아내주고 있어 읽기에도 좋았고요.
해설이 함께 담겨있고, 팩트체크도 동시에 되어 있어서 무척이나 유익하고, 한편으로는 가볍게 읽을 수만은 없었는데요.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이 책의 글은 박정란, 서재인님.
그림은 조윤주님이 함께하셨는데요.
역사라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참 어렵고 지루한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조선작가실록처럼 인물과 그가 쓴 책들을 통해서 접하게 된다면 조금 더 흥미롭게 다가올 것 같아요.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수필은 이순신 장군이 쓰신 난중일기인데요.
책의 제일 처음에는 이름과 출생/사망, 특이사항과 대표작품, 연관 검색어 등이 함께 제시되어 있고요.
년도순으로 크게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주고 있어서 참 좋아요.

그리고 책의 내용을 읽어보기 전에 동화책 형식으로 대략적인 내용에 대해서 알게되는데요.
참 구석구석 꼼꼼히 신경썼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

그렇게 난중일기를 읽게 되는데요.
해설이 참 잘되어 있고, 많은 책들을 뽑아내어 우리가 읽을만한 부분을 골라서 다뤄주고 있답니다.

그리고 팩트체크를 통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을 판단할 수 있도록 길잡이를 제시해주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이순신장군과 함께 자주 거론되는 인물은 원균인데..
경상 우수사로서 이순신과 함께 외적을 물리치고 ..
삼도 수군통제사가 되었으나 이후 칠천량 해전에서 대패하며 죽었던 것이 팩트.
이순신은 원균을 술마시기를 좋아하고, 평소에 헛소리를 잘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그에 대해서 악평을 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이순신 장군님하면 바로 이어지는 것이 "임진왜란"
책에서는 임진왜란은 물론 '지난 일을 경계하여 후환을 삼간다.'는 뜻의 <징비록>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고요.

마지막 부분에서는 "아주 특별한 대담"이라고 사회자와 해당 인물들에 대한 토크쇼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임오화변이라하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게되는 사건은 정말 경악할 조선에서 일어난 슬픈 사건인데요.
비운의 주인공의 아내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임금 정조의 어머니기도 한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은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책.
전권은 아니지만 그녀가 쓴 한중록의 중요한 부분들과 해설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요.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참 슬프고도 드라마같은 안타까운 이야기.
사도세자와 대화를 하면 귀 씻을 물을 가져오라고 귀를 헹구는 아버지 영조는 정말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제가 초등학생일 적에 배웠던 영조는 참 훌륭하고 멋진 임금.
하지만 이런 반전이 있는 것을 알게된 후에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런 슬픈 일을 곁에서 지켜보고 겪어야했던 혜경궁 홍씨는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싶은데요.
한 편으로는 아들 정조와 자신의 가문을 지켜야하기에 참 고민하고 인내했을 그녀.
한중록에는 정치적인 의도도 많이 담겨있지만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며 세월을 인내하며 글을 써내려갔을지 상상도 되지 않고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사도세자는 물론 정조와 영조, 혜경궁 홍씨모두 하늘에서 다시 재회했을텐데요.
아주특별한 대담에서의 만남은 팩트가 아님에도 괜시리 긴장이 되는 느낌.
역사를 공부하면 정말 상상도 못한 슬프고 끔찍한 일들이 정말 많은데요.
그래도 참 배울 부분이 많은 것이 역사인 것 같아요.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를 다녀오면서 쓴 <열하일기>와 유길준의 <서유견문>은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는데요.

박지원은 참 대단한 실학자이면서 작가로서의 재능도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했던 <열하일기>

방대한 분량의 열하일기도 필요한 부분만 콕콕 찝어서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요.
소개된 내용들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코끼리를 보고 박지원이 묘사한 글.
그리고 청나라 여행을 다녀와서 기와조각과 똥이 볼만하다며 쓴 내용들이 참 이 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박지원의 열하일기와 유길준의 서유견문을 읽고..
백범김구 선생의 백범일지까지 읽어내려갔고요.

마지막 계축일기까지 읽어보았는데요.
이 책은 광해군과 인목 왕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인목 왕후와 관련된 나인이 썼을 것이라 추정되는 3대 궁중 문학.
폐위된 왕으로 광해군과 연산군 두 분이 있는데요.
역사 공부를 하면서 연산군의 폭정과 폐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나름 중립외교를 하며 현명하게 정치를 했던 광해군이 폐위된 것은 억울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광해군을 나쁜 사람쪽으로만 묘사한 이 책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자신의 왕권강화를 위해서 배가 다르지만 형제를 내쳐야하는 왕손들의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이렇게 계축일기까지 읽으면서 조선작가실록 2권 수필이 마무리되었지요.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기도 전에 읽어낸 책이지만 그 사이 제 머릿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기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이렇게 여러분에게 <조선작가실록 2 수필>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커피 한 잔과 함께 술술~~참 흥미진진하게 읽어갔던 시간.
우리 아이들에게 참 괜찮은 책이라 생각하고요.
저처럼 아이 연령이 어리다면 엄마가 먼저 읽어보시고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쌀랑하지만 행복한 따뜻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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